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칭찬

G 트라우마 1 12,645 2021.10.30 23:50

나의 아버지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각 교실의 불을 끄던 도중 한 남자아이가 남아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늦었으니까 이제 집에 가자꾸나, 하고 말을 걸었는데, 모르는 것이 있으니까 가르쳐주세요, 하길래 가르쳐주셨다고.

그리고 다음 날도 또 그렇게 교실의 불을 끄러가자 아이가 있었고, 매일 방과 후 공부를 가르쳐주셨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다.

아버지는 그 아이의 반 담임 선생님께

「A군이라고, 방과 후에 매일 남아 열심히 공부하는 애 있잖아요. 칭찬 좀 해주세요」
 
라고 말하자 그 선생님은

「에? A군은 10년 전에 사고로 죽었는데요…」

라고. 그러자 아버지는 여느 때처럼 방과 후에 그 아이 옆에 가서 공부를 가르쳐주다가 갑자기 슥 말했다.
 
「A, 너는 죽었어」

라고. 그랬더니 A군은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벽 속으로 들어갔다.

Comments

이 무슨,귀신이 벽치고 벽속으로 스며드는 소리입니~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