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64괘 해설 풀이

주역64괘 해설 풀이

G 아델 1 5,235 2021.09.05 13:14

1) 건위천 (乾爲天)
2개의 소성괘들이 모두 하늘을 상징하는 건괘이다. 따라서 여섯 개의 효(爻)가 모두 양(陽)으로, 64괘 중 가장
강하고 튼튼한 괘다. 만물의 근본인 하늘과 아버지를 상징한다. 속성은 ‘위대하다’. ‘크게 통한다’. ‘곧고 바르면
이롭다’라는 뜻이다. 

始見貧困 終賴榮貴(시견빈곤 종뢰영귀)

초년에는 빈곤하여도 차츰 발전하여 마침내는 영귀한다.


2) 곤위지 (坤爲地)
모두 땅을 상징하는 곤괘로 구성되어 있다. 여섯 개의 효(爻)가 모두 음(陰)으로 만물을 포용하고 양육하는
땅과 어머니를 상징한다. 속성은 ‘순응하다’. ‘지극하다’라는 뜻이다. 

淸香滿堂 帝接楊名(청향만당 제접양명)

맑은 향기가 당에 가득하니 임금이 있는 곳에까지 이름을 떨친다. 크게 출세한다는 뜻.



3) 수뇌준 (水雷屯)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우레[雷]다. 준(屯)은 ‘진치다’. ‘막히다’. ‘고민하다’라는 뜻이다. 비가 내리고 천둥이
진동하는 상이니, 새싹이 눈 속에서 봄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 

수뢰둔 · 若非英雄 壽福不期(약비영웅 수복불기)

만일 영웅 자격이 아닌 사람이면 수와 복을 바라기 어렵다.



4) 산수몽 (山水蒙)
위의 괘는 산[山]이고, 아래 괘는 물[水]이다. 몽(蒙)은 ‘어리다’. ‘어리석다’라는 뜻이다. 시작의 상(象)이며 교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교육과 연관된 몽(蒙)자를 괘의 이름으로 하였고, 계몽(啓蒙)이라는 말이 또한 여기서 나왔다. 

射之眉間 賣少空房(사지미간 매소공방)

눈썹 사이로 쏘아 빈 방에서 젊음을 판다.



5) 수천수 (水天需)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수(需)는 ‘기다리다’. ‘기대하다’라는 뜻이다. 운무가 자욱한 상으로
물러서서 기다려야 할 때를 의미한다. 

枯木逢春 千里有光(고목봉춘 천리유광)

마른 나무가 봄을 만난 격이니 천리에 광채가 있다.



6) 천수송 (天水訟)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송(訟)은 ‘다툼’. ‘소송’. ‘재판’ 등을 뜻한다. 하늘 아래에 물이 넘치는
상이니 욕심이 지나쳐 마찰과 갈등이 생기고 대립 항쟁하는 형상으로, 괘 이름을 송(訟)으로 하였다. 

愁心不解 爭訟不和(수심불해 쟁송불화)

근심이 안 떠나고 싸움과 송사가 일어나며, 남이며 가족간이 불화하다.



7) 지수사(地水師)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사(師)는 ‘선생’. ‘군대’. ‘거느리다’라는 뜻이다. 땅 밑으로 물이 모이는 상이니 여러 사람이 모인 집단을 상징하므로, 통솔한다는 의미에서 사(師)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初稼平地 山頭興齊(초가평지 산두흥제)

처음에 평지에 심은것이 나중에는 산머리와 가지런하도록 자랐다.



8) 수지비 (水地比)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비(比)는 ‘견주다’. ‘비교하다’. ‘인화(人和)’를 뜻한다. 물은 낮은 곳으로
모여 내를 이루고 힘을 합친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끼리 집단을 이루어 서로 돕고 협력하므로, 비(比)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紫府背衣 天恩自得(자부배의 천은자득)

대궐에서 관복을 입으니 임금의 은혜를 입는다. 출세한다는 뜻.



