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신비의 고전 주역으로 풀어본 성공인생의 비결

동양 신비의 고전 주역으로 풀어본 성공인생의 비결

G 델라 0 2,896 2021.07.15 12:49

똑같은 거지팔자에 누구는 서울역 거지, 누구는 민족지도자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가 지난 10월 13일 개최한 제1423회 세미나에서는 사주명리학자 김동완씨가‘동양 신비의 고전 주역으로 풀어본 성공인생의 비결’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를 발췌해 싣는다.


세계를 제패하기 원했던 알렉산더 대왕이 어느 날 한 점성술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자신의 손금을 보여주며 자신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점성술사는 “당신의 손금이 지금보다 1cm만 더 길었다면 분명 세계를 제패했을 것이오”라고 대답했다.

이 말에 알렉산더 대왕은 바로 칼을 뽑아들고 자신의 손을 그어, 손금을 1cm 늘렸다. 점성술사는 그 모습을 보고 “당신의 운명은 세계를 제패할 수 없으나, 당신의 개척의지가 세계를 제패할 것이오”라고 말했다.

이처럼 운명학이나 역학 같은 학문은 개척의지에 더 초점을 두어야 한다.

주역을 중국에서는 역경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논어나 서경은 4개월 정도, 주역은 적어도 12개월을 배우도록 했다. 그만큼 주역은 다른 어떤 학문보다 늦게, 그리고 가장 오래 배우도록 한 학문이다.

보통 운명학이나 역학은 미리 결정된 것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역경(易經)의 易 은 쉬울 이, 바꿀 역 두 가지로 쓰이는데, 쉽게 변화할 수 있다는 의미를 뜻한다. 운명학(運命學)은 움직일 운, 목숨 명자를 쓴다. 움직인다는 것은 곧 변함을 의미하므로, 삶을 변화시키는 학문이다.

이와 같이 주역이나 역경, 운명학은 기본적으로 삶을 변화시키고자 함을 목적으로 한다. 실제로 이를 통해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사주에 역마살이 있다고 하면, 가출을 하거나 노숙자가 될 것이라고들 생각한다. 그러나 비행사나 스튜어디스, 혹은 외교관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똑같은 삶을 가지고 어떻게 변화시키느냐에 따라 운명은 달라질 수 있다.

거지 사주를 갖고도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사람이 있다. 바로 백범 김구 선생이다.

백범일지를 보면, 김구 선생은 과거시험을 보러 갔다가 그냥 돌아온다. ‘중인의 신분으로서 합격한들 관직에 오를 리 없으니, 해봤자 글 모르는 양반 자제들 대신 글 써주는 일 밖에 더하겠느냐’며 포기한 것이다. 그렇게 돌아온 아들에게 아버지는 관상·주역·풍수에 관한 책들을 주며 공부를 해 보라고 권한다.

그렇게 공부를 시작한 백범은 어느 날 관상학 책을 가지고, 자신의 관상을 살펴보게 된다. 그랬더니 자신의 눈· 코·입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거지의 상이 깃들여 있었다. 양반도 아닌 자신이 관상마저 거지팔자임을 알게 되자, 그는 자살을 결심한다.

그런데 관상학 책의 맨 마지막 구절에 ‘관상불여심상’이라는 글귀가 있었다. 관상이 제아무리 뛰어난들 마음의 상을 쫓아갈 수 없다는 의미다. 이를 읽고 마음의 상이 더 우선이라는 것을 깨달은 백범 김구 선생은 자살 대신 독립운동을 시작한다.

이 분 사주는 “자신의 배부르고 등 따뜻한 것을 절대 구하지 않는다!”다. 다시 말해, 거지팔자인 것이다. 그는 실제 한 번도 돈을 벌어 본 적이 없다. 오히려 얻어 썼다. 그렇지만 결코 개인적으로 쓴 적은 없다. 그는 자신의 배부름은 원하지 않았지만, 국가와 민족의 배부름은 간절히 원했다.

이처럼 똑같은 거지팔자인데, 누구는 서울역의 거지가 되었고, 다른 한 명은 국가의 지도자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운명학이고 역학이다. 어떻게 개척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도 있고, 엉뚱한 삶을 살 수도 있다.

똑같은 도화살을 가진 이들이, 한 쪽은 부모들이 억누르고 제대로 끼를 살려 주지 못해 술집에 가 있고, 다른 한 쪽은 연예인으로서 큰돈을 벌고 있다. 역학은 그 사람이 가진 장점을 살려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무조건 누구는 나쁘고 누구는 좋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역학의 특징이며 기본정신이다.

