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64괘 길흉 해설

주역64괘 길흉 해설

G 라비 1 4,188 2021.10.24 09:49

◈ <주역 64괘 길흉 판단(斷易)>자료

 

宋 - 진 희이

 

다음의 글은 주역 64괘에 관하여 중국 송나라의 설역지가(說易之家) 진희이 의 64괘의 괘체(卦體)와 괘상(卦象)을 보고 단역(斷易)한 내용을 요약한 글입니다. 괘의 순서로 되어 있음.  문장의 내용에 "가운데" 혹은 "중간에" 라는  의미는 호괘(互卦)라는 뜻입니다.

 

▶ 1. 건 乾
여섯 획이 모두 순양(純陽)으로 하늘의 도리, 군자의 도리이며 강건한 덕이 있다. 발육(發育)하려는 공이 있다. 대개는 현인(賢人)과 군자에게는 마땅치 못하며, 범용한 사람에게 이 괘는 재난이나 실수의 흉함이 있다.

 

▶ 2. 곤 坤
여섯 획이 모두 순음(純陰)으로 地의 도, 신하의 도, 妻의 도이며 유순한 덕이 있다. 두텁게 싣고 이는 공이 있다. 넓고 빛나고 크게 포함한다. 안정하고 곧은 것이 경계가 없다. 여자가 이 괘를 얻으면 착함이 다함이 없다.

 

▶ 3. 둔 屯
위는 坎 아래는 震 가운데는 艮과 坤이니 우뢰가 땅 속에서 움튼다. 아직 형통하지 못하니 천둥과 우뢰가 발동한다. 연못의 물이 비로소 흐르려 하나 골짜기는 좁아지고 핍박을 받는다. 군자는 곧 머뭇거리고 어려우니 아직 형통하지 못한 象이다.

 

▶ 4 몽 蒙
위는 艮 아래는 坎 가운데는 坤과 震이니 山아래 험한 것(물)이 있다. 震은 동하고 坤은 고요하다. 움직이는 샘물이며 고요한 땅이니 아직 적절하게 찾아갈 곳을 알지 못한다. 군자는 곧 어리석고 애매한 상이며, 또한 부귀가 있는 자는 궁리함이 마땅하니 오행이 合이 되면 吉하다.

 


▶ 5. 수 需
위는 坎 아래는 乾 가운데는 離와 兌라 해와 달이 밝으니 주로 위인이 총명 지혜롭다. 태양이 하늘에 있으니 바르고 마땅하며 빛이 난다. 雨澤이 또한 하늘에서 내려오니 태양이 구름에 덮인다. 구름을 비로써 거두어 흩어지기를 기다리니 비로소 그 밝음이 분명해진다. 需란 기다리는 것이다. 유약한 자는 귀한 자리에서 초빙함을 기다리는 뜻이며, 군자는 시절을 기다리는 象이다.

 

▶ 6. 송 訟
위는 乾 아래는 坎 가운데는 巽과 離이니, 밖으로는 강하고 안으로는 험하여 서로 合하지 못한다. 巽風은 바야흐로 발동하고 水는 베풀려(발사)한다. 또한 달은 하늘에 밝게 떠있는 괘이다. 陽多陰少하니 陽尊陰卑의 기운이 서로 박하다. 陰과 陽이 불화하며 군자는 쟁송의 상이다.

 


▶ 7. 사 師
위는 坤 아래는 坎 중간에 震이 숨어있다. 우뢰가 땅에서 나오니 산악을 흔들어 댄다. 명령이 아래로 행하니 우뢰가 움직이고 비가 뿌려 만물을 자윤한다. 강한 것이 중간에서 응하니, 행하는 바는 험하나 순조롭다. 주로 위인이 출중하며 굳세어 무리가 복종하니 짓기도 하고 지키기도 한다. 군자는 곧 무리를 이끄는 스승과 같은 상이다.

