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목론(乙木論)
 

태초에 우주가 폭발하며 만물이 탄생할 때 강한 바람이 일어났으니 乙木이라.

乙木은 음양오행 중 陰木이며 十干 중 둘째이다.

甲木과 같은 木이기는 하나 큰 나무가 아니라 화분에 피어 있는 꽃과 같은 花草木이다.

乙木은 조용하고 차분하며 아름다운 화초목이므로 눈에 잘 보이는 곳에서 그 아름다움을 펼쳐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또한 乙木은 부드럽고 유약하기 때문에 土를 剋하려 해도 그 힘이 모자라고 火를 生하려 해도 모자람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甲木에 기대어 丙火만을 바라며 丙火를 만나면 그 아름다움이 극에 달한다.

화초가 높은 산에 피어나면 찾아와 보아 주는 이 없어 고독하며 쓸모없고, 궂은 날 비를 만나면 꽃잎이 다 떨어지고 말 것이니 그 또한 좋지 못하다.

혹여나 丁火와 같은 불을 만나면 금세 다 타 버릴 것이니 이는 더욱 불길하며 庚辛金을 만나면 몸이 상한다.

春節에는 개나리, 진달래이니 아름답고 화사하나 丙火가 필요하다.

夏節에는 모란, 장미로서 중후하다. 秋節에는 국화와 코스모스요, 冬節에는 온실 속의 꽃이다.

 

① 개념

바람과 꽃, 아름다움을 의미하며 부드럽고 완만한 곡선을 나타낸다.

화사함, 사치스러움, 소식, 이별의 의미를 내포하고 대체적으로 정적(靜的)이며 조용하다.

 

② 상징

甲木과 같이 방향은 동쪽, 계절은 봄, 색은 청색을 상징하며 가위, 집게와 같이 두 개로 갈라지는 것을 상징한다.

또 덩굴, 타자, 새, 붓, 털, 실을 나타내며 牙音, 보리, 角音, 화초, 묘목, 가구, 종이, 의복을 상징한다.

 

③ 신체와 질병

쓸개, 신경, 목, 수족, 이마, 근육, 손가락, 발가락 등의 신체부위를 표시하며 신경계통이나 팔다리의 질병을 담당한다.

 

④ 인물과 직업

활동이 많고 독특한 사상을 가지거나 특이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또한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다.

조소앙, 여운형, 김우중이 여기에 속한다.

乙木을 四柱로 하는 사람은 바느질 또는 재봉사, 미용사, 화가, 타자수, 디자이너, 예술인, 목공 같은 손재주를 쓰는 직업이 좋다.

 

⑤ 성격

돌아다니기 좋아하며 만나는 사람이 많고 만나는 사람이 많으니 이별수도 많다.

깔끔하고 깨끗하며 꾸미기를 좋아한다.

男命은 여성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가사에 충실하다.

女命은 사치스럽고 말이 많으며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강하다.

그리고 남녀 모두 의타심이 많아 부모나 배우자에게 의지하려 한다. 쾌활한 성격으로 어디 가나 환대 받는다.

 

⑥ 용신(用神)

甲木이 天干에 나오면 타고 올라가 좋지만 여자의 경우 후처에 해당된다.

甲木을 타고 오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丙火가 없으면 꽃이 피지 못한다.

乙木은 풀밭의 꽃이므로 甲木과 같이 富할 수는 없으나 丙火를 받으면 아름다움을 발한다.

따라서 丙火가 天干에 나와야 길하지만 밖에 핀 꽃이라서 분주하고 실속이 없다.

또 丙火를 받아 비록 꽃과 같이 예뻐 젊어서는 재미있게 생활하나 노년에는 해놓은 것이 없어 가난하다.

癸水가 天干에 나오는 것을 절대 꺼리며 辰中癸水와 丑中癸水만으로 족하다.

壬癸水가 天干에 나오면 병치레가 많고 丙火가 나오더라도 문밖으로만 분주하다.

대운에서 乙木을 만나면 산만하여 지점확장, 이별 등의 사건이 발생한다.

丁火가 天干에 나오면 메마르고 命이 짧으며 戊土가 나오면 高山之花이니 보는 이가 없어 재미없다.

또 庚辛金이 오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데 이는 처자가 불량하고 이별수가 많기 때문이다.

庚金은 서리가 되어 작물을 망치게 하고 辛金은 꽃을 베어낼 뿐만 아니라 丙火와 合하여 꽃을 시들게 한다.

己土가 天干에 있으면 야생화이므로 男命은 홍등가에 뛰어들어 몸 버리고 가산을 탕진하며 女命은 뭇남자들과 상대한다.