9) 풍천소축 (風天小畜)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축(畜)은 ‘기르다’. ‘저축하다’라는 뜻이다. 하늘 위에서 바람이 부는
모습이니, 비가 내리기 전의 상황을 상징한다. 비가 오면 생명체는 그 비를 저장한다. 까닭에 저축한다는 의미로 축(畜)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合唇切齒 千恨未伸(합진절치 천한미신)

이를 악물고 노력하여도 많은 한을 풀지 못한다.



10) 천택이 (天澤履)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이(履)는 ‘밟는다’. ‘따른다’. ‘예절’이라는 뜻이다. 하늘 아래 저수지가
있으니, 지나침과 부족함이 없이 풍요로워 예절을 나타낸다. 의식(衣食)이 풍족해야 예절을 안다는 말에서 이(履)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枯木逢春 終見開花(고목봉춘 종견개화)

마른 나무가 봄을 만났으니 마침내는 꽃피는 영화가 있다.



11) 지천태 (地天泰)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태(泰)는 ‘크다’. ‘크게 통한다’. ‘태평하다’라는 뜻이다. 땅의 기운은 하늘로 올라가고 하늘의 기운은 땅으로 내려와 서로 조화를 이룬다. 서로 크게 통한다는 의미로 태(泰)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名高榜籍 紫府文字(명고방적 자부문자)

이름이 과거 보는 방(榜)에 높이 붙었으니 대궐 안에서 문장으로 종사한다. 높은 벼슬에 오름.



12) 천지비 (天地否)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비(否)는 ‘막히다’. ‘답답하다’라는 뜻이다. 하늘은 하늘대로 위에 있고,
땅은 땅대로 아래에 있다. 천지 화합이 일어나지 않아 막혀 있는 상태다. 답답하다는 뜻으로 비(否)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愁見春暮 終無風景(수견춘모 종무풍경)

봄이 저무는 것을 안타까워 하니 늦도록 좋은 일이 없으리라.



13) 천화동인 (天火同人)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동인(同人)은 ‘뜻을 같이 한다’. ‘협력’이라는 뜻이다. 어두운 하늘 아래
불이 타오르며 세상을 밝히는 상이다. 즉 어두운 밤길에 등불을 얻은 상이다. 세상을 밝히는 일은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하므로 동인(同人)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天寵好聲 英雄優遊(천총호성 영웅우유)

임금의 총애를 받는 영웅이므로 즐겁게 세월을 보낸다.



14) 화천대유 (火天大有)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대유(大有)는 ‘크게 만족하여 즐거워하는 상태’를 말한다. 하늘의 불인
태양이 온 천하를 비추는 상이다. 즉 해가 중천에 떠 빛나는 상이니, 천하를 소유한다는 의미의 대유(大有)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日更月新 壽福綿綿(일경월신 수복면면)

날로 새롭고 달로 발전하여 수와 복이 무궁하다.

 


15) 지산겸 (地山謙)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겸(謙)은 ‘겸손’. ‘겸양’으로 자기보다 부족한 사람을 이끌어주고 도와준다는 뜻이다. 높은 산이 땅 밑에 파묻힌 모습이다.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는 상이므로 겸손하다는 의미에서 겸(謙)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立身揚名 文章燮換(입신양명 문장섭환)

출세하여 이름을 떨치는 것은 문장이 뛰어남이다.



16) 뇌지예 (雷地豫)
위는 우뢰 천둥[雷]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예(豫)는 ‘예측한다’라는 뜻이다. 땅 위에서 천둥 번개가치면 비가
내리는 것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예(豫)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才起貌美 事事生新(재기모미 사사생신)

재주가 출중하고 용모가 아름다워 일마다 좋은 일이 새롭게 생겨난다.



