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수술실

산부인과 수술실

G 수희벌레 1 5,011 2021.11.06 13:45

저는 산부인과에서 일을 한지 얼마 안 된 새내기 간호사입니다.
제가 일하는 병원 2층 복도 끝에는 관계자외출입금지라고 쓰여 있는 문이 있습니다.
그 문을 열면 당직실이 있고 수술실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겪은 일입니다.

하루 종일 고된 일을 마치고 당직실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있었습니다.
당직실에는 수술실 방향으로 작은 창문이 하나 있는데, 너무 피곤해서 정신없어서

창문을 닫는 걸 잊었습니다.
여하튼 옷을 갈아입는데, 창문으로 무언가 검은 물체가 지나갔습니다.
옷을 갈아입던 중이라 깜짝 놀란 저는 창문을 확 닫아 버렸고, 옷을 입고 다시 열어보니 그 검은 물체는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쓰여진 문을 향해 갔습니다.

너무 놀라서 1층에 계신 의사선생님께 여쭈어 봤습니다.


"혹시 2층에 올라오신 적 있으세요?"



"아니, 없는데? 원장님 회진가신 거 아냐?"

하지만 그 날은 원장님 회진이 없으신 날이고 2층에 올라온 사람이 없었기에 피곤해서 헛것을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날, 출근해서 다른 선생님께 어제 일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그 선생님도 놀라워 하셨습니다.

"너도 봤니? 나도 기구 씻으러 세면대에 있으면 뭔가 검은 물체가 지나가는 게 느껴지더라. 서너 번 본 거 같아.
그래서 요즘엔 난 무서워서 계속 다른 사람이 왔다 갔다 했는데, 너까지 봤으면……."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쓰여진 곳은 중절수술을 한 후 나온 '아기'들을 수술실 냉장고에 넣어 놓는 곳입니다.

'아기'를 함부로 버리는 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나중에 한꺼번에 폐기물 처리하시는 분이 가져갑니다.
혹시 죽은 아기들이 외로운 나머지, 떠돌면서 저희 눈에 보이는 건 아니였을까요.…….?

Comments

임신중절(낙태)도 생명을해치는 살인범죄 행위!
결국,그 죄의 댓가(저주 천벌 업보)는 중절낙태 당사자와 그 가족 자손이 받게되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