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일어난 폐빌라 이야기

실제 일어난 폐빌라 이야기

G 민트초코 1 248 11.22 15:55

내가 어릴때 살던 동네에 제법 분위기가 그럴싸한 폐빌라가 있었는데 근처 초중생한테 무지하게 유명했어
 

근데 참 이상한건 으레 흉가에는 그에 걸맞는 사연이 있는 법인데도 아무도 거기가 폐가가 된 이유를 모르는
 

거야;; 그 동네에서만 30년을 넘게 산 집 아들내미한테 물어봐도 모르겠다고 했었을 정도였으니까
 

아무튼 떠도는 소문만 무성해서 '사람이 자살해서 저렇게 된거다', '건물주가 IMF때문에 망해서 저리 된거다'
 

말은 많았는데 이렇다 할 확실한 이야기는 없었어.
 

근데 간크게도 거기에 자기들 아지트를 차린 동네 양아치 형들이 있었는데 그중 한명이 나한테 친동생처럼
 

잘해줬었어. 뭐 어렸을때니까 XX형 XX형 이러면서 나도 엄청 잘 따랐지
 

아무튼 그날도 학교 끝나고 문방구 앞에서 애들 오락하는거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 형이 재밌는걸 보여주겠

다면서 따라오라고 하는거야ㅋ 나 포함해서 그 형하고 친했던 애들이랑 그 형 친구까지 해서 한 8명이 다같이
 

그 폐빌라로 가게됬어.

근데 폐빌라라 그런지 해가 한창 쨍쨍할 오후에 갔는데도 분위기가 엄청 음산하더라고... 난 겁이 많아서
 

그쪽으로 아예 가질 않아서 그때 처음 봤지만 정말 뭐라고 형용할수 없는게 무시무시 했음...
 

깨진 창문에 베란다 너머로 보이는 어지럽혀진 가재도구들하며... 그냥 방치됬을 뿐인데도 진짜 무섭더라
 

뭐 그래도 재밌는거 보여준다는데 어쩌겠어 몇몇애들은 무섭다고 떼까지 썼지만 그 형들이 귀신같은거
 

안나온다고 확신을 하길래 철썩같이 믿고 들어갔지
 

그 형들이 차지하고 있던곳은 반지하 오른쪽편 방이었는데 그쪽만 문고리가 망가져서 문이 열리길래 거길
 

차지했다고 하더라. 아무튼 계단 내려가는데 좀 많이 무서웠던 기억이 남
 

각설하고, 어찌어찌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세상에... 생각보다 정리가 잘되있더라ㅋㅋㅋㅋㅋㅋ
 

어디서 구했는지 좀 낡긴 했어도 불 들어오는 휴대용 랜턴에다 좀 먼지가 나긴 했지만 쓸만한 매트리스까지
 

잘 구비되 있더라고ㅋ 심지어 태양빛도 꽤 들어왔어 형들이 빛 들어오라고 밖으로 난 창문을 깼거든ㅋ
 

아무튼 내부를 보고나니까 맘이 좀 놓여서 그런지 애들이 신나서 왁자지껄 과자 사온거 같이 나눠먹고
 

재밌는 잡지도 침 삼키면서 보다가 저녁먹을 시간이 되서 다들 집으로 흩어졌어ㅋㅋㅋ
 

뭐 그때까지는 거기있던 애들 전부 다 '흉가치고는 별로 안무섭네 ㅎㅎ' 이런 생각 하고 있었어
 

그 뒤로 거기에 재밌는게 많아서 그런지(는 그런거 없고 성인잡지가 많아서) 거기에 왕래하는 애들이
 

많아졌어. 형들하고 친했던 애들은 다 한번씩 가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로ㅋ
 

근데 그러다 결국 사건이 터진거야... 형들이랑 밤늦게까지 거기서 놀다가 귀신 봤다는 애가 나와버린거지
 

형들이 뽀린 술을 얻어먹던 애 두명이 거기 있던 형들 세명하고 어떤 남자 유령을 봤다는거야.
 

2층 거실안에서 남자가 걸어다녔다는데 발이 없었다고 하면서 벌벌 떠는데 솔직히 좀 지릴뻔했어 난 실제로
 

거길 가봤으니까
 

뭐 당연히 초등학교는 그 소문으로 발칵 뒤집혔고 그 형들 아지트도 들켜서 한동안 그 근처가 시끌벅적 했었어

 

 

근데 진짜 충격적인 사건은 그 뒤에 터졌어...
 

폐빌라 아지트사건이 어느정도 잠잠해지니까 거기에 두었던 물건들이나 성인잡지, 술, 담배가 아쉬웠던 양아치
 

하나가 거기에 밤늦게 들어갔다가 다음날 순찰돌던 근처 복덕방 할아버지한테 기절한채로 발견된거야
 

이상한건 분명히 잠겨있어야 하는 2층 거실에서 발견된거였어 애초에 그 양아치형이 2층으로 갈 이유도 없었는
 

데도 말야 소문으로 들으니까 그 형은 반지하방으로 들어간것까지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전혀 기억을 못하더래...
 

아무튼 자기들 사는 집 바로 근처에서 그런 사건이 터지니까 그 근처에 살던 주민들이 기분나쁘다고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는데 충격적이게도 그 2층의 화장실에서 거의 백골이 된 남자시체가 발견됬어...
 

죽은 사람은 그 건물 주인으로 밝혀졌다는데 워낙 무리하게 신축한 빌라인데다 IMF까지 겹치면서 방이 안나가는
 

바람에 비관해서 폐가가 다 된 그 빌라 2층에서 약먹고 자살한거라고 하더라고
 

근데 진짜 소름끼치는건 형들이 아지트로 쓰던 반지하방에 못까지 박혀있는 열리지 않는 화장실 문이 있었는데
 

거기에서도 신원미상의 시체가 하나 더 발견됬다는거야... 복장으로 추측해서 경찰은 노숙자라고 결론을 내렸다는데
 

사망 추정시각이 이상했어. 비교적 최근인 그 형들이 아지트 사용하던 시기에 죽은걸로 확인이 된거야...

아마 그사람은 먹을것도 있고 술도 있으니까 밤에 몰래 거기서 자고 그랬던거 같아

아무튼 화장실 문 근처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형들이 그랬는데 설마 시체썩는 냄새일줄이야...
 

화장실 자체가 후미진곳이었던데다 문으로 단단히 잠겨있어서 냄새가 크게 새어나오지 않았던거 같아
 

아무튼 그 뒤로는 그 근처는 절대 안갔어 너무 소름끼치고 무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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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스런 폐가를 허물고서 그 자리를 인산인해 명당자리로 탈바꿈시킨 건물주는 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