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은 어떤 특정한 환경 속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어떤 특정한 마음 자세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 휴 다운즈

어릴 때 잘 사는 친구가 부러웠고,

리더십 있고 인기많은 친구를 흠모했고,

그들을 좋아하면서도 샘을 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게 없는 것들을 다 가진 그 친구들은

항상 웃는 얼굴이었고 마냥 행복해 보였어요.

하지만 그들은 결코..

타고난 성격이나 능력, 배경 덕분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성인이 되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우리 주위에도 소위 말하는 '엄친아, 엄친딸'들이 존재하지요.

호감형 외모, 웃는 얼굴, 수려한 몸매는 기본에..

좋은 집안과 재력, 든든한 뒷배경은 물론,

젠틀한 매너와 교양, 화려한 스펙과 섹시한 두뇌까지 장착한 그들.

걔중에는 '행복해 보일뿐인' 사람도 있겠지만,

'진짜로 행복한' 사람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행복하다고해서 그들의 삶에 요만큼도 문제가 없을까요?

답은 NEVER.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어요.

누구나 문제 하나씩은 안고 삽니다.

돈과 아내 또는 여친(재성), 

직업,명예와 남편 또는 남친(관성),

배경좋은 집안과 부모님, 스펙과 선배,상사(인성),

절친과 지지세력, 자기확신, 체력(비겁), 

건강, 재능발휘, 의식주와 여가생활, 성적 쾌락(식상) 등...

그 모든 것에 전부 만족하고 아무 문제없이 순탄하게 사는 인생,

저는 별로 부럽지 않습니다.

(하루쯤은 살아보고 싶지만요^^)

아무 소망도, 욕심도, 열정도, 내일도 없이 매일을 살아가는 것만큼

따분하고 재미없는 인생도 없겠죠.

아무리 못해도 최소 하나는 결함이 있어야 그걸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늘 고민하고 긴장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 기쁨이라는 달콤한 보상이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참 오묘하게도, 사주에는 '운'이란 것이 있나봅니다.

역학적으로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사주,

한마디로 '잘나서 잘먹고 잘사는 사주'도

나쁜 대운,세운을 만나면 힘들어집니다.

물론 나쁜 사주(삶에 장애물이 많은 사주)가 나쁜 운을 만날 때 보다는

상처가 덜 하겠지만, 어쨌든 문제가 생기겠죠.

일본의 근대 역학자 '아베 다이잔'은

사주를 자동차에, 운을 도로에 비유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수십억대 외제차가 시골길 비포장도로를 만났습니다.

쌩쌩 달려야하는 그 좋은차가 뽐낼 겨를없이 좀 모양빠지게 가겠죠.

반대로...

폐차 직전인 20년 묵은 티코가 새로 뚫린 고속도로를 만났습니다.

승차감은 여전히 구리고 불안하지만, 힘은 좀 덜 들거구요.  

(수업시간에 스승님께서 정말 재밌게 설명해주신 이론을 이렇게 써먹네요ㅎㅎ

감사합니다, 선생님 ^^)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무결점 사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이 인간을 만드신 이유가 무결점 인생을 살게 하기 위함은 아닐테니까요. 

부족해서 감사합니다.

부족해서 행복합니다.

차고 넘치지 않는 우리 삶의 그릇이기에,

하루하루 채움의 보람을 느낍니다.

하나뿐인 저의 그릇, 아름답고 소중한 것으로 채우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그릇도 귀하게 채워지고 있다고 믿는답니다.

늘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 라라

"삶에서 아무 문제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이미 경기에서 제외된 사람이다"

 -엘버트 허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