 

 

 ▶ 8. 비 比
위는 坎 아래는 坤 중간에는 艮이 존재한다. 산가운데 땅이며 땅가운데 산이니 바르고 겸손한 것이며 그 빛이 사방을 이롭게 한다. 산과 땅위에는 모두 물이니 초목이 윤택함을 얻는다. 위는 험하고 아래는 順하니 밖으로는 비록 행하는 것이 험하더라도 안으로는 순종하게 되니 그 험한 것이 어찌 베풀어 지겠는가. 혹 험한 것이 있을 지라도 또한 그칠 바를 알게되니 유순하고 화락하지 않음이 없다. 군자는 곧 比和하는 상이다.

 

▶ 9. 소축 小畜
위는 巽 아래는 乾 중간에는 離와 兌가 존재한다. 태양은 하늘 위에서 밝고, 바람은 스스로 하늘 위에서 피어난다. 비는 하늘에서 내리고 해는 능히 비추게 된다. 바람은 능히 발생하여 오를 수 있고, 비는 능히 자윤할 수 있다. 물건이 그 이로움을 받으니 고로 쌓고 모으는 뜻이 있다. 군자가 얻으면 적게 쌓고 모으는 상이된다.

 

▶ 10. 리 履
위는 乾 아래는 兌 중간에는 離와 巽이 존재한다. 해는 하늘에서 밝고, 바람은 동하여 비를 내리니 어두움이 그 밝음을 가린다. 유약한 것이 강한 것을 밟으니 그 位를 얻지 못한다. 즉 박빙의 얼음을 밟는 근심이 있다. 군자는 밟아서 놀래고 두려워 하는 상이며 시절을 만나 오행과 합하여야 가장 길하다.

 

▶ 11. 태泰
위에는 坤 아래는 乾 중간에는 震과 兌가 존재한다. 우뢰가 동하여 하늘에서 비가 베풀어 지는 상이다. 우뢰와 연못이 땅 아래로 흐르니 만물이 그 윤택함을 얻으며 바르게 하늘과 땅이 교류하는 시절이다. 음양이 화합하여 창성하고 초목이 무성해진다. 군자는 곧 크게 통하는 상이다. 부귀로 말하면 合하는 시절을 만나면 길하다.

 


▶ 12. 비否
위에는 乾 아래는 坤 중간에는 巽과 艮이 있다. 바람이 산과 땅 가운데로 행하니 바햐흐로 만물을 불어 올리고자 하나, 艮에서 그치게 되니 發하기가 불능하다. 또한 우뢰와 연못이 상응하지 못하니 산과 땅사이의 초목이 말라가며, 甲은 터지지 못하며, 빼어남은 그 결실을 맺지 못하니 막혀서 불통한다. 군자는 안되고 막히는 상이다.

 

▶ 13. 동인同人
위는 乾 아래는 離 중간에는 乾과 巽이 있다. 부드러움이 득위하여(2효) 乾과 응하니 虛心으로 순종하며 光明이 성대하다. 유약함이 강한 것에 구제되어 튼튼하게 行하니, 무력으로 하지 않고 文明으로써 한다. 쓰이는 바가 서로 상응하니 치우친 것이 아니고 中正한 것으로써 응대한다.

 

▶ 14, 대유大有
위에는 離 아래는 乾 중간에는 兌의 象이 있다. 강함과 유함이 서로 구제하며 명암이 서로 교류한다. 두가지의 氣가 순환하여 음과 양이 그 위를 얻으니, 밝은 것은 離의 태양이며 어두운 것은 兌의 연못이다. 불 위에서 서로 섞이니, 해의 밝음은 능히 만물을 비추니 만물은 그 기운을 받는다. 고로 서로 교감하는 뜻이 있다. 군자가 얻은 즉 크게 있는 상이다.

 

▶ 15. 겸謙
위에는 坤 아래는 艮 중간에는 震과 坎이 있다. 땅 아래에 산이 있으며 산 위에 땅이 있다. 불리고 심고 높이고 두터운 세력이니 만물을 자양한다. 震이 동하니 우뢰가 치고, 坎이 가득하니 비가 퍼붓는다. 發하고 生함이 무성하니, 모두가 스스로 이것에서(겸양) 비롯됨이다. 산이 땅 가운데에 있으니 더욱 높아지면 더욱 낮아진다. 군자가 얻은 즉 겸손하게 빛나는 상이다.