17) 택뇌수 (澤雷隨)
위는 연못[澤]이고, 아래는 우레 천둥[雷]이다. 수(隨)는 ‘따르다’. ‘순종한다’라는 뜻이다. 수동적이며 종속적인
의미다. 하늘에서 진동해야 할 우레가 연못 아래 있으니, 꼼짝 못하고 연못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어 수(隨)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택뢰수. 安身守義 名擧新風(안신수의 명거신풍)

분수를 알고 의로운 일을 지키니 명예가 새롭게 드날린다.



18) 산풍고 (山風蠱)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고(蠱)는 ‘벌레’. ‘벌레가 나뭇잎을 갉아먹는다’는 뜻이다. 어려운 일을
뜻한다. 산밑에 바람이 머물고 있으니, 공기가 혼탁하여 부패하기 쉽다. 더러운 벌레가 생기므로, 고(蠱)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身有疾病 墻有寇賊(신유질병 장유구적)

몸에는 질병이 있고, 담장 너머에는 도둑이 기웃거린다.



19) 지택임 (地澤臨)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임(臨)은 ‘순서를 밟다’. ‘군림하다’라는 뜻이다. 땅속에 물이 가득하니
곧 새로운 시작에 임한다는 뜻에서 임(臨)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여러 사람 위에 있는 지도자 상이다. 

지택림. 鳳臨麟閣 光拔日月(봉임린각 광발일월)

봉황이 날아오고 기린이 나오니 광채가 일월같이 찬란하다.



20) 풍지관 (風地觀)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관(觀)은 ‘살핀다’라는 뜻이다. 땅위에 바람이 불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 이러한 변화를 잘 관찰해야 한다는 뜻에서 관(觀)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大成千人 仁吉四海(대성천인 인길사해)

크고 훌륭한 사람이 천이나 되고, 어질고 좋은 일이 사해에 가득하다. 좋은 일만 생긴다는 뜻.



21) 화뇌서합 (火雷서합)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천둥 우레[雷]다. 서합에서 서는 ‘씹다’라는 뜻이고, 합은 ‘입을 다물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서합은 ‘음식을 입안에 넣고 씹는다’는 의미다. 불과 우레가 만나면 천지를 진동하니, 격렬한 언쟁과 싸움에 휘말릴 수 있다. 

화뢰서합. 脩竹榮長 香蓮開新(수죽영장 향연개신)

품은 뜻을 차츰 성취하여 찬란한 영화를 누린다는 뜻.



22) 산화비 (山火賁)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비(賁)는 ‘꾸미다’. ‘장식하다’라는 뜻이다. 산아래 불이 있음은 해가 서산에 기울어 찬란한 황혼 노을을 나타낸다. 아름답게 꾸민다는 뜻의 비(賁)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겉치레만 하느라고 실속이 없다. 

靑鳥無春 華盖無風(청조무춘 화개무풍)

청조라는 새가 봄을 만나지 못하고 일산대에 바람이 없다. 실속이 없음.



23) 산지박 (山地剝)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박(剝)은 ‘벗기다’. ‘빼앗다’라는 뜻이다. 산이 땅위에 우뚝 솟아 있으니,
비바람에 깎여 벗겨지고 상처를 입는다는 뜻에서 박(剝)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매사에 조심해야 한다. 

一入刑門 有何壽福(일입형문 유하수복)

한번 나쁜 곳에 들어가니 어찌 수와 복을 누리랴.



24) 지뢰복 (地雷復)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우레 천둥[雷]이다. 복(復)은 ‘돌아오다’. ‘회복하다’라는 뜻이다. 땅 밑에서 천둥 우레가 울린다는 것은 땅위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과 같으므로, 복(復)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곧 성공할 운을 맞고
있다. 

飄零東西 暮年得病(표령동서 모년득병)

동서로 떠돌다가 만년에는 병을 얻는다.



