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일본 스시가와 마을의 토리이

[공포/괴담] 일본 스시가와 마을의 토리이

30 스타로드 0 7,614 2020.05.27 12:58


실제로 존재하는 토리이 입구


1938년 아오모리 현에 있었던 스기사와 마을의 이야기다.


산속에 있던 이 마을에서 마을사람 한 명이 돌연 발광해, 마을사람 전원을 살해하고 자살해버린 사건이 일어났다.


이로인해, 아무도 없게 되어버린 마을은 지도나 공식 문서에서 소거되었지만 그 폐가는 악령이 깃든 집이 되어, 현재도 존재하며, 그곳을 방문한 자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고 한다. 


남성 둘, 여성 한 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어느 몹시 어두운 밤 차량을 몰고 산중을 달리고 있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달리던 세 사람은 바로 스기사와 마을을 찾고 있었다.


순간 여성이 낡아빠진 토리이를 발견했다. 여성은 기뻐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이 여성은 인터넷에 떠도는 스기사와 마을의 특징을 잘 알고 있었다. 여성에 따르면 스기사와 마을 입구에는 낡은 토리이가 서 있고 그 밑에 해골 형상을 한 돌이 놓여있다. 


호기심이 생긴 남성들은 차를 세우고 전등을 꺼냈다. 마을 입구를 통과해 안으로 들어가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장난 삼아 스기사와를 찾아 나섰던 여성은 완강하게 반대했다. 들어갔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어쩐지 마음에 걸렸다. 


여성의 경고를 무시한 남성은 굳이 이들을 끌고 마을로 들어가고자 했다. 여성은 신경이 쓰였지만 어디까지나 전설이었고 스스로도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그대로 따랐다.


셋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게 서있는 토리이를 지나 마을로 들어섰다. 세 사람 앞에는 커다란 집이 나타났다.


집에 들어간 세 명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음습한 기운으로 가득한 집 벽면은 온통 말라붙은 핏자국으로 가득했다.


순간 여성은 흠칫 놀랐다. 누군가 자신들 말고 다른 존재가 집 안에 들어온 것 같았다. 불길해진 여성은 일행에게 어서 마을을 나가자고 소리쳤다. 불안한 건 남성들도 마찬가지였다.


세 사람은 서둘러 집을 나왔다. 하지만 이들은 풀숲 근처에 수많은 사람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다급해진 일행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기 시작했다. 등 뒤에서 누군가 쫓아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걸음아 날 살려라 앞만 보고 뛰었다.


기묘한 일이 벌어졌다. 세 사람이 아무리 뛰어도 토리이 밖에 세워 놓은 자동차가 보이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토리이 자체를 찾을 수 없었다. 비 오듯 땀을 흘리며 뛰던 세 사람은 언제부턴가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다행스럽게도 여성은 필사적으로 달린 끝에 자동차를 찾아냈다. 2시간은 족히 뛴 듯했다. 도움을 청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지만 차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당황한 여성은 주위를 둘러봤다. 차 주변에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사람의 손들이 널려 있었다. 손들은 우악스럽게 차를 붙들고 사납게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여성은 그대로 기절했다.


다음 날 아침 여성은 산길에서 발견됐다. 극심한 공포에 떤 여성의 머리는 백발이 돼 있었다고 한다. 여성은 자신을 발견한 등산객들에게 한밤중에 일어난 일을 죄다 쏟아놓고는 자취를 감췄다. 여성과 함께 스기사와 마을에 들어갔던 두 남성은 행방불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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