 

▶ 16. 예豫
위는 震 아래는 坤 중간에는 坎과 艮이 있다. 위에서는 바햐흐로 움직여 험하게 되고, 중간에는 바햐흐로 험한 것이 가득하나, 아래에서는 또한 그치게 되니, 곧 그 험한 것은 쓰임이 없다. 우뢰는 땅위에서 만물을 진동하니, 움츠러진 것은 펼쳐지며 숨겨진 것은 드러나니, 순리를 따르므로서 움직이며, 움직이는 것으로서 순조롭고 편안하다. 군자는 곧 안일하고 즐거운 상이다. 貴人이 오행과 합이되면 길하다.

 

▶ 17. 수隨
위는 兌 아래는 震 중간에 巽과 艮이 있다. 산 가운데에 초목이 있으며 우뢰가 동하고 바람이 불어대니 만물에 비가 내린다. 바람 구름 우뢰 벼락이 서로 따라가며 行하니 조화가 어긋나지 않으며 만물은 그 성품이 온전해진다. 군자가 얻은 즉 순조로움을 따르며 서로 쫒는 뜻이 있다.

 


▶ 18. 고蠱
위에는 艮 아래는 巽 중간에는 震과 兌가 있다. 文으로는 피벌레가 된다. 바람이 산으로 흩어 떨어지니 이르기를 蠱라 한다. 또한 이르기를 세 마리 벌레가 피를 먹는 다는 뜻이며, 여자가 남자를 미혹하게 하는 것이다. 산아래는 바람이 불며, 산중에는 우뢰가 치며, 연못이 있다. 그 벌레는 바람이 되니 불어 올려(선양하여) 발생시키는 바가 있다. 우뢰가 진동하여 연못으로 나오니 초목이 모두 그 벌레에 먹혀 생장하지 못한다. 군자가 얻으면 곧 벌레가 자라는 토양의 상이 된다. 蠱란 일(事)이며, 미혹되는 것이며, 또한 많은 일이 미혹하고 어지러운 상이다.

 

▶ 19. 임臨
위에는 坤 아래는 兌 중간에는 坤과 震이 있다. 땅아래 우뢰가 있고 연못이 있다. 산악에 우뢰가 발동하니 명령이 아래로 행하고 초목을 윤택하게 한다. 은혜의 파도가 아래에 미치니 정치를 행함에는 實함이 있다. 군자가 얻으면 곧 군림하는데에 이르는 상이다.

 

▶ 20. 관觀
위에는 巽 아래는 坤 중간에는 艮이 있다. 땅위에 산이 있으니 쌓아서 담장을 만드는 뜻이며, 높고 크게 이루는 세력이다. 산이 땅 위에 있으니 또한 巽風(유순한 바람)이 불어 선양한다. 높고 크고 빛나고 두터우니 그 위엄있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우니 필히 관망할 만 하다. 군자가 얻으면 곧 壯하게 보이는 상이다.

 

▶ 21. 서합 서합
위에는 離 아래는 震 중간에는 坎과 艮이 있다. 해와 달은 밝으며 주로 사람은 총명하며 지혜도 있고 힘도 있으니 또한 日月의 상이다. 그러나 ?란 깨물어 씹는것이며 ?이란 합하는 것이다. 무릇 물건 사이의 것은 깨물어야 합하게 된다. 군자가 얻은 즉 깨물어 합하는 상이며 또한 관청의 시비나 쟁송의 일이 있다.

 

▶ 22. 비 賁
위에는 艮 아래는 離 중간에는 震 坎이 있다. 산아래 해가 화려하니 백곡과 초목으로 하여금 광명정대하게 한다. 다만 우뢰가 동하여 비를 내리려 하니 장차 그 밝음이 어두어지려 한다. 또한 위로는 산이 험하여 行할 수 없으며 그치고 막혀서 움직이지 못한다. 그것은 태양이니 홀로 그 밝음이 빛나며 음하고 삿된 것에 상하지 않는다. 소인은 군자를 범하려 하나 얻을 수 없다. 군자가 얻으면 곧 문명이며 장식하는 상이다.

