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학, 이름 작명이 중요한 이유!

성명학, 이름 작명이 중요한 이유!

46 온유화순 0 4,912 2020.05.28 01:13

1. 이름의 중요성


인간은 하늘의 명(命)을 받아 하나의 생명체로서 세상에 태어난다. 귀여운 아들딸이 탄생하였으니 부모의 기쁨이야 오죽하겠는가. 부모는 아기를 애지중지하며, 아기가 잘 자라서 부귀 공명하기를, 또 장수하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한다. 아기에게 쏟는 이러한 애정이야말로 인지상정이라 하겠다.


아기가 잘 되게 하기 위한 일념으로 부모는 우선 아기에게 좋은 이름을 지어 주려고 한다. 이름은 아기의 몸과 영혼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일 뿐 아니라, 좋은 이름은 부를 때마다 잘 되라는 축복이 되며 나쁜 이름은 망하라는 욕이 된다는 생각에서이다.


예부터 나라의 임금을 비롯하여 성현, 군자, 대학자, 고관 대작, 부호, 백성에 이르기까지 대명(大名), 소명(小名), 아호(雅號), 자(字) 등 많은 이름을 갖고 있음을 볼 때 그만큼 이름을 예부터 중요시하였음을 알 수 있다.


옛 글에도,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였다. 좋은 이름으로 성공하여 훌륭한 업적을 남기면 세상에 그 이름이 남게 되고, 나쁜 이름으로 악한 일을 하면 그 악명은 세상에 더러운 이름으로 남게 된다. 


또한 사람이 죽을 때 지옥의 염라대왕도 생명은 빼앗아 가지만 이름만은 빼앗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부터 이름을 중요시하여 이름을 잘 가려서 지어 줌으로써 앞날의 행복을 축원했던 것이다. 이 세상에서 삶을 영위하는 동안, 행복을 희구(希求)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임과 동시에 최상의 목표이기도 하다.


어떤 인생의 행로를 가든, 거기에는 으레 행복과 불행이 따르게 마련이다. 인생에 있어서 행복은 최상의 낙이요, 불행은 극도의 슬픔이다. 행복과 불행은 운명이 지어내는 작품이요,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전개(展開)이다. 천지 만물과 더불어 사는 인간에게는 반드시 타고난 운명이 있는 법이며 운명은 행복과 불행을 조작(造作)해 낸다. 


인간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운명은 생년월일시(生年月日時)로 정해지며, 이름은 그 선천명의 범주 내에서 후천적으로 가공(加工)하여 조화(調和)하는 유도력(誘導力) 작용을 한다. 예로써 선천명인 사주팔자(四柱八字)가 자동차라면 사주와 대운(大運)은 길이요, 이름의 유도력은 운전수 역할과 같은 것이다. 


그리하여 이름의 유도력이 불길하면 설사 팔자 운명이 좋아도 그 작용력이 발휘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작용을 하여 흉해진다. 이같이 이름의 유도력은 운명에 커다란 작용을 하게 된다. 


사람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팔자는 고치지 못하여도 이름의 유도력으로 조화 조정하여 그 범주 내에서 운명을 호전시킬 수 있는 것이 성명운이다.


 


2. 성명 유도력의 원리  


인간에게는 정신과 육체를 이어 주는 힘[力]이 있다. 즉 영적(靈的) 생명력이 있음으로써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생명력은 정신과 육체적 활동의 중간에서 중계 작용을 한다. 그런데 선천명이 받은 기[受氣]는 잠재적으로 육체를 통하여 생명력에 이어져 정신에 도달하고, 다시 정신은 육체에 명(命)하여 움직이게 됨으로써 운기(運氣)가 조성되는 것이다. 


