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세상...



12운성은 10천간의 탄생과 소멸의 과정을 보여 주는 것으로 포태법이라고도 한다. 명리학에서는 모든 만물이 12단계를 거쳐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는 진리를 12운성으로 정리해 놓았다고 보면 된다.



10천간이 각각 12지지의 글자들을 만나면서 생로병사의 길을 지나고 다시 태어난다는 윤회사상을 설명하고 있다. 12운성의 단계는 생, 욕, 대, 관, 왕, 쇠, 병, 사, 묘, 절, 태, 양 이다.



12운성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이 바로 삼합이라고 하겠다. 삼합의 첫 글자는 12운성의 장생지고 삼합의 중간 글자가 12운성의 제왕지이며 삼합의 마지막 글자가 입묘지이다.



삼합은 12운성의 생, 왕, 묘 글자가 모여서 만드는 조합이라고 하겠다. 합 중에서 가장 결합력이 쎈 것이 삼합인데 보통 사회적인 합이라고 부르며 필요에 따라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합이다.



12운성의 진행 단계는 1. 장생(長生) -> 2. 목욕(沐浴) -> 3. 관대(冠帶) -> 4. 건록(建祿) -> 5. 제왕(帝旺) -> 6. 쇠(衰) -> 7. 병(病) -> 8. 사(死) -> 9. 묘(墓) -> 10. 절(絶) -> 11. 태(胎) -> 12. 양(養)의 과정을 거쳐서 일어난다.



마치 인간이 태어나고 자라서 늙고 병들어 죽는 과정과 다시 잉태가 되어 윤회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처럼 대자연의 모든 만물이 윤회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바로 12운성이다.



장생은 사람이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목욕은 사람이 태어나서 때를 씻는 것을 말한다. 관대는 사람이 성장하여 허리에 띠를 두르는 것을 말한다. 건록은 사람이 장성하여 관리에 임명이 되는 것을 말한다. 제왕은 사람이 체력이나 정신이 가장 왕성한 절정에 달한 것을 말한다. 쇠는 사람이 왕성한 시기를 지나서 늙어가는 상태를 말한다.



병은 사람이 쇠약하여 병들어 가는 상태를 말한다. 사는 사람이 병들어 죽은 상태로 움직임이 없는 것을 말한다. 묘는 사람이 죽어서 무덤에 묻히는 상태를 말한다. 절은 사람이 무덤으로 들어가서 모든 교신이 끊긴 상태를 말한다. 태는 사람이 다시 태아로 잉태가 되는 상황을 말한다. 양은 사람이 태아상태로 점차 자라나는 상태를 말한다.



10천간 중에서 甲(木)을 예로 들어서 12운성을 설명해 보겠다. 甲이 亥를 만나면 장생을 하고 甲이 子를 만나면 목욕을 하며 甲이 丑을 만나면 관대를 하고 甲이 寅을 만나면 건록을 하며 甲이 卯를 만나면 제왕이 된다. 여기 까지는 甲의 성장기를 말한다고 하겠다.다시 甲이 辰을 만나면 쇠하게 되며 甲이 巳를 만나면 병이 들고 甲이 午를 만나면 사하여 죽는다.



甲이 未를 만나면 묘가 되어 무덤에 들어가고 甲이 申을 만나면 절이 되어 교신이 끊기고 甲이 酉를 만나면 태가 되어 다시 환생을 준비하며 甲이 戌을 만나면 양이 되어 사람이 태아로서 성장을 하게 된다. 12운성은 이와 같이 모든 만물이 태어나서 자라고 왕해졌다가 늙고 병들어 죽으며 다시 잉태가 되어 윤회를 한다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격용론에서는 12운성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거의 모든 격용론들 책에 기술이 되어 있다. 그러나 책에서 12운성이라는 것이 있는데 중요하지 않으니 그냥 넘어가도 좋다고 한다. 무슨 이유에서 격용론 책에는 있는데 중요하지 않으니까 무시해도 된다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12운성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모르고 왜 책에 올려 놓았는지도 모른다.



최근 들어서 일부 학자들이 12운성에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는 바 일부 학파에서 12운성을 가져다가 사용하고 있는데 겨우 일간의 강약을 구분하는데 사용할 뿐이다.



필자는 12운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식, 재, 관의 기운을 대운과 세운에 대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또한 12운성을 모르고서는 진,술,축,미(辰,戌,丑,未)의 진정한 의미를 바로 알기가 매우 어렵다고 본다.



대자연의 모든 변화는 12운성 안에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