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부나 결혼을 앞둔 연인의 경우, 나와 함께 제 2의 인생을 시작할 배우자와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서.. 궁합이라는 것을 본다.

궁합을 보는 방법이 정말 많다. 단순하게 단편적인 일주끼리의 비교를 해서 맞는지.. 조후가 서로가 맞는지.. 음양이 맞는지,

내가 필요한 오행이 이 사람에게 있는지, 그리고 빠지지 않는 신살론.. (원진살) 등등 정말 많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자.

일주도 비교하고, 조후도 맞아야하고, 극이 되지 않으면서 서로가 필요한 오행이 존재하며.. 원진살이 없는.. 그러한 사람을 만나야한다.

아니..

사주를 떠나서 이미 나이도 맞아야하고 외모도 원하는 이상형이 있을 것이고, 배경이나.. 사회적 지위.. 돈도 좀 볼거고

여기에 이런 궁합도 맞아야한다. 차 떼고, 포 떼고 다 필터링해서 보면.. 이렇게 맞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솔직히 희박하다 생각한다.



오늘은 그 중에 궁합중에서 가장 많이 알아보는 원진에 대해서 알아본다. 과연 원진이 진짜 안좋은 걸까?

원진이 도대체 뭐길래??

원진은 일명 원진살이라고 한다. 원진살은 신살론에서 나온 것이고, 정통명리학에서 파생되어 나온 이론이다.

과거 서자평이란 사람이 자평명리학을 만들고, 이 정통명리학에서 뭔가 안맞다 싶은 것들을 뭔가 표준을 만들었을 것이고, 그를 종합해서

만들어낸 이론으로 추정이 된다. 인터넷 검색을 암만 뒤져봐도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나오지 않는다.



원진살은 십이지지 중에서 자인진오신술은 "양"의 기운으로 순행하여 충인 글자 다음에 만나는 글자와 원진이고,

축해유미사묘는 "음"으로 역행하여 충인 글자 다음에 만나는 글자와 원진이다.

다음과 같은 글자가 원진이다.

子未, 丑午, 寅酉, 卯申, 辰亥, 巳戌



이 글자가 있으면 원진살 붙었다 하고 그냥 궁합 별로라고 한다. 진짜 그럴까???

인터넷에 다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를 보면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이란다.

그럼 배우자궁에 들어온 이 글자들이 있으면.. 모두가 원진이니까 궁합이 별로일까?

나의 대답은 "아니오" 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子未 원진을 예로 들어보겠다. 단편적으로 해석하시는 분들이 많아, 본인도 단편적 해석으로 비판하겠다.



子수의 지장간을 보면, 임(壬), 계(癸), 계(癸) 가 있다.

未토의 지장간을 보면, 정(丁), 을(乙), 기(己) 가 있다.



각각 지장간의 여기 중기 본기를 서로 비교하여 합충 관계를 보면,

임(壬) + 정(丁) = 정임합으로 목의 기운이 되고,

계(癸) + 을(乙) = 수생목관계가 되어서 담쟁이 덩쿨, 묘목에 비를 뿌려주니 뿌리를 내릴 수 있다.

계(癸) + 기(己) = 얼핏 보면 토극수의 관계이다.



지장간의 해석으로만 보았을 때, 토극수 이 관계 때문인 건지, 자수와 미토 자체가 토극수여서 안좋다 표현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합의 관계가 형성된 정임합, 수생목 관계는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그리고 계수와 기토.. 토극수로 보이지만, 얼핏 보면 논밭에 비를 뿌려주는 형국인데, 이게 왜 안좋은 것일까?



같은 원리로 丑午, 寅酉, 卯申, 辰亥, 巳戌 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별로라고 느껴졌던 원진 글자는 辰亥 원진이다.

가장 별로인데, 계(癸)와 갑(甲)이 중기인데 이 둘의 관계는 수생목이다. 내 스스로 최악이라고 생각한 것마저도 지장간 중기가 수생목이다.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할 것인가...? 다른 글자들도 지장간을 비교해보길 바란다.. 오행별 서로가 생해주는 글자가 있거나, 합이 있거나 그러하다..



누군가 원진이래~ 하니깐 아.. 미워하는 마음이니 안좋은 것이구나 생각해서 그 잘못된 관점과 해석이 이렇게 퍼진 것 처럼 느껴진다.



괜히 나온말은 아닐테니, 실제 상담했던 사례를 보면,

자미원진의 경우, 나의 지인 중에 자미 원진인데도 부부가 너무 잘 살고 잘 지내고 있다.

또 어떤 사주 상담 의뢰자 중에서도 자미원진인데 본인은 한번도 싸운적 없고, 어떻게 이렇게 잘 지내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자.. 모든 부부는 한 부부도 빠짐 없이 싸운다고 본다.

왜? 사주팔자 구성이 완전한 일체형을 가진 합은 없고, 그러한 경우를 본적도 없고, 있을 수도 없다고 판단이 되기 때문이다.

궁합이 좋다고 했는데 싸운 커플들 많던데.. 궁합이 좋은데 왜 싸우지?? 그 사람들도 그럼 다 원진인가?

말이 안된다..



이제 원진이 안맞기 시작하면 정통명리학이 안맞다고 할것이고, 이제 정통명리학을 버리고 맹파로 가야한다는 사람도 생겨난다.

애초에 근본이 잘못되었는데, 단편적 해석으로 전체해석을 망치는 그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음의 기운이 극이 되는 음의 기운을 만나거나, 양의 기운이 극이 되는 오행의 음의 기운을 만나는 것 자체가

썩 훌륭한 상황이 아닌 것만은 맞다. 그런데, 겉으로는 그러하지만, 지장간의 내 마음 속에는 합을 이루기도하고, 생을 해주기도하며, 때론 답답해하는 마음을 느끼는 기운이 함께 동주해 있다.



따라서, 나는 원진이라는 그 말은 싸우고,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포인트가 아니라,

(어떤 이유에 의해서 환경적이든 개인 문제든..) 서로가 떨어졌기 때문에 그리워하는 마음이 포인트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