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동반자살

일가족 동반자살

G 박기린 1 5,092 2021.11.27 16:23

할아버지의 체험담입니다. 군데군데 희미한 기억이지만...

할아버지는 전직 소방대원으로, 그 당시는 시골의 작은 소방서에서 대기조로 근무하고 있었는데...갑자기 경찰관 한 명이 소방서에 뛰어들어왔다.

「죄, 죄송합니다! OO씨(할아버지 이름), 조금 도와주세요!」
「무슨 일인데?」
「가족 동반자살입니다. 목을 매달았어요」
「알았다」

직업덕분인지 간이 커서인지 원래 그런 일에 별로 두려움이 없는 할아버지는 그 말을 듣자마자 뛰어나왔다.

도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그 동반자살을 한 가족의 친척이라는 사람이 그 집을 방문했다가 처마 끝에 온 가족이 목을 매단 처참한 광경을 보고는 신고를 했다고.

경찰관이 신고를 받고 서둘러 현장을 찾았지만 인원이 인원수인지라 사람을 부르러 일단 할아버지를 부른 것이다.

그래서 둘이 현장에 도착하자, 갑자기 경찰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며 놀라는 것이 아닌가.

「왜 그러는데?」

「히, 한 명, 한 명이 늘었어요! 저 사람!」

처마 끝에, 일가족과 함께, 신고를 한 그 친척이 목을 매달고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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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도 같이살고 죽어도 같이죽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