주역은 무에서 음양이 탄생한다. 서양적 관점에서의 음양은 나눠지기다. 동양의 음양은 양이 음쪽으로 가면 음이 양보해주고, 음이 양쪽으로 가면 양이 양보해주는 양보다. 그래서 동양의 음양은 양보의 개념이다. 좌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원이 중요하다.

동양의 음양은 한 몸에 함께 있다. 반면 서양의 음양은 양은 양대로, 음은 음대로 따로 논다. 그러나 진정한 음양은 한 몸에 있어, 서로 양보하면서 공통점을 찾아가는 것이다.

음양은 미신적인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이는 동시대를 살았던 수학자 라이프리치, 정신과 의사 칼 융, 문학가 헤르만 헤세를 통해 입증된다. 이 세 사람은 서로 교류하면서, 주역을 통해 각자의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 라이프리치는 2진법을 발견했고 정신과 의사 칼 융은 정신과 치료기법을 찾았다.

예를 들면 칼 융은 음을 끊어진 것, 양은 이어진 것으로 표시했다. 그리고 음은 다시 여성으로, 양은 남성으로 상징했다. 여기서 사상(四象)이 나왔다. 음양에서 사상이 나온 것이다.

나는 대학 1학년 때 칼 융의 전기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전기에 주역·요가·단전호흡에 관해 공부한 얘기를 적으면서, 맨 마지막 구절에 “내가 그것들을 배운 것은 절대 동양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나는 서양 사람을 위해 공부했다”고 적었다. 우리가 우리 것을 비판하고 무시할 때, 서양인은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심지어 따돌림 시킨 것이다.

주역은 우리 역사 속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율곡, 이순신·이지함은 역학·사주·주역에 있어 대가들이다. 이율곡은 일본이 쳐들어 올 것을 이미 8년 전에 알고, 십만양병설을 주창한다. 주역공부를 해서 국가의 미래를 예측한 것이다. 그는 이순신을 불러, 함께 일을 도모하기로 결의한다. 거북선도 이러한 이율곡과 이순신의 합작품이다.

이순신은 꿈 풀이의 전문가이면서, 동시에 주역 점의 대가였다. 이는 그의 난중일기를 봐도 알 수 있는데, 거기엔 주역 점치는 내용들이 수없이 많이 나온다. 전쟁에 나갈 때마다 주역 점을 치는 이순신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역 점에 푹 빠져있진 않았다. 다만 적절히 슬기롭게 이용할 뿐이었다. 이순신은 꿈 해몽과 더불어 주역을 활용해 국가와 민족을 지켰다.

요즘 가진 자들의 올바른 행동에 대해 논하는 것을 많이 보는데, 토정 이지함은 그런 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이율곡·이순신과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그는 당시 대단한 가문의 사람이었다. 형 이지번은 평양감사를, 조카 이산해는 영의정을 지냈다. 본인 역시 매우 똑똑하여 벼슬을 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다. 그는 마포 강변의 토담 움막집에서 거지들과 청빈하게 지내, 토정(土亭)이라는 호가 붙었다.

토정비결은 사실 주역을 약화시켜 간단하게 만든 것이다. 1578년 이지함은 아산현감이라는 직책을 받았다. 그 곳에 한국 최초의 걸인청을 만든 이지함은 거지들로 하여금 새끼를 꼬게 하고, 그것을 판돈으로 거지들을 먹여 살렸다. 한국 최초의 사회복지 사업가였던 셈이다.

이율곡이나 이순신이 국가를 위해 주역을 했다면, 이지함은 백성을 위해 주역을 했다. 똑같이 주역을 배웠지만, 그 쓰임새와 실리는 각자의 신념에 따라 다른 형태로 발현된 것이다. 그러나 세 사람 모두 국가와 민족이라는 큰 틀에서 공통점을 가졌다.

그런 점에서, 또 한 명의 위인이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이다. 그는 효창공원에 직접 자신의 묘 자리를 보았다. 뿐만 아니라 윤봉길과 이동녕의 산소 자리도 미리 잡아 주었다. 지금 보면, 발복을 받고 안 받고를 떠나서, 독립운동 했던 사람들의 후손 중 제일 잘 풀리는 후손이 김구 선생의 자손들이다. 김구의 손자인 김양은 이번에 상해주재 한국 총영사가 되었다.