25) 천뇌무망 (天雷无妄)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천둥 우레[雷]다. 무(无)는 ‘없다’라는 뜻이고, 망(妄)은 ‘허망하다’는 뜻이다. 하늘에
천둥이 울리니 머지 않아 비가 오겠지만 당장은 아니다. 초조하지 말고 침착하게 때를 기다려야 한다. 

천뢰무망. 木馬行時 終成財利(목마행시 종성재리)

목우유마(木雨遊馬)가 때때로 다니는 격이므로 마침내 재물을 싣고 온다.



26) 산천대축 (山川大畜)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대축(大畜)은 ‘크게 쌓다’. ‘많이 모이다’라는 뜻이다. 하늘 위로 산이 높이 솟아 오른 모습이다. 크게 축적된 상이므로, 대축(大畜)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새로운 변화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老龍得雲 食前方丈(노룡득운 식전방장)

늙은 용이 구름을 얻은 격이요, 식전방장 격이로다. 기회는 얻으나 힘이 부족하다는 뜻.



27) 산뇌이 (山雷?)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천둥 우레[雷]다. 이는 ‘턱’. ‘기르다’. ‘봉양하다’의 뜻이다. 산아래 천둥 우레가 진동하는 상이다. 무언가 산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므로, 생명을 기른다는 의미의 이(?)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산뢰이. 柳枝一道 山月徘徊(유지일도 산월배회)

버들가지 한 길에 산 위에 걸친 달이 장차 지려고 한다. 나쁜 운이 다가오고 있음.



28) 택풍대과 (澤風大過)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대과(大過)란 정상적인 것에서 크게 벗어나 ‘지나치다’라는 뜻이다. 잔잔한 못에 바람이 불어 물결이 크게 일어난다. 작은 배가 큰 풍랑을 만났으니, 지나치다라는 뜻에서 대과(大過)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鵝鴨獨鳴 日食五粥(아압독명 일식오죽)

비둘기가 홀로 우니 날마다 다섯 가지 죽을 먹는다. 일식오찬, 잘산다.



29) 감위수 (坎爲水)
위도 물[水]이고, 아래도 물[水]이다. 물이 겹쳐 있으니, 수(水)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두 소성괘 모두 두 음효 중간에 양효가 빠져있다. 모든 일은 지나치면 위험에 빠지게 된다. 실패, 좌절, 파산, 병고 등의 어려운 일을 뜻한다. 

重遭險坂 魂魄驚散(중조험판 혼백경산)

거듭 험준한 낭떠러지를 만나니 혼백마저 놀라 흩어진다. 곤경에 거듭 빠짐.



30) 이위화 (離爲火)
위도 불[火]이고, 아래도 불[火]이다. 불 두 개가 겹쳐있으니 화(火)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불 두 개는 태양을 상징하며, 정열과 왕성한 의욕을 뜻한다. 

枝動不靜 謹身之務(지동불정 근신지무)

나뭇가지가 항상 흔들리는 격이므로 조심함과 동시에 부지런히 노력하며 쉴 날이 없다.



31) 택산함 (澤山咸)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함(咸)은 감(感)과 같은 뜻으로 ‘느낌이 좋다’는 의미다. 젊은 여자를 상징하는 태(兌)괘 아래 젊은 남자를 상징하는 간(艮)괘가 있다. 남녀간의 순수한 사랑을 상징하는 감상적인 의미의 함(咸)이다. 

脣缺調談 左漏右塞(순결조담 좌루우색)

언청이가 말을 똑똑히 하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32) 뇌풍항 (雷風恒)
위는 천둥 우레[雷]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항(恒)은 ‘변함이 없다’. ‘한결 같이 계속 된다’라는 뜻이다. 장남이 장녀 위에 있다. 남편이 위에 있고 아내는 아래에 있는 상이다. 그 법도가 한결 같다는 뜻에서 항(恒)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有財無功 終得不亨(유재무공 종득불형)

재물은 있으나 공덕이 없으니 늦도록 좋지 못하리라.



