탁아소

탁아소

G 미나세이노리 1 3,717 2021.12.03 19:13

내가 어릴 때 체험한 이야기. 기억하면 기분 나쁘지만.

어릴 때, 병원내에 있는 탁아소에 다니고 있었다. 내가 다니던 탁아소가 있던 병원을 먼저 설명해 두자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나, 불치병에 걸린 환자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이었다.

당시의 나도 그 병동에 들어간 적이 몇번정도 있었지만 어릴적 나는, 거기를 아주 싫어했다.

우선 코를 찌르는 것 같은 약품 냄새부터 시작해서, 이쪽저쪽에서 들려오는 환자의 신음소리. 5살도 되지 않은 어린이에게는 지나치게 강한 자극을 주었다.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이 일상적으로 있는 장소여서, 간호사들 사이에서 [죽은 환자가 밤에 걷고 있었다] 라든가
[요전에 죽었던 사내아이가 창 밖에서 이쪽을 보고 있었다] 라든가 그런 이야기도 적지 않게 들을 수 있었고, 실제로 거기에서 간호사로 근무했었던 어머니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었다.

병원 옆에는 신사(神社)가 있었고, 또 그 주위에는 내가 잘 모르는 위령비석이 서있는 숲이 있어서, 정말로 심령 스팟의 한복판에 서있는 것 같은 병원이었다.
그래서, 내가 다니던 탁아소에서는 매년마다 하룻밤 머물면서, [담력 시험]을 하고는했었다.

규칙은, 혼자서 탁아소 안 쪽에 있는 화장실까지 걸어 가서, 거기에 있는 과자를 집어서 돌아오는 것이었다.

우선 어린이들과 보모들은 한 방에 모여서, 거기에서 한사람씩 출발하는 것이지만, 방과 밖은 완전히 다른세계.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복도 와 완전한 어둠. 어린이들은 누구라도 무서워하며 가지 않으려고 했다. 당연한거지만.

보모들이 무리하게 방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귀신이에요~] 라고 말하면, 밖으로 나간 어린이는 대부분 크게 울고 있었던 기억이 있다. 나는 마지막 순서로 나가게 되어 있었지만, 갔다가 돌아온 아이들 모두가 이상한 말 꺼내는 것이었다. 울면서 [새까만 사람이 있었다] 라든가 [발을 잡아 당기더라.] 라든가. 나도 처음에는 강한척하며 [거짓말하네. 무섭지 않거든]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 차레가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 진짜 무서워졌다.

그렇지만 그중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라고 말하는 놈도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버팀목으 로 해서 견뎠다.



드디어, 내 차레가 왔다. 방에서 나온 순간, 단숨에 핏기가 가셨던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진짜 어두컴컴했다. 복도는 어둠에 빨려 들어가고 있었고, 손에 가진 손전등만을 의지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 원래 병원 안에 있는 탁아소이기 때문에, 어쩐지 기분 나빴다. 어떻게든 용기를 내서 조금씩 안 쪽으로 걸어나갔다.



덧붙이자면, 그 과자가 있는 장소에도달하려면 방 두개를 지나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 첫번째 방에 들어갔을 때. 컴컴한 방 창문으로부터 달빛이 얇게 들어와서 조금 밝아져 있었다.

그 방 한복판. 내게서 3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춤을 추고 있었다. 컴컴해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말하기 보다는, 역광 때문인지 얼굴이라든가 차림새라든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 놈은 조금씩 손발을 위아래로 격렬하게 움직이며 춤을 추고 있었다. 그렇지만 발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저렇게 격렬하게 뛰면, 조용한 복도에 발소리가 울려 퍼질건데. 묘한 위화감과 함께 공포에 습격 당했고, 나는 곧바로 과자가 있는 장소까지 달려가서 과자를 낚아채 잡았고, 서둘러 사람들이 있는 방으로 도망쳤다.

방에 돌아온 후, 사람들에게 말하자 반 정도 되는 녀석들이 [나도 봤다」고 말했다. 보모들은 이 방에 모두 있었기 때문에 도깨비역을 할 수도 없었다. 덧붙이자면 맨 처음으로 갔다온 보모는 [그런 사람 본 적 없다] 라고 말했다. 본 사람은 일부 어린이들뿐(나까지 포함해서).


거기에서 나와 사이가 좋았던 친구와 둘이서 한번 더 같은 코스로 가게 되었다. 두사람이라면 무섭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방을 나간 우리들은 우선 첫번째 방으로 향했다. 그러나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까 전까지 춤추고 있었던 새까만 놈은 형체도 없었다. 그러자 갑자기 [팡!!] 거리는 풍선터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계속해서 [팡!!] [팡!!] 거리는 심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뭐야!? 뭐지!? 무슨 소리야!?] 라고 겁을 내면서 친구에게 물어봐도 친구도 [몰라!!] 라고 말했다.

두사람 모두 패닉 상태. 우리들은 무서워져서 다음 방으로 도망쳤다. 거기에 들어가자, 이번에는 테이블 아래에서 발을 잡혔다.

이것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친구와 울면서 어떻게든 풀어내고 필사적으로 뛰어서, 복도로 나간 후 과자가 있는 곳에 왔다.
그 과자가 들어있는 상자의 맞은 편 벽에 새하얀 사람이 주저 앉아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더이상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자세히 기억하고 있는 부분은, 그 놈의 찢어진 입이 새빨갰던 것. 눈도 코도 머리털도 없었다.

그 놈이 아무런 말도 없이 쫓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기억이 끊겨서, 무슨 일이 있어는지 기억 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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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는,탁아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