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물고기

검은 물고기

G 허니레몬 0 4,465 2021.08.21 09:35

내 이야기는 아니지만 낚시 동료이고, 존경하는 인생의 선 배인 K씨에게서 들은 이야기.

K씨는 젊었을 때, 어업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조업을 갔던 저인망 어선의 선장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있 었다고 해.

들어보니 "선원인 Y가 죽었다, 기묘한 죽음이다" 라는 것.

K씨는 어떻게 된 일인지를 물은 후, 동료가 죽어서 혼란스 러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선장인 당신이 당황하면 안돼지! 침착하고 냉정해지라구! 라고 조언하고,

가까운 항구에 가도록 지시한 뒤, 자신도 그 항구로 갔다. 항구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평온하게 잠든 Y의 시체가 있고,

배 위에서 일어난 죽음이기 때문에, 경찰의 사정청취 및 죽 음해부등이 이뤄졌다.

그동안, K씨는 선장과 선의(船?:배에 상주하며 선원과 선객 들을 돌보는 의사)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를 들었다.

선언과 동료들의 증언은 이랬다....

Y가 죽기 전날의 낮에, 한 번도 본 적없는 물고기를 낚았다.

새까맣고 번들번들한 모습으로 예쁘고 큰 물고기.

이런 물고기는 본 적이 없다.... 기분 나빠..... 라고 생각했다 고 한다.

그 때, Y가 먹어보자! 고 했고, 그 검은 물고기를 자르려고 했다.

선원 모두가 "기분 나쁘니까 그만둬!" 라고 말렸지만, 듣지 않고 그 검은 물고기에 식칼을 댔다.

그 때, 그 물고기에게서 이상한 소리, 목소리? 가 들렸다.

"키이이이이이???????"

점점 더 기분 나빠진 사람들 모두가 던져! (버리라는 의미) 라고 했지만

Y는 듣지 않았다.

그 검은 물고기의 살은 새하얗고,

선장의 말에 의하면 다듬어낸 모습은 넙치 같았다고.

반토막이 난 검은 물고기의 살은 맛있어보였지만, 묘한 비 명을 들은 탓으로

선원들 중에서 그 물고기를 먹은 사람은 Y뿐이었다.

Y는, 그 살을 입안 가득 넣고 "맛있다 맛있어" 라고 했지만, 다른 선원은 불길함을 느끼고

아무도 손을 대려고 하지 않아서, 그 남은 살과 반토막 남은 검은 물고기를 바다에 던져 버렸다. 

그 다음날 아침....

선원 한명이 불렀다.

"어!! 저길 좀 봐!!" "배 뒷쪽!!"

선장이 배의 스크류 부분을 보자, 그 반토막이 났던 검은 물 고기가 따라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설마........... 스크류에 걸리기라도 한건가!?'

라고 생각했지만,

반토막 난 검은 물고기는 자력으로 헤엄쳐서 배를 따라오 고 있었다.

'내장도 남김없이 걷어내고, 반토막이 난 물고기가 어떻 게...'

라고 생각이 들어 오싹한 순간, 다시 다른 선원 한 명이 안 색이 변해서 소리쳤다.

"으악!!! Y가...... Y가 죽었어!!!!!!"

선장은 서둘러서 Y가 자고 있던 선실로 향했다.

그곳에는 잠든 모습 그대로 말라붙은 Y의 시체가 있었다. 미이라처럼 되어 죽은 Y.... 선의가 봤을 때 사인은 노쇠.

Y는 40대 후반이었지만, 죽은 모습은 100살을 넘긴 노인의 모습 같았다.

사체 사진을 카메라로 찍고, 선원들의 대혼란 중, 선장은 K 씨에게 연락 했다는 것.

경찰이 선의에게 Y의 그 사진을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줬다.

그 때 K씨도 함께 봤다고 하는데, 함께 본 사람들 모두 "이건 이집트의 미이라잖습니까!"

라고 했을 정도, 그 사체는 말라붙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항구에 돌아온 Y의 시체는 잠든 모습 그대로의 깨끗 한 시체.

결국, 사법해부를 했고, 그 결과는 심부전으로인한 호흡곤 란.

그 때 그 사진은 K씨에게로 돌아왔다고 한다.

Y의 부모님에게는 이 사진을 보여드릴 수 없었고,

불길하기도 하고, 기록을 남겨놓는 것도 좋지 않다고 판단 한 K씨, 선장, 선의가 그 사진을 소각처분했다고 한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반신반의해서 "그런 일이 진짜 있는거야~?" 고 물었지만

K씨는 "진짜 있었던 이야기야. 사진도 그 때 선장 (지금의 수산가공회사의 사장), 선의 (냉동냉장회사의 사장), 경찰 (북해도의 경찰이라는 듯)이 봤고 증언할 수 있어" 라고 했 다. 바다에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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