33) 천산둔 (天山遯)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둔(遯)은 ‘피하다’. ‘물러나다’. ‘은둔하다’라는 뜻이다. 산이 아무리
높다하더라도 하늘 아래 있다. 이제 물러나라는 뜻에서 둔(遯)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寂寞空山 不寐高臥(적막공산 불매고와)

적막한 산중에서 엎치락되치락하며 하릴없이 누웠다.



34) 뇌천대장 (雷天大壯)
위는 천둥 우레[雷]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대장(大壯)은 ‘힘차다’. ‘성대하다’. ‘씩씩하다’라는 뜻이다.
하늘 위에서 우레가 움직이고 있으므로 힘차고 씩씩하다는 뜻에서 대장(大壯)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風雲新來 雪氣騰天(풍운신래 설기등천)

풍운이 새로 이르니 눈 기운이 하늘에 사무친다.



35) 화지진 (火地晉)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진(晋)은 ‘나아가다’. ‘전진하다’라는 뜻이다. 불인 태양이 지상 위로 떠오르면서 점점 밝아진다. 나아간다는 의미에서 진(晋)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第一金榜 俊夫餘慶(제일금방 준부여경)

제일가는 시험에 합격하니 준수한 대장부가 앞날의 경사뿐이로다.



36) 지화명이 (地火明夷)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이(夷)는 ‘상하고 깨지는 것’이므로 명이(明夷)는 ‘밝은 것이 상하고 깨진다’는 뜻이다. 태양이 땅 아래 잠겨가고 있다. 어두움이 온다는 뜻에서 명이(明夷)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해가 서산에 지는 상이다. 

江上起樓 心適自閑(강상기루 심적자한)

강 위에 누각을 짓고 거처하리니 모든 일이 마음과 같이 되어 심신이 한가롭도다.



37) 풍화가인 (風火家人)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가인(家人)은 ‘집을 지키는 사람’을 뜻한다. 위는 장녀(長女)고, 아래는
중녀(中女)다. 동생이 언니 아래 있어 그 뜻을 따르니 일가(一家)가 편안히 다스려진다는 의미에서 가인(家人)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琴瑟淸音 一家爭春(금슬정음 일가쟁춘)

부부의 금슬이 좋고 가정이 화목하다는 뜻.



38) 화택규 (火澤?)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규는 ‘서로 등지다’. ‘노려보다’. ‘사팔눈’이라는 뜻이다. 불은 타오르면서 위로 올라가고, 연못의 물은 낮은 쪽으로 흘러간다. 서로 등져 떨어지므로 규(?)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木火無緣 血深如塵(목화무연 혈심여진)

좋은 인연과 좋은 때를 만나지 못하여 피맺힌 한을 풀지 못한다.



39) 수산건 (水山蹇)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건(蹇)은 ‘절뚝발이’. ‘나아가기 힘들다’. ‘멈추다’라는 뜻이다. 산 위에 물이 있으니, 산을 넘으면 다시 물이 앞길을 막고 있다. 나아가기가 불편하니, 절름발이라는 뜻을 가진 건(蹇)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有魚無麟 有財無功(유어무린 유재무공)

고기는 있으나 비늘이 없고, 재물은 있으나 공이 없다.



40) 뇌수해 (雷水解)
위는 천둥 우레[雷]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해(解)는 ‘해결되다’. ‘해소된다’. ‘풀린다’라는 뜻이다.
천둥이 진동하여 비를 내리니 얼어붙었던 대지가 풀린다. 봄을 의미하므로, 해(解)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長酉千人 仁聲自聞(장유천인 인성자문)

천 사람 가운데 윗사람이 되니 어진 덕망의 이름소리가 자연히 들려 온다.