 

▶ 23. 박剝
위에는 艮 아래는 坤 중간에는 坤의 상이다. 음은 많고 양은 적으니 소인은 무리를 이루고 군자는 혼자가 된다. 음이 양을 벗겨 내리는 시절이니 소인이 군자를 범하려는 뜻이다. 이 괘는 재앙과 실수가 많고 요망한 상이다. 그러므로 여러 음이 그 양을 벗겨 버려 그 지위를 없애버린다. 剝이란 떨어지는 것이다. 군자가 얻으면 박탈되어 탈락하는 상이다.

 

▶ 24. 복復
위에는 坤 아래는 震 중간에는 坤의 상이다. 우뢰가 땅속에 있으니 형통하여 떨치지 못한다. 오직 겨울 달에 태어난 사람만이 이로우니 다른 달은 모두 재앙이 다다른다. 또 이르되 陰달(겨울)에 태어난 사람은 우뢰가 응하는 시절이 아니니 땅속에서 회복함이 마땅하고, 뇌성이 없는 시절 끝에 뇌성이 진동하면 백리를 놀래켜서 만물이 형통하고 분발한다. 군자가 얻으면 다시 부흥하는 상이다.

 

▶ 25. 무망无妄
위에는 乾 아래는 震 중간에는 巽 艮이 있다. 우뢰가 하늘 아래에서 발하고, 산 가운데에는 부드러운 바람이 선양하니 만물에 불어댄다. 주로 사람은 높은 권위와 명성이 있다. 뇌성이 진동하여 놀라고 두려워하며, 부드러운 바람이 동요하니 재앙이 소멸된다. 범사에 망령됨이 불가하니 근신하여 지키는 것이 마땅하다. 군자는 곧 망령됨이 없는 상이다.

 

▶ 26. 대축大畜
위에는 艮 아래는 乾 중간에는 震 兌가 있다. 산이 하늘 위에 있으니 이미 높은 것이 또한 높은 곳에 처해있다. 뇌성이 진동하여 비가 내리니 산의 만물이 모두 자양하여 자란다. 하늘과 산에는 만물이 쌓여 저장된다. 군자가 얻은 즉 크게 저축하는 상이다.

 

▶27. 이  
위에는 艮 아래는 震 중간에는 坤의 상이다. 산아래 땅이 있고, 땅위에 산이 있으니 높고 크게 쌓아서 초목을 심고 배양한다. 산과 땅아래 우뢰가 있으니 시절이 응하지 않으면 발하지 못하니, 행함이 마땅할 때 행하고 그침이 마땅할 때 그쳐야 적셔서 기르는 바가 있다. 군자가 얻으면 곧 기르고 배양하는 상이다. 이 괘는 시절에 순조로우면 길하고 부귀하다.

 

▶ 28. 대과大過
위에는 兌 아래는 巽 가운데에 乾이 숨겨진 상이다. 강함이 올라가 가운데에 거처하니 本과 末은 모두 약하며, 머리와 꼬랑지는 흔들고 움직이지 못한다. 심성은 강강하나 스스로 분주하고 노고한다. 필히 재난이 다다르며 군자가 얻은 즉 크게 지나친 상이다.

 

▶ 29. 감坎
상하가 모두 坎이며 중간에는 震과 艮이 있다. 산 가운데에 뇌성이 흥하여 비가 내린다. 초목이 빼어남을 발하니 주인은 영리하나, 단지 범사에 많이 막히고 어렵다. 안으로는 바햐흐로 움직이려 하나 또 한편 험하게 빠지는 바가 있다. 艮은 그치는 것이니 진퇴가 불능하다.
군자가 얻으면 구덩이에 빠지는 상이다.

 

▶ 30. 이離
내외가 모두 離이다. 가운데에는 兌 巽이 있다. 상하가 모두 밝으니 하늘 아래의 사람은 그 밝게 비춤을 기뻐한다. 광휘가 성대하고 아름다우며 또한 순종하여 따라가니, 일마다 모두 밝게 드러나며 명예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군자가 얻은 즉 離明의 상이다.