 

⑦ 계절별 乙木論

 

▲ 寅卯辰月 乙木論

제철을 만나 생기발랄하고 명랑하며 깨끗하고 화창할 뿐만 아니라 가정환경도 좋으며 예쁘다.

地支에 辰土를 두고 앉아 丙火를 만나면 대길하며 부귀할 命이다.

봄에 제일 먼저 피는 꽃으로 개나리와 진달래에 해당하니 자존심이 강하며 밝고 명랑하나 입이 가볍고 어린아이와 같으며 일찍 바람이 난다.

壬癸水가 天干에 나오면 질병이 있는데 이때 戊土로 구할 수 있다.

庚辛金을 매우 꺼리는데 地支에서도 金神을 만나면 건강이 나쁘고 매사가 안 풀린다.

庚金이 天干에 나오면 乙庚合이 되어 좋지 못하고 辛金이 나오면 丙辛合이 되어 夫가 여색에 빠지고 이 때문에 여자는 속이 썩는다.

따라서 地支에 辛金이 있으면 남편과 같이 살지 못한다.

地支에 나온 金神은 午戌未로 막아내고 天干의 庚辛金은 丁火로 다스린다.

자기 몸을 태우니 活人之命이며 丁火로 制金해도 자식이 불미하다.

日支에 亥水가 있으면 꽃을 베어 물병에 담근 것과 같으므로 질병이 있고 命이 짧다.

戊土를 보면 남들이 알아 주지 않아 처량하며 온갖 풍파를 만나 고생이 심하고 己土를 보면 밤낮으로 분주하나 편안치 않으며 野生之花가 되어 천하고 고독하며 여색과 남자를 탐하고 고생도 많다.

天干에 甲木이 있으면 甲木을 감고 오르게 되니 乙木은 후처의 命이며 재산을 탐하니 불미스런 일이 많아 처자가 피곤하다.

寅月에는 丙火와 辰土를 요하나 辰土가 없을 때는 戊己土도 쓴다.

天干에 丙丁火 없이 庚金이 오면 月支 寅의 丙火를 쓴다.

卯月은 木旺하므로 辰土가 있으면 부귀한다. 丑戌未土면 뿌리를 못 내려 병액이 있고 배우자宮이 나쁘다.

火가 없고 庚金과 水가 있으면 日主가 병든다.

辰月은 丙火가 있어 해가 따뜻하면 길하다.

戌은 沖이 되어 좋은 땅에 불벼락이 내린 격이므로 꺼린다. 土旺하면 甲乙木을 쓴다.

 

▲巳午未月 乙木論

巳午未月의 乙木은 모란과 장미에 비유되며 활짝 피어 있을 때이니 그 아름다움이 한창이어서 가는 곳마다 환대 받는다.

이때에도 역시 辰土와 丙火를 중하게 쓰니 丙火와 辰土가 있으면 외모가 수려하고 재치가 있으며 글을 잘 쓰고 말도 잘한다.

丙火가 있고 地支에 水가 있으면 좋으나 癸水가 天干에 나와 丙火를 상하게 하면 여름장마에 몸과 마음이 병든다.

丙火가 없이 丁火만 있으면 요절하거나 여름 산에 불이 붙어 온통 회색빛 재가 되니 집을 버리고 나가 승려가 될 命이거나 형색과 행동이 괴이해 가는 곳마다 나쁜 일이 생기고 원망을 듣는다.

庚辛金을 만나면 꽃이 활짝 핀 여름에 우박을 만난 격이니 상처와 냉해를 입는다.

男命은 처자가 해롭고 女命은 남편과 자식이 모두 惡徒가 된다.

또 평생동안 이뤄지는 일이 하나도 없다.

戊己土가 天干에 오면 외롭고 근심이 많으며 가난한 중에 외도까지 한다.

그러나 戊土는 壬癸水를 막아 주고 辛金을 매몰시켜 주므로 甲木과 함께 天干에 있어도 된다.

巳午未月의 用神은 水이나 地支 중에 있어야 하고 丑 중의 癸水는 천하다.

日主에 丙辛合이 오면 무능하고 用神이 丙辛合이면 사기꾼이다.

巳月에는 丙火가 있어도 地支에 水氣가 없으면 쓸모없는 命이다.

支에 火局이 되면 가뭄을 만난 격이니 신체에 결함이 있고 癸水가 없는데 辛金이 있으면 요절한다.

午月은 뜨겁기 때문에 地支에 壬癸水가 있어야 하나 金으로 生水하는 것이 吉命이다.