 


41) 산택손 (山澤損)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손(損)은 ‘덜다’. ‘줄이다’. ‘손해보다’라는 뜻이다. 산 아래에 있는 저수지의 물은 들판을 적시기 위해 흘러가야 하므로, 잃는다는 의미에서 손(損)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老龍無聲 江邊垂淚(노룡무성 강변수루)

늙은 용이 소리 없이 강가에서 눈물만 흘린다. 능력이 없어 아무 일도 성취하지 못함.

 


42) 풍뇌익 (風雷益)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천둥 우레[雷]다. 익(益)은 ‘더하다’. ‘증가하다’. ‘이익이다’라는 뜻이다. 바람이 불고
천둥이 치니 비가 온다. 비는 골고루 만물을 적셔 유익함을 주기 때문에 익(益)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家門千里 刑到便留(가문천리 형도변유)

집안에 형액이 이르러 떠나갈 줄 모른다.



43) 택천쾌 (澤天)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쾌는 ‘물리친다’. ‘결단한다’는 뜻이다. 아래 다섯 양효가 위에 있는 하나의 음효를 밀어내고 있는 상이니, 쾌(?)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결단을 내릴 때다.

暗裏衣冠 身成名利(암리의관 신성명리)

남모르는 사이에 출세하여 공명을 떨친다.

 


44) 천풍구 (天風)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구는 ‘우연히 만나다’. ‘추하다’라는 뜻이다. 하늘 아래에서 바람이 부니 흩어졌던 구름이 모인다. 만난다는 뜻의 구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하나의 음이 다섯 개의 양을 떠받치고 있으니 추하다. 

身退九級 花落空房(신퇴구급 화락공방)

직위가 떨어지는 격이요, 부부간에 이별수가 있다.



45) 택지췌 (澤地萃)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地]이다. 췌(萃)는 ‘모인다’라는 뜻이다. 땅위에 연못이 있으면 물이 모인다. 모인다는
뜻의 췌(萃)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有君寵保 賞賜無邊(유군총보 상사무변)

임금의 총애와 보호가 있어 상 받는 일이 무궁하다. 출세한다는 뜻.



46) 지풍승 (地風升)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승(升)은 ‘위로 상승하다’. ‘올라가다’. ‘번성하다’라는 뜻이다. 땅 밑에
있는 바람이 위로 상승하고 있으니 상승한다는 뜻의 승(升)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才學一枝 道德文章(재학일지 도덕문장)

재주와 학문이 같이 뛰어나고 도덕과 문장을 겸한다.



47) 택수곤 (澤水困)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곤(困)은 ‘부족하다’. ‘곤궁하다’. ‘괴롭다’. ‘통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연못 아래에 있는 물이 빠지는 모습이다. 물이 부족하면 만물은 곤궁에 처하게 되므로, 곤(困)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有求逢折 霜緣漸潤(유구봉절 상연점윤)

구하려다가 실패하니 간난신고가 점점 더하다.



48) 수풍정 (水風井)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정(井)은 ‘우물’. ‘두레박’을 뜻한다. 바람이 물밑에 있다. 바람이 깊은
곳까지 통하는 모습이니, 우물을 뜻하는 정(井)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우물물을 퍼 올리려면 두레박이 필요하고 노고가 필요하다. 

身安保居 風塵不侵(신안보거 풍진불침)

뭄을 편안히 보전하니 풍진이 침노치 아니한다.



49) 택화혁 (澤火革)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혁(革)은 ‘바꾸다’. ‘혁신하다’. ‘혁명’의 뜻이다. 연못아래 불이 있다.
물이 끊어 증발하면 큰 변화를 하므로 혁(革)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혁은 짐승 가죽이다. 가죽의 털을 벗기면
전혀 다른 것으로 변하기 때문에 ‘혁명’이라는 의미가 있다. 

二十年光 有似飄風(이십년광 유사표풍)

헛되이 아까운 세월만 보낸다.