 

- 이상의 30 괘는 주역 上經 -

 


▶ 31. 함咸
위는 兌 아래는 艮 중간에는 乾 巽이 있다. 강함과 유함이 상응하니 두 개의 기운이 서로 화락한다. 음양이 교류하여 창성하니 만물이 서로 느끼며 각각 이루는 바가 있다. 부드러운 바람은 하늘 아래에서 發하니 산 가운데의 만물을 불어 올리며, 기쁜 샘물은 하늘 아래에 베풀어지니 산 위에서는 만물이 적셔져 윤택하다. 두 개의 기운이 서로 부르며 음양이 화합하여 만물을 이룬다. 군자가 얻으면 곧 널리 감응하는 상이다.

 

▶ 32. 항恒
위에는 震 아래는 巽 중간에는 乾 兌가 있다. 하늘 가운데에서는 우뢰가 동하고 바람이 분다. 우로의 연못은 아래에 있고 우뢰바람과 서로 더분다. 강유가 상응하니 막히고 방해되는 근심이 없다. 군자가 얻은 즉 항상하고 오래가는 상이다.

 

▶ 33. 둔遯
위에는 乾 아래는 艮 중간에는 乾 巽이 있다. 하늘 아래 산이 있고 산 가운데에는 나무가 있다. 바람에 동요하니 가지와 잎이 안녕하지 못하다. 혹은 태풍이 불고 혹은 떨어진다. 또한 구제되는 물건도 없다. 사람의 일상적인 일에는 스스로 후퇴하고 피함이 마땅하다. 군자가 얻은 즉 숨고 도피하는 상이다.

 

▶ 34. 대장大壯
위에는 震 아래는 乾 중간에는 兌 乾이 있다. 하늘 가운데에 우뢰가 발동하니 兌澤이 더불어 베푼다. 널리 하늘 아래로 스며들고 젖어드니 만물이 그 이로움을 받는다. 능히 풍요로운 곡식이 익는 세월이다. 군자가 얻은 즉 크게 장한 상이다.

 

▶ 35. 진晉
위에는 離 아래는 坤 중간에는 坎과 艮이 있다. 산과 땅 사이에는 만물이 하늘을 우러르고 의지하니, 마르면 적셔주고 습하면 말려준다. 햇빛으로 말리려고 그 물이 行하려 하나 험한 것에 그치니 물이 움직이지 못하며, 물로써 적시려고 그 태양이 오르려 하나 그쳐서 빠지게 된다. 통하지 못하게 하니 그 조화가 오묘하며 생사의 진퇴가 그치지 않는 공덕이 있다. 군자가 얻은 즉 전진하는 상이다.

 

▶ 36. 명이明夷
위에는 坤 아래는 離 중간에는 坎 震이 있다. 해가 바햐흐로 밝아저서 화려하게 빛나려하니
文은 우뢰가 동하고 빗물은 흩어져 내린다. 이괘는 음이 많고 양이 적으니 陽明의 기운에 지나지 않으며, 구경에는 삿된 기운이 간여하게 된다. 음이 성하고 양이 쇠하니 자립하기 불능하고, 스스로 그 밝음을 상하니 해는 지평에 떨어지며 가라앉고 매몰된다. 그 광휘는 나에게 남아 있다. 군자가 얻은 즉 명이의 상이된다.

 

▶ 37. 가인家人
위에는 巽 아래는 離 중간에는 離 坎이 있다. 일월의 밝음이 상호 교차하여 비추이니 주로 위인이 총명하고 지식이 있다. 크게 밝고 빛나며, 바람을 얻어 선양되니 그 불길이 맹렬하다. 또한 가운데에서는 물로써 구제하니 이것은 곧 제방의 땅이다. 防이란 한가함을 지키는 것이며, 초효에 한가함으로 집에 거한다 하였다. 군자가 얻은 즉 家人의 상이된다.

 

▶ 38. 규  
위에는 離 아래는 兌 중간에는 坎 離가 있다. 일월이 교차하여 비추이니 만물을 곱고 화려하게 한다. 중간에는 구덩이에 빠져 막히는 바가 있으니 두 개의 기운이 통하지 못하여 비색하고 지체된다. 또한 태택에 다다르니 어두운 기운이 펼쳐지니 전체가 온전하게 밝지 못하다. 군자가 얻은 즉 사이가 어긋나는 상이 된다.

