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피시방 알바를 하는데요
제가 얼마전에 피시방 외국인 살인사건 읽었는데, 그 사건에선 외국인이 피시방 알바를 화장실로 유인해서 살인을 저질렀다고 했어요.

근데 방금 어떤 아저씨가 피시방 문밖에서 자꾸 저를 부르길래 나가봤는데
그 아저씨가 여자 화장실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면서 저보고 들어가보라는거에요.
심지어 먼저 들어가는것도 아니고 문앞에 서서 저보고 먼저 들어가라는데...

일단 앞서 말한 그 사건이 생각나기도 해서 여자화장실은 제가 남자라 못들어가고 저는 남자화장실 담당이라 들어갈 권한이 없다고 말해드렸는데도 자꾸 저기 안쪽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면서 들어가라고 재촉하시길래(타는 냄새 1도 안남)
사장님 곧 오시니까 같이 가보겠다고 얘기하니까 그제야 보내주더라고요.
아니 설령 진짜 뭐가 있다하더라도 함부로 여자화장실 들어갔다가 어떤 봉변을 당할지 누가 알고?

그렇기 이상하면 직접 들어가서 확인하면 되는데 굳이 계속 나를 들여보내려고...
제가 그 사건 읽은 것 때문에 괜한 상상인지 좀 무서웠는데
자기가 경비아저씨라면서 예민해서 그렇다고 말하시고 가시던데
저는 지금껏 알바하면서 항상 경비복 입은 경비원만 봤거든요.

나중에 알고봤더니 그 아저씨는 경비 아저씨가 아니였어요.

아 좀 무섭네요ㅠㅜ
손님중에 여자가 없어서 여자화장실은 들낙거리는 사람도 잘 없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