50) 화풍정 (火風鼎)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정(鼎)은 ‘발이 셋인 솥’. ‘안정감’을 뜻한다. 불 밑에 바람이 불고 있는
상이니 음식을 만들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음식을 만드는 솥을 뜻하는 정(鼎)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總明文章 風雲有光(총명문장 풍운유광)

총명하고 문장이 뛰어나니 과거에 급제하여 영화를 누린다는 뜻.



51) 진위뇌 (震爲雷)
위도 천둥 우레[雷]고, 아래도 천둥 우레[雷]다. 뇌(雷)는 ‘천둥 우레’. ‘몹시 두려워하다’. ‘사나운 모양’. ‘위엄을
떨치다’를 뜻한다. 우레가 크게 진동하니 많은 사람들이 놀라 두려워한다. 

진위뢰. 雍容自得 優遊渡日(옹용자득 우유도일)

옹색한 가운데 자연 풀려나니 한가롭고 편안히 생애를 보낸다.



52) 간위산 (艮爲山)
위도 산[山]이고, 아래도 산[山]이다. 산이 첩첩이 있으니 산(山)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간괘는 하나의 양이
두 음 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이다. 산은 움직이지 않고 그곳에 있으므로 ‘머무르다’라는 뜻이다.

朝后折柱 零落飄風(조후절주 영락표풍)

아침 뒤에 계수나무를 꺾으니 떨어져 바람에 나부낀다. 늦게 벼슬을 얻으나 길지 못함.

 


53) 풍산점 (風山漸)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점(漸)은 ‘점점’. ‘점차로 나아지는 것’을 뜻한다. 산 위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면 점차로 만물이 깨어난다. 점차로 나아간다는 뜻의 점(漸)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右脚己折 右目赤盲(우각기절 우목적맹)

오른쪽 다리가 잘린 것도 불편한데 거기다 오른쪽 눈마저 멀었다. 엎친 데 덮친다는 뜻.



54) 뇌택귀매 (雷澤歸妹)
위는 천둥 우레[雷]고, 아래는 못[澤]이다. 귀매(歸妹)는 ‘정상적이지 못한 결혼’이라는 뜻이다. 위는 나이든
남자를 상징하는 진괘고, 아래는 어린 여자를 상징하는 태괘다. 젊은 여자가 음란한 소질이 있어 중년 남자와
만나니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뜻에서 귀매(歸妹)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糊口城門 低頭心事(호구성문 저두심사)

성문을 다니며 입에 풀칠하니 머리를 굽신거리며 사는 신세로다.



55) 뇌화풍 (雷火豊)
위는 천둥 우레[雷]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풍(豊)은 ‘풍성하다’라는 뜻이다. 천둥 우레가 치고 비가 내린 후
햇볕이 밝게 빛나는 모습이다. 만물이 성장하여 풍성한 결실을 맺는다는 뜻에서 풍(豊)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一振金聲 陰谷暖氣(일진금성 음곡난기)

한번 쇠소리를 떨치니 그늘진 골짜기에도 따뜻한 기운이 감돈다.



56) 화산여 (火山旅)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여(旅)는 ‘여행’. ‘집과 고향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가는 것’. ‘방황하는 나그네’를 뜻한다. 태양이 산에서 떠서 산으로 지는 것은 나그네의 여정과 같으므로 여(旅)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화산려. 二十光景 風雲飛騰(이십광경 풍운비등)

이십 나이에 이곳저곳을 방랑하며 풍상을 겪는다.



57) 손위풍 (巽爲風)
위도 바람[風]이고, 아래도 바람[風]이다. 바람은 지상의 공간에 없는 곳이 없다. 그러나 실체를 눈으로 볼 수는 없다. 손괘는 하나의 음이 두 양 아래에 있어 순종하고 따르는 형상이다. 유순하고 겸양하며 부드러운 의미가 있다. 

不願之事 老物興起(불원지사 노물흥기)

원치 않은 일이 귀찮게 생겨난다는 뜻.