성명은 인간의 영(靈)의 숙소(宿所)로서 후존적(後存的) 성명이 받는 기는, 이름을 부르면 그 개성의 정신에 충격을 가하고, 정신을 통해 발생하는 생명력은 이어 육체에 충격을 주며, 다시 육체적 에너지는 생명(에너지)을 통해 정신에 도달하게 되어 활동이 성사됨으로써 운기(運氣)가 조성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성명운 유도력의 작용은 인간 운로에 있어서 불가결한 조건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운명은 숙명(宿命)만이 아니며, 그 선천명운 범위 내에서 어느 정도 변화,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즉 성명 유도력의 조화 여하에 따르는 것인데, 그 인과(因果)를 과학적으로 논한다면 일도(一道) 탄생한 개성은 몸과 마음이 구비되어 활동하게 되는데 자연 법리(自然法理)는 음양(陰陽)의 결합으로 발생하되 음양의 결합에서 제일 먼저 나타나는 것이 음(音:소리)이니, 음(音)이 '리듬'으로 되고 리듬이 중복되어 소리[聲]로 되며, 성음(聲音)이 수(數)로 나타나고, 음수(音數)는 다시 색(色)으로 나타나는 동시에 체(體)가 형성되고 체가 형성되면 활동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성명을 분석하면 음양, 음령(音靈:발음), 수리(數理)로 구성되어 있으니, 이름 부름[呼名]은 만물이 활동하는 운명의 유도력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이름[良名]은 운을 좋게 유도하고, 나쁜 이름[凶名]은 운을 나쁘게 유도하는 것이다.


3. 성명은 자기 영혼과 육체의 대표 


인간의 성명은 그 개성의 영혼과 육체를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명에는 개성의 영(靈)이 깃들이게 된다. 즉 성명은 자기 영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며, 영은 육체에 내재하여 명령하게 되는 것이니, 성명은 진실로 영육의 대표가 아닐 수 없다.


만일 수만 군중 속에서 누가 자기의 성명을 부르면 자기의 정신은 곧 그 방향으로 집중되며, 육체에 명령하여 눈과 귀를 동원한다. 그 원인은 자기 존재가 성명과 육체의 불리 관계(不離關係: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성명을 부르면 정신이 동하는 것은 영혼이 성명에 깃들여 있는 까닭이다. 따라서 성명은 가장 안전한 자기 존재의 대표요, 자기 존재를 표현하는 유일한 기표(記標)이며, 자기 영혼, 즉 생명률(生命律)의 숙소인 동시에 자기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징표인 것이다.


 


4. 성명의 영동 작용(靈動作用)  


지어진 이름에는 반드시 음양, 오행(金木水火土), 수(數), 글자 뜻[字意]등이 자연적으로 내포되는데, 이 음양, 오행, 수 등은 우주 만물이 생성하는 기본 조건이며, 그 원리에 따라 응하여 그 작용력으로 운력의 유도를 받게 되는 것이다.


우주의 모든 현상은 수, 음양, 오행으로 조성되며, 영동성(靈動性) 파장(波長)으로써 사물이 구별 판단되며 조정할 수 있는 고유한 특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이름은 그 운력을 좋게 유도[良導]할 것이요, 나쁜 이름은 그 흉한 작용이 발휘되어 흉한 길로 인도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성명을 단지 인간의 기호로만 생각하여, 운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제아무리 철저한 유물론자요 성명학을 부인하는 자라 할지라도, 자기의 성명이나 자녀의 이름에 죽을 사(死)자나 망할 망(亡)자 등은 택하지 않을 것이다. 


혹 누군가가 자기의 명함을 자기가 보는 앞에서 땅에 던져 짓밟아 버린다면 노여운 감정이 생기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명함은 작은 종이 한 장에 성명을 새긴 물질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감정이 악화되는 것일까? 그것은 자기 인격과 성명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깊이 생각해 보면 자기 자신이 죽은 후까지도 영원히 자기의 존재를 전할 수 있는 것도 성명이다. 예부터 선천 숙명이 단명하다든지 하는 경우에 '개똥(開東)'이니, '돼지'니, '바우'니 하는 등의 천한 이름 또는 별명을 부르는 수가 있는데, 이는 사람이 천하면 장수한다는 관념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만 보아도 예부터 선천 명운이 흉하면 성명을 통하여 좋은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자연 발생적 암시를 무의식중에 느낄 수 있다.


