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보이는 남자

귀신이 보이는 남자 <죽음의 징후>

30 스타로드 0 5,642 2020.07.15 20:31

 

전 민속신앙에서 말하는 박수(남자무당)는 아닙니다만.. 

어렸을 적부터 귀신에 시달린 적이 많고 지금도 곧잘 귀신을 보는 일이 많습니다.


아마 잘은 모르겠지만 제가 아주 어렸을 적에 큰 병을 앓고 기사회생하고 나서부터인게 아닌가 합니다.

부모님께 물어보니 그냥 열병이라고만 하십니다만.. 

알아보면 그 병에 걸리고 나서 운이 나쁘면 반신불수가 된다던지 눈이나 귀를 잃게 된다고

하는데 전 다행히도 그런건 아니지만 매우 몸이 약합니다.


몸은 마른 삼태처럼 삐쩍 말랐고 항상 사람들이 처음보면 얼굴이 너무 희어 귀신같다고들 합니다.


어렸을 적에는 워낙 알 수 없는 그런 형체들을 주변에서 많이 접하다보니

정신이 많이 쇠약하여 학교를 며칠이고 쉴 때도 있었고 한때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게 일상이었지만

지금은 그냥 일반인과 똑같이 살아갑니다. 절 볼때마다 이상하다고 하는 사람이 많지만요...



지금까지 귀신은 정말 수도 없이 봤지만요.. 몇가지 특징적인 것만 소개하려고 합니다.

행여나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이런것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괜찮으실지 모르지만 평소에도 무서움을 많이 타시는 분들은 제 글을 읽고 일시적인 공포 이상의 강박관념이라던지, 그런걸 경험하실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래왔고, 또한 그렇기 때문에 전 이런 얘기를 남에게 하는걸 굉장히 삼갑니다.



중학교 때였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집까지는 걸어갑니다. 한 2km 정도 거리가 되죠.

그 도중에는 큰 교차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느 도시처럼 바둑판처럼 길이 되어있어

큰 길 중간중간 2차선 내지는 일방통행차로가 있고 성가시게 신호등이 많은 그런 곳이죠.


하루는 차로의 노견을 따라 큰길로 합류되는 지점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뒷쪽에선 차가 오고 있었고, 차는 제 옆을 지나갔습니다.

차는 감속없이 갔습니다. 


근데 뒷쪽에서 보면 운전석과 조수석에 사람의 뒤통수가 보입니다.

그런데 운전석의 운전자 머리에 검은게 무언가 둥둥 떠 있었습니다.

난 시력이 좋지 않아 그게 가끔은 연기처럼 보일때도 있고 작은 구름이 떠 있는것 처럼 보일때도 있어요.


차량이 계속 출발하여 큰 길로 합류하는데 운전석 방향으로 차가 돌진하여 사고가 났습니다.

운전석을 들이받았고 일대는 엄청나게 정체되었죠.

직감적으로 운전자가 사망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대개는 이런 식으로 알게 됩니다.


사람이 죽기 전에는 어떠한 징후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번엔 머리에 검은 무언가가 떠 있는걸로 봤지만 다른 경우에는 사람의 눈 부분이 어둡게 보여 눈을 볼 수 없다던지, 제가 제일 많이 본 건 머리에 뭔가 둥둥 떠 있는 것이었습니다.


대개는 그게 죽음의 징후라는걸 바로 깨우치진 못하고

눈 앞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아 아까 그게 그거였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루는 밤늦게 먹거리를 사러 슈퍼로 가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슈퍼는 100m 정도 거리였어요. 지금처럼 추운 계절이었어요.


그런데 그 가는 길 오른쪽에는 아파트 단지가 많아요. 아파트가 끝도 없이 늘어서 있으니, 아랫쪽은 굉장히 삭막한 느낌이 드는 곳이죠.

그런데 어떤 분께서 그 추운 날에 런닝만 입고 길을 잃은 듯 이곳 저곳을 둘러보시는 거에요.

제가 그 분에게 가서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집이 어딘질 모르겠다 분명히 자다가 깼는데..'


저 쪽에 보이는 산에 가시면 산 위에 암자같은 곳이 있어요 거기로 가시면 되요.'


이 분은 급사(急死)하신 겁니다.

돌연사(突然死)라고도 합니다.


어떤 병으로 급작스럽게 사망하신 경우입니다. 

이번의 경우는 런닝차림인 걸로 봐서는 집에서 주무시다가 변을 당하신 걸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 대개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동안은 자신이 살아생전 살았던 곳 주변을 배회하지요.

그러다가 얼마 후엔 자신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을 깨닫고 갈 길을 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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