58) 태위택 (兌爲澤)
위도 못[澤]이고, 아래도 못[澤]이다. 태(兌)는 ‘즐거움’. ‘온화한 분위기’를 뜻한다. 연못에 있는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며 대지에 있는 모든 만물에게 골고루 물을 나누어준다. 베푸는 곳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碧玉琅杆 舟行江亭(벽옥랑간 주행강정)

좋은 정자에 앉아 즐기기도 하고 경치 좋은 강물에 배를 띄우고 한가롭게 세월하는 격.



59) 풍수환 (風水渙)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환(渙)은 ‘흩어지다’. ‘풀어지다’라는 뜻이다. 물위에서 바람이 분다. 물이 바람에 날려 사방으로 흩어지므로, 환(渙)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겨우내 얼었던 물이 봄바람에 녹아 풀어진다. 

花落無實 狂風更放(화락무실 광풍경방)

꽃이 떨어졌으나 열매가 없는 데다가 광풍이 다시 몰아닥친다.



60) 수택절 (水澤節)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절(節)은 ‘절도’. ‘규칙이나 제한’. ‘절약’을 뜻한다. 연못 위에 물이 가득하니 물이 많으면 넘치게 하고 모자라면 흐르지 못하게 한다. 절도를 뜻하는 절(節)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熏風吹幹 子孫縉紳(훈풍취간 자손진신)

훈훈한 바람이 불어오니 자손들이 모두 벼슬한다.



61) 풍택중부 (風澤中孚)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연못[澤]이다. 중부(中孚)는 ‘어미 새가 알을 품어 따뜻하게 한다’는 뜻이다. 가운데
두 음효는 노른자이고 바깥 양효는 흰자와 껍데기를 나타내니 알의 모양을 뜻한다. 상괘와 하괘가 입을 맞춘 듯
대칭을 이룬다. 한 몸으로 결합되어 마치 어미 새가 알을 품고 있는 상이므로, 중부(中孚)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太行大路 三月奄行(태행대로 삼월엄행)

태행산 크고 높은 길을 3월에 문득 걸어간다. 매우 힘들고 보람된 일을 시작한다는 뜻.



62) 뇌산소과 (雷山小過)
위는 천둥 우레[雷]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소과(小過)는 ‘조금 지나치다’라는 뜻이다. 상괘와 하괘가 등을 지고 있다. 음이 양에 비해 약간 많다는 의미에서 조금 지나치다라는 뜻의 소과(小過)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五鬼滿林 向人弔問(오귀만림 향인조문)

오귀가 숲속에서 득실거리니 사람이 죽어 조상을 받는다.



63) 수화기제 (水火旣濟)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기제(旣濟)란 ‘일을 이미 성취했다’. ‘이미 물을 건넜다’. ‘어려움에서 이미
벗어났다’라는 뜻이다. 물은 위에 있고 불은 아래에 있으니 서로가 목적한 곳으로 건넜다는 의미에서 기제(旣濟)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風生保位 巨川丹楫(풍생보위 거천단즙)

바람이 일어도 지위를 보전한다. 큰 강물을 임하여 돛대를 단 배를 얻는다.



64) 화수미제 (火水未濟)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미제(未濟)란 ‘아직 건너지 않았다’. ‘미완성’을 뜻한다. 불과 물이 각기
제자리에 있기 때문에 미제(未濟)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十年騫病 終身不差(십년건병 종신불차)

십년이나 묵은 병이 종신토록 낫지 않는다.

Comments

천지우주~대자연 만물 만상 만사에 대비하여 설명한 주역.
잠언서이자 예언서 묵시록,주역을비롯한 역학은 흥미진진 점입가경 몰입해 빠져들게합니다.
"너 자신(주제.분수)을 알라!"
"때를 알라!"
마치 훈계하듯 깨달음을주는 천지우주 대자연의 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