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묘의 작용
입묘(入墓) 말 그대로 '무덤에 들어간다'는 뜻인데,
그럼 입묘 운은 무조건 안좋은 걸까요?
역시 답은 NO 입니다.
역학은 매우 정확한 학문이지만, 동시에 '무조건'보다는 '조건부'가 많은 학문이니까요 ^^
1. 나에게 귀한 글자인 희용신이나, 강한 세력인 왕신(旺神)이 입묘되면 흉하다.
2. 내 사주에 쓸모없어 병든 글자, 기신(忌神), 약한 쇠자(衰者)가 입묘되면 길하다.
그렇겠지요.. 쉽게말해,
좋은게 쏙 들어가면 안타깝고, 나쁜게 쑥 들어가면 고마운 것처럼요.
예를 들어..
약한 화(火) 기운이 기신인 사주의 경우,
무술년 화가 일시적으로 입묘되어 흉한 작용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체 사주와 대운의 구조를 보고 판단해야합니다.
같은 화(火) 기신 사주일지라도,
원국과 행운의 상호작용에 의해 전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壬 ○ 丁 丙 戊
○ ○ ○ ○ 午 戌
가령, 丁火 기신인 위 사주 경우..
현재 병오대운이라 가정하면
1. 대운 지지 午火가 뿌리역할을 하고
2. 대운-세운 지지 午戌합되어 화가 강해지니 丁火의 입묘작용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입묘의 물상과 작용은 정말 정말 다양한 것 같습니다.
사실 겪다보니.. 그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내게 소중한 오행이나 육친이 입묘되는 운에는
당연히 조심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그렇다해서 반드시 해당 오행,육친이 나빠지고 약해진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관성(직업)이 입묘되면 하는 일이 정체되거나 잘 안풀려야 하는데,
실제로는 일이 더 많아지고 일중독을 만드는 상황도 많이 일어납니다
(물론.. 이런 경우 관성을 대체할 다른 것(남자:자식, 여자:남편)이나 돈, 건강으로 떼우게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평소에 직업적으로 지독하게 안 풀리던 사람은
관성입묘 운에 오히려 직업 분야로 발전하기도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같은 이치라면,
직장에서 잘 나가던 사람은 입묘운에 일이 잘 안되고 꼬일 수 있겠지만..
반대로 일복이 더 터지기도 합니다.
일이 스스로 일 속에 파묻힌다고 할까요?
(일이 많다고 항상 그 결과가 좋은건 아니지만요)
아하..
이 포인트에서 깨닫습니다.
일이 많아서 힘들고, 짜증나고, 그 상황을 싫어하고 불평한다면
입묘의 물상은 '잘 안풀림'일 것이고
일이 많지만 어차피 해야하는거니 즐기고 새로운 기회로 삼는다면
입묘의 물상은 '더 큰 도약을 위한 숨고르기, 내실 다지기'가 되지 않을까요?
모든 것은 우리 마음 속에 있다는 것.
모든 것은 우리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
입묘를 한번 친근하게 대해보면 어떨까... 곱씹어보게 되는 밤입니다.
좋은 꿈, 행복한 꿈 꾸셔요 ^^
-라라
Comments
좋은 글~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