 

▶ 39. 건 蹇
위에는 坎 아래는 艮 중간에는 離 坎이 있다. 일월이 밝으며 水火가 서로 구제하는 것이 이 괘이다. 水澤은 행하는 바이고 艮은 그치는 바가 된다. 陽明은 밝게 붙으려하나 坎에 빠지는 바가 되어 水가 막고 가르니 불통한다. 해는 이즈러지고 빛나지 못한다. 군자가 얻은 즉 절뚝거리며 어려운 상이다.

 

▶ 40. 해 解
위에는 震 아래는 坎 중간에는 坎 離가 있다. 뇌성이 한번 발하니 비가 내린다. 해는 밝으려하나 내외가 모두 함정이다. 음과 양이 서로 치고 취하니 水澤이 통행하고 만물을 적신다. 고로 말하기를 험하나 능히 움직인다 하였다. 움직이면 험한 것을 면한다. 군자가 얻은 즉 환난이 풀려 흩어지는 상이된다.

 

▶ 41. 손 損
위에는 艮 아래는 兌 중간에는 坤 震이 있다. 우뢰가 땅가운데 있으나 다시 소리를 발하지 못하니, 雨澤이 어찌 비를 뿌리겠는가. 뇌성이 비로써 行하려 하나 우뢰는 이미 아래로 흩어졌다. 산과 땅위의 만물은 자윤되지 못하니 마르게 됨을 가히 알게된다. 군자가 이를 얻으면 어그러지고 손상되는 상이된다.

 

▶ 42. 익 益
위에는 巽 아래는 震 중간에는 艮 坤이 있다. 산아래 땅이 있고 땅위에 산이 있으니 그 땅이 심히 두텁고 유익함이 견고하다. 위에는 산이 있어 높고 크며, 巽風이 천지간에 영화로움을 발하며, 뇌성은 산과 땅아래에서 발동한다. 군자가 얻은 즉 이익이 전진하는 상이된다.

 

▶ 43. 쾌   
위에는 兌 아래는 乾 중간에는 乾이 있다. 양이 음을 결단하는 시절이니 五陽은 독단으로 올라가고, 一陰은 지극히 유약하다. 양은 군자이며 음은 소인이다. 이 괘는 양이 많고 음이 적으니 소인이 군자를 기르지 못한다. 그 강건함은 행하기가 불가능하며, 또한 유순한 덕이 가히 구제하지 못하니 필히 흉하고 나쁜 일이 다다른다. 군자가 얻은 즉 결단하는 상이 된다.

 

▶ 44. 구  구
위에는 乾 아래는 巽 중간에는 乾이 있다. 유순함이 강건함을 만나니 바람이 하늘 아래 불어 만물을 영화롭게 발하며, 명령을 시행하여 만민을 움직여 化한다. 군자는 많고 소인은 적으니 그 몸은 귀하며 필히 그 아름다움을 이룬다. 군자가 얻은 즉 만나는 상이 된다.

 

▶ 45. 췌 萃
위에는 兌 아래는 坤 중간에는 巽 艮이 있다. 산과 땅은 상호 심고 기르며, 兌澤은 위에서 내려와 물을 대고 자윤한다. 초목의 근본이 더하여 견고해지니 가지와 잎이 무성해진다. 다만 그 숲이 번잡하게 보이니 훌륭하게 쓰이지는 못한다. 군자가 얻은 즉 모이는 상이 된다.

 

▶ 46. 승 升
위에는 坤 아래는 巽 중간에는 震이 兌가 있다. 우뢰가 동하고 바람이 행하며 비가 세차게 내리치니 땅위의 만물은 윤택함을 얻는다. 고갈된 자는 영화롭고 뛰어난 자는 實하게 된다. 감응하여 받아들여 이루는 공이 있다. 군자가 얻으면 승진하는 상이다.

 

▶ 47. 곤 困
위에는 兌 아래는 坎 중간에는 離 巽이 있다. 태양은 빛나려하나 상하가 응하지 않으며, 빛이 조화의 공덕을 통하려하나 막히고 지체된다. 군자가 얻으면 곤란하고 달아나 숨는 상이된다.

