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을 보는 법
1.천간과 지지의 구분적 적용 측면
이 문제는 명리학에서 가장 혼란을 야기 시키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많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대운은 천간을 보아야 하는지 지지를 보아야 하는지 의논이 분분한 상황이지만, 그러나 누구도 뚜렷하고 명확하게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자평진전에서는 격국의 성패에 따른 구응에 초점을 두고 있으므로, 극심한 조후적 문제만 아니라면 천간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조후론이 주요골자인 난강망의 체계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대부분의 서술내용이 천간을 중심으로 기술된 것이며, 행운을 언급하는 부분도(즉 동남방으로 흘러야 좋다던가 서북향으로 가야 한다느니 하는 것들) 심각한 조후적 불균형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지지를 지칭한다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대개의 경우 많은 사람들은 지지를 중요하게 보는 관점을 택하고 있지만, 절각이니 개두니 하면서 때로는 천간의 작용력을 더 인정하는 등 그 방법의 일관성을 잃고 있는 것이 결국 더 큰 혼란과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오고 있는 것입니다.
대운 판단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하여 가장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주 원국의 해석 과정에서 소위 희기신을 판단할 때 이미 천간과 지지의 희기신을 각각 구분해서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위 용신을 찾을 경우에 만약 어쩔 수 없이 지장간에서 찾더라도 예를 들어 “축토(丑土)가 용신이다”라고 하면 안됩니다.
“축중 기토(丑中 己土)가 용신이다”라고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천간의 희기판단을 정확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하여 행운에서 오는 천간의 희기를 명확히 판단하고, 행운의 지지는 그것이 형.충.합.입묘 등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희신의 뿌리인지 기신의 뿌리인지 여부로서 희기를 판단하면 됩니다.
천간의 희기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일간과 각 천간의 강약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데, 지금의 강약판단 방법은 천간만의 강약을 판단하지 않고, 지지를 포함한 전체 오행의 강약을 판단을 하기 때문에, 천간과 지지의 희기를 별도로 구분하기 어려운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천간은 천간대로, 지지는 지지대로 별도로 강약을 파악해야 합니다.
2.강약의 판단
1.원국 천간의 강약판단
1)득령의 여부
2)통근한 지지의 숫자(통근처의 갯수)
3)일간과 합이 되었는지의 여부 (단, 득령하면 화격으로 변화함을 주의할 것)
4)년월간의 합으로 사라짐의 여부(단, 득령하면 합화오행으로 변모함을 주의할 것)
위 내용을 상세히 살펴서 일간을 포함한 각 천간 오행의 강약을 순서대로 표기하고 힘의 균형을 중화의 입장에서 조절하는 것을 희기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격국이든 일간이든 강하면 약하게 약하면 강하게 하는 것이 천간의 중화다.
2.원국 지지의 강약판단
지지는 강약판단이라기 보다는 多少(많고 적음)의 판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
1)오행의 균형
->正氣 오행이 2개 이상이면 多의 상황
->多한 오행 자체와 그것에 의하여 극제나 설기를 당하는 오행에 주목
2)음양의 균형
->난강망의 행운운용 체계가 비교적 정확하게 적용될 수 있는 분야임
->일간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음양 균형의 필요성이 증대될 수 있음을 고려
->한난조습의 편중됨을 살펴야 한다.
이러한 원국 지지의 오행적. 음양적 불균형은 대운 지지에서만 해소하거나 충족할 수 있으며, 세운 지지는 그 힘이 약하므로, 세운에서는 형충회합을 제외하고서는 천간을 위주로 길흉판단을 하는 것이다.
물론 대운지지에서도 형충회합이 일어날 경우에는 그 부분은 별도로 궁구해야 한다.
3.희기의 판단
1.대운 천간의 희기 판단 (주로 사회적 성취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입장)
1)각 천간의 강약을 모두 순서대로 파악한다
*.월령이 투간되면 그것을 억부의 대상으로 결정한다.
*.이 경우 일간의 최강약 여부에 따라 선별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매우 중요함)
*.월령이 투간되지 못하면 일간을 억부의 대상으로 결정한다.
*.군측법(君側法)을 활용하여 원국 천간의 희기를 가린다.
*.십간 조합론에 따른 억부를 초월한 희기관계의 특수성을 파악한다.
2)위 방법에 의하여 대운 천간 10가지를 모두 상세하게 판단한다.
* 例 희신 : 甲乙癸壬戊
기신 : 丙丁己庚辛
3)이러한 방법으로 선택된 희기신은 대운 및 세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壬 丙 壬 甲(‘34생/73세 男)
辰 子 申 戌
62 52 41 32 22 12 2
己 戊 丁 丙 乙 甲 癸
卯 寅 丑 子 亥 戌 酉
1)고위 공직에 근무했던 분의 명조입니다
2)水의 기운이 매우 강하여, 甲木으로 살인상생하는 명조입니다.
3)대운의 흐름을 기존의 방법인 지지위주의 본다면
(1)천간 : 木.火.土로 흐르니 매우 양호한 상태이지만
(2)지지 : 水金으로 흐르므로, 매우 불길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말년에 가서야 木으로 흐르니, 분명 나쁜운의 흐름으로 단정하기 쉬움
위 명조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듯이, 사회적 성취 측면에서의 고찰은 천간을 중심으로 살펴야 합니다.
만약지지 위주로 대운을 보았다면 결코 고위 공직에 근무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할 명조입니다.
2.대운 지지의 희기 판단
1)원국 지지의 多少 상황에서 이미 문제점을 파악되어야 한다
->多한 오행은 이미 그 부정적 영향력을 사주체에 끼치고 있는 것이다.
->그 多한 오행에 의하여 극제를 당하거나 설기를 당하는 오행도 문제다.
->사주 구조상 꼭 필요한데 없는 오행도 역시 사주체에게 문제점으로 남게 됨
->특히 근묘화실상의 위치적 특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인성(공부. 엄마)은 그것이 가장 필요한 시기가 별도로 있다.
->허자(虛字)나 납음오행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2)그 불균형을 더욱 가중시키거나, 해소. 충족시키는 것에서 희기가 구별된다.
->특히 조후적 불균형은 세운에서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3)원국 지지가 오행적. 음양적 불균형이 심각하지 않다면, 대운의 지지는 천간의 희기에 따른 그 통근처로서의 역할로써 희기를 판단한다.
4)대운 지지가 원국과 형충회합 및 입묘 상황이 되면 별도로 판단해야 한다.
이 경우 희기신을 불문하고 사주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주목해야 함
5)세운 지지는 형충회합 및 입묘가 일어나는 경우를 제외하면, 원국지지의 음양과 오행의 불균형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므로, 세운에서는 주로 천간의 동태를 보는 것이다.
3.대운적용의 시기적 구분
현재 명리학계에서 대운을 시기적 관점에서 보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1)천간 지지를 각각 5년씩 구분해서 보는 방법
2)구분없이 10년을 같이 보는 방법
3)천간을 4년 지지를 6년으로 보는 방법 (혹은 천간 3년, 지지 7년 등등)
필자의 오랜 연구를 통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1)대운 지지가 음양적 조후를 해소한다면, 그 부분은 10년을 본다
2)대운 지지가 극심한 오행적 불균형을 해소하면 역시 10년을 본다.
3)대운 지지가 형.충.입묘를 동반한다면 또한 10년을 본다.
4)그 이외에는 천간과 지지를 각각 5년씩 구분해서 본다.
명운의 대운은 인생에서의 터닝포인트와도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