戊己土가 있으면 水가 剋을 당해 장애가 생기고 土가 많으면 甲을 필요로 하며 地支에 金만 있어 열기를 식히면 小格을 이룬다.

未月 역시 地支에 水를 요하나 土가 많으면 木이 필요하다.

그러나 支에 金이 있으면 모든 일이 허망하다.

 

▲ 申酉戌月 乙木論

木의 氣가 다하고 단풍이 드니 외모는 아름답다.

국화와 코스모스가 가을꽃에 해당하므로 성정이 맑고 우아하며 단아하지만 꽃에 벌과 나비가 날아들지 않고 쇠파리만 몰려드니 남녀간에 배우자가 불미하다.

女命은 시집가기 힘들고 과부가 많으며 꼬이는 남편마다 덕이 없고 생기가 없어 몸과 마음만 상한다.

男命 역시 처자복이 없어 마음 고생을 한다.

申酉戌月의 乙木도 역시 丙火가 좋다.

그러나 가을의 丙火는 힘이 없으므로 辰土와 子未土에 뿌리를 든든히 내리면 더욱 좋다.

또 甲乙木으로 丙火를 生해 주면 힘을 얻으니 길한 命이다.

戊土가 있어 金을 묻고 그 위에 나무를 심으니 좋지만 高山之花의 외로움이 있다.

己土가 天干에 있으면 길가에 핀 꽃이니 女命은 많은 남자를 겪어야 하며 자기가 벌어서 먹고살아야 할 命이다.

戊己土에 丙火나 丁火가 天干에 오면 좋고 活人之命으로 문화예술인이나 교사가 되어 돈은 있지만 외로움은 가시지 않는다.

壬癸水가 나타나면 병치레가 많고 불길하므로 戊土로 制해야 貴하다.

地支에서는 辰土나 子未土를 쓰는데 金神이 있으면 午戌未로 制해야 한다.

地支에 寅, 午, 未 등으로 丁火가 金神을 制하면 공포를 벗어난 유능한 인물이 되며 地支에서 金木이 싸우면 병으로 죽거나 요절한다.

申月에는 庚金이 旺하고 木氣가 약해지므로 丙火가 필요하고 여기에 未, 辰 등의 養生土가 있어 뿌리를 튼튼히 하면 길하다.

酉月 역시 金이 旺하므로 地支에 金局을 이루면 干에 丙丁火를 보아야 한다.

戌月은 土旺하고 燥土라 癸水를 만나 沃土가 되면 木根을 길러 주므로 좋다.

甲과 寅이 있으면 壬癸水가 와도 나무가 뜨지 않으니 길하다.

 

▲ 亥子丑月 乙木論

겨울에 피는 꽃이니 온실 속에 있어야 하고 봄을 맞을 수 있어야 길하다.

地支에 寅卯辰의 뿌리가 있으면 봄을 바랄 수 있어 좋고 여기에 午戌未 중 1자가 있으면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좋은 가정에서 자라며 여기에 또 丙火가 있으면 아주 이상적인 四柱이다.

즉 겨울철에 따뜻한 온상에서 핀 꽃이므로 일생동안 부귀영화를 누릴 命이다.

그러나 乙木이 뿌리가 없으면 억새풀이나 잡초 같은 1년생풀이니 전혀 쓸모가 없다.

丙火가 天干에 있으면 추운 겨울날 햇볕을 쪼이기 위해 밖에서 떨고 있는 격이니 초년에 고생한다. 戊土로 바람을 막고 丁火로 따뜻하게 해주면 부귀할 命이다.

戊土와 丁火없이 壬癸水가 나오면 평생토록 가난하며 亥子月生 女命은 남자도 싫어한다.

丑月生은 부모 때에 거지였다.

丁火가 있어도 壬癸水가 天干에 있으면 꽃이 비를 맞아 떨고 축 처져 있는 격이니 女命은 자궁에 병이 있다.

庚辛金이 있으면 丁火로 制하고 壬癸水가 있으면 戊土로 制해야 하며 地支에 金神이 있어 木根이 상했다면 天干에 戊土와 丁火가 있어도 병고로 시달리며 한 가지 일도 이루지 못하는 命이다.

亥月은 壬水가 있으니 戊土로 막고 丙丁火로 따뜻하게 하면 길하다.

子月은 戊土와 丁火를 필요로 하나 壬水가 天干에 있으면 벌거벗고 눈보라 속에 쫓겨난 격으로 고생이 극심하다.

丑月에도 丙丁火가 필요하며 土가 많으면 甲乙木으로 制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