 

▶ 48. 정 井
위에는 坎 아래는 巽 중간에는 離 兌가 있다. 우물 가운데에 물이 있으니 물이 모여 마르지 않는다. 우물은 깊고 수맥이 길으니 태양은 화려하다. 봄에 물이 따스하면 바람도 따스하고, 여름에 물이 뜨거우면 바람은 무덥고, 가을에 물이 냉냉하면 바람도 맑으며, 겨울에 물이 차거우면 바람도 매섭다. 우물의 덕은 항상 불변하고 자리를 지키는 데에 있다. 군자는 곧 우물의 상이 된다.

 

▶ 49 혁 革
위에는 兌 아래는 離 중간에는 乾 巽이 있다. 하늘아래 바람이 발하여 불어 올라와 만물이 생장하니 하늘과 바람이 만나는 상이다. 하늘 위에는 연못이 적시고 하늘 아래는 바람과 태양이 서로 교차하니 융화하고 창성한다. 봄 여름 가을에 나면 가장 길하니 만물이 새롭게 증가하며 옛 것을 고친다. 만약 강한 땅(乾剛之地)에 몸을 안분하여 머무르면 흉함이 많이 다다른다.

 

▶ 50. 정 鼎
위에는 離 아래는 巽 중간에는 乾 兌가 있다. 하늘 위에 못과 해가 있으며, 하늘 아래에는 바람이 영화로움을 불어댄다. 너른 하늘 아래에 강과 산천이 양명하게 비추고, 雨澤이 내려 적시며, 巽風이 생장한다. 정신은 수려하고 기상은 날로 새로워진다. 군자가 얻은 즉 익혀서새롭게 하는 상이다.

 

▶ 51. 진 震
내외가 모두 震 중간에는 坎 艮이 있다. 뇌성이 놀래어 분출하니 명령이 시행하며, 위엄의 명성이 널리 퍼진다. 뇌성이 한번 진동하니 산악이 동요하는 것이 이괘이다. 한괘에 뇌성이 태과하니 그 소리가 백리를 진동하여 놀래킨다. 그 시절을 얻지 못한다면 재앙이 닥치는 것이 두렵다. 명성이 오르니 재능과 영화가 두텁다. 군자가 얻은 즉 뇌성이 진동하는 상이다.

 

▶ 52. 간 艮
내외가 모두 艮 중간에는 震 坎이 있다. 우뢰가 험한 곳에 발동하나 艮이 또한 그치게 한다.
위엄의 소리가 발하나 그 명령을 시행하지 못한다. 내외가 모두 막히며 중간에는 험한 함정이다. 군자가 얻은 즉 산에 막힌 상이된다.

 

▶ 53. 점漸
위에는 巽 아래는 艮 중간에는 離 坎이 있다. 일월의 밝음이 있으니 총명하고 영화롭다. 水가 험한 곳을 행하나 艮이 또한 막는다. 바람은 화순하고 태양은 따스하니 그 시절이 적당하다. 가히 雨水로 하여금 베풀게하여 자양하고 생장시키는 공이 있다. 만물이 이득을 얻으니 이로 인해 스스로 이루게 된다. 군자가 얻은 즉 점차 나아지는 상이다.

 

▶ 54. 귀매歸妹
위에는 震 아래는 兌 중간에는 離 坎이 있다. 장남이 어찌 소녀와 더불어 교류하리요. 곧 소녀에게는 즐거움이 없으며, 지금의 희열로서 움직이면 소녀는 필히 돌아가게 된다. 인륜의 큰 뜻은 이 괘에서는 어긋나고 등지게 된다. 군자가 얻은 즉 돌아가는 상이된다.

 

▶ 55. 풍 豊
위에는 震 아래는 離 중간에는 兌 巽이 있다. 뇌성이 동하여 비가 내리고, 음하고 어두움이 빛나지 못하나, 홀연히 구름이 거두어지고 비가 그치니, 태양이 빛난다. 사방의 어두움이 모두 밝아지니 陰氣가 정히 쇠약해 지며 양기가 홀로 성하게 된다. 광명함이 정대하니 밝히지 못하는 곳이 없다. 군자가 얻은 즉 풍요롭고 큰 상이 된다.