5. 신체적, 가정적, 사회적 환경에 미치는 영향 


복잡한 오늘날의 사회적 환경으로 볼 때 매일같이 일어나는 교통사고, 가정적 불화, 자살, 변사, 참사, 범죄 등과, 부부의 생사 이별, 무자녀로 고민하는 등의 여러 사건을 대조 감정해 보면, 흉명의 반영이 대부분임이 실증적인 통계로 나와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성명 작용이 인간 운로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력을 알 수 있다. 또한 위생학상으로 보아도 인체 건강에 파급되는 성명의 암시 영동력은 실로 강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인체에 미치는 각종 질환, 또는 불구(不具), 단명(短命) 등도 성명학상으로 감정해 보면 알 수 있으니, 흉명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흉명을 양명(良名)으로 바꾸면 그 근본 영성(根本靈性)의 방향 전환에 따라 어느 한도 내에서 육체의 질환이 호전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본래 육체는 인간의 영성(靈性)에 존속된 물질적 육상(肉相)이므로, 인간의 영성이 유숙(留宿)하고 있는, 본인의 생명력의 율동 자체인 성명을 변경함으로써 영성의 전환이 곧 물질적인 육체에 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6. 성명의 글자 뜻과 어감(語感)의 길흉 작용 


성명에 쓰이는 글자의 뜻과 어감[語感] 또한 중요한 것이니 그 어감과 자의 (字意)의 선(善)와 불선(不善), 미(美)와 불미(不美)에 따라 그 정신과 운로에 끼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글자의 뜻이 좋다 하더라도, 어감이 나쁘면 좋은 이름이라고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이노마(李老馬)'는 '이놈아'로 들리는데 그 뜻은 '늙은 말'이요, 듣기에는 욕 같다.

자유당 시절 어느 날 손님이 필자를 찾아왔기에 성명은 물은즉, 제 성명은 "이노마(李老馬)올시다." 하기에 하도 우스워서 그렇게 지은 연유를 물었더니 그 대답이 걸작이다. 


그 사람의 말에 의하면, 자기는 3대 독자인데, 자기가 출생하기 전에 자기 위로 형을 셋이나 낳았으나 낳는 족족 죽기만 하여 자기더러 장수하라고 (속담에 사람이 천하고 욕을 많이 먹으면 장수한다는 관습에 의하여), 부모가 그렇게 이름을 지어 주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이름 덕분에 남보다 더 안 맞을 매를 맞았다 한다. 그 이유는 자기가 일정(日政)시대에 무슨 일로 일본 경찰서에 연행되어 갔는데 경관이 "이놈아! 네 이름이 뭣이냐?"라고 묻기에 "이노마올시다." 하고 대답한즉, 그 경관이 노발대발하여 "이놈아! 경관을 조롱하느냐?" 하고 다짜고짜로 뺨을 치더라는 것이다.


다시 분명히 '이노마'라고 이름을 댄즉 또 때리더라는 것이다. 지금 같으면 신분증을 제시하면 이런 변을 당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나, 그 시대에는 증명도 없는 시대라 억울하게 이 이름 때문에 그런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하도 억울하여, '이노마'라는 이름에는 장수(長壽)대신 맷복이 들어 있는 것 같아 자탄도 해 보고 이름을 지어 준 부모를 원망도 했다 한다. 


그러나 나이 60이 넘고 보니 이제야 이름 덕분에 장수한 것 같아 이름을 지어 준 부모에게 감사드리고 싶다며 껄껄 웃어 대기에 필자도 한바탕 웃었다. 이와 같이 어감이 좋지 않은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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