 

▶ 56. 여旅
위에는 離 아래는 艮 중간에는 巽 兌가 있다. 태양은 정대하고 밝으며 비는 아래에 있다. 두기운이 서로 얇으니 음양이 불화한다. 산 가운데에는 바람이 있어 바람이 산 아래로 떨어지니 산풍고의 뜻이된다. 만물은 모두 상하고 무너지며 일마다 어그러 진다. 군자가 얻은 즉 말을 타고 여행하는 상이된다.

 

▶ 57. 손巽
모두 巽 중간에는 離 兌가 있다. 바람과 태양이 교류하고 화합하니 만물이 기뻐 순종하며 밝은 땅위에 있다. 빛이 영화롭고 바람이 시행하니 백성은 모두 기뻐하며 복종하니 군자는 거듭 명을 행하고 권력을 얻으니 바람이 순조로운 상이된다.

 

▶ 58. 태兌
상하가 모두 兌 중간에는 巽 離가 있다. 일월이 비가 내린 후에 비추니 어둡다가 또한 밝아진다. 또한 바람을 얻어 그 빛을 선양하니 아름답지 않은 물건이 없으며 만물이 기쁨을 느낀다. 군자가 얻은 즉 열락하는 상이 된다.

 

▶59. 환渙
위에는 巽 아래는 坎 중간에는 艮 震이 있다. 산아래 우뢰가 동하니 초목을 동요하여 뿌리와 가지가 불령하다. 험한 구덩이 가운데에 엎드려 있으며 우뢰가 발동하니 어렵다. 뇌성이 험한 곳에 막히니 분발하지 못하나 발동하면 만물이 그 해로움을 받는다. 爻에 居하여 數를 行하면 불길하니 반대로 재난을 당한다. 단 길함을 만나면 환난이 흩어지는 상이다.

 

▶ 60. 절節
위에는 坎 아래는 兌 중간에는 艮 震이 있다. 산 아래에 뇌성이 한번 발동하니 놀랜 벌레가 모두 껍질 밖으로 나타나며 또한 수택(水澤)으로써 자윤하여 만물이 모두 그 이익을 얻으니 필히 성공하는 날이 있다. 조화가 이에 다달아 이슬을 모은 중에 또한 艮의 막는 바가 있으며, 바야흐로 올라가 전진하려 하나 艮이 또한 그치게 하니 범사에 막히는 것이 많다. 군자가 얻은 즉 막히고 절제되는 상이 된다.

 

▶ 61. 중부中孚
위에는 巽 아래는 兌 중간에는 兌 巽이 있다. 바람이 행하여 마땅히 발하니 비가 베풀어지고 천지간에 초목은 모두 그 윤택함을 받는다. 강함이 中을 얻으면 그치고, 유함이 中을 얻은 즉 順하게 된다. 기쁨으로서 사람에게 부드러우니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는다. 군자가 얻은 즉 중용의 믿음을 가지는 상이다.

 

▶ 62, 소과小過
위에는 震 아래는 艮 중간에는 兌 巽이 있다. 산 위에는 만물이 모두 모이며 바람이 선양한다. 연못의 자윤함이 있으니 지엽이 무성해진다. 物物이 순종하여 기뻐하니 여의치 않은 바가 없다. 단 그중에 뇌성이 발동하면 온전하게 고요하지 못하다. 군자가 얻은 즉 적게 과한 상이다.

 

▶ 63. 기제旣濟
위에는 坎 아래는 離 중간에는 離 坎이 있다. 일월의 밝음이 그 가운데에 있고, 水는 火위에 있고 아래에서 그 불길을 발하여 솥에 있는 물건을 익히니 일에는 어그러짐이 없다. 가운데에는 호체가 있는데 이미 이와 똑같다. 水는 능히 씻겨져 깨끗하고, 火는 능히 비추어 광명하니 두가지 기운이 서로 감응하며 이로써 그 공을 이룬다. 군자가 얻은 즉 이미 이룬 상이 된다.


▶ 64. 미제未濟
위에는 離 아래는 坎 중간에는 호체가 있다. 두가지 기운이 서로 어긋나니 음양이 순조롭지 못하며, 일은 모두 뒤바뀌게 된다. 火가 水위에 있으니 이루어 지는 바가 없다. 군자가 얻은 즉 이루지 못한 상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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