그러나 좋지 않은 묘자리에 모셔진 독립 운동가들도 상당히 많다. 김구선생은 이를 우려했기에, 독립운동한 사람들을 좋은 자리로 모시겠다는 마음으로, 직접 풍수지리를 봐가며 묘자리를 잡았던 것이다.

주역은 크게 의리학과 상수학이 있다. 세계의 어떤 학문도 이렇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 것이 없다. 의리학은 한자의 도덕적·철학적 의미를 찾아가는 한자해석이다. 상수학은 그림과 숫자를 판단하는 학문이다. 주역은 태극기에 모여 있는 그림을 상징한다. 그리고 숫자와 그림을 분석한다. 그림을 통해 우주만물을 분석해 가는 것이 상수학이다.

사실 그림의 의미가 매우 독특한데, 주역의 64괘와 DNA 아미노산 64종이 수치적으로 일치한다. 카이스트에서 주역연구소를 만들어 연구할 정도로, 과학적 논리와 대단히 잘 맞는다.

내게서 주역을 배우는 사람들 중에, IBM 전 한국지사장을 지낸 분이 있다. 연대 수학과를 나왔고 컴퓨터 분야에서 대단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주역을 배우면서 매우 신기해한다. 컴퓨터 시스템과 주역의 시스템이 너무 똑같아, 한 눈에 그림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천년 전에 나온 음양과 괘의 논리다.

상수학은 원래 점학으로, 운명을 판단하는 학문이었다. 상수학을 통해 사주팔자·풍수·관상·성명학 등 수없이 많은 학문들이 발전했다. 공자도 수없이 많은 주역 점을 쳤다. 옛날 어르신들은 이것을 임금이 배우는 학문이라고 해서, 제왕학이라고도 불렀다.

이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의 장점을 찾아주는 것이다. 누구를 누르고 빼앗는 것이 아니라, 원안에서 함께 구동존이하는 동양학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회창 전 총재의 관상은 삵의 관상이다. 호랑이나 사자처럼 큰 동물의 상이 아니기에, 큰일에 맞지 않다. 정몽준 회장은 얼룩말의 관상을 가지고 있다. 권영길 의원은 산양의 관상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버림받은 사자의 관상이다. 부모 사자는 절벽에서 새끼 사자를 떨어뜨려, 올라온 새끼들만 키운다. 노무현 대통령은 절벽에서 올라가지 못하고, 따로 홀로 자란 사자의 관상인 것이다.

어느 자리에 있든, 최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날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대통령이 날 것이냐가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풍수학자와 관상학자는 국가를 위해 정말 훌륭한 대통령, 사업가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도와야 한다.

조찬회에 참여한 회원들 중 박세직 총재의 관상은 호랑이다. 다만 암호랑이상이다. 암호랑이는 돌파력이 약하고, 약지 못하다. 호랑이는 학자보다는 정치나 사업으로 가는 것이 좋다. 또한 강한 시기보다 평화로운 시기에 훨씬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관상이다.

관상도 시기에 따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1970년대는 박정희 대통령처럼 강한 관상이 좋고, 현대엔 좀 더 부드럽고 포용적인 관상이 좋다. 그래서 앞으로 갈수록 포용하고 안아주는 인물이 필요한데, 오히려 갈수록 배척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동양적 관점은 원 안에서 함께 공존하면서, 서로 사랑하고 손을 잡아주는 구존동이를 한다. 양이 음쪽으로 가려고 하면 음이 양보해 주고, 음이 양쪽으로 가려고 하면 양이 양보해 준다. 젊은이가 요구하면 노인이 양보해 주고, 노인이 요구하면 젊은이가 양보한다. 또한 남자가 여자에게 양보하고, 여자 또한 남자에게 양보한다. 이것이 바로 음양이다.

역학은 앞서 말했듯이, 변화학이다. 사주에 여자가 많다 해서 반드시 바람둥이가 되는 것이 아니고, 산부인과 의사가 되어 큰돈을 벌 수도 있다. 장점 찾아주기는 동양학의 근본정신이다. 그런데 우리는 동양학적 관점이 아닌 서양학적 관점에서 보고, 행동하고 있다.

요새 블루오션이 크게 화두가 되는 것은 서로 싸우지 않기 때문이다. 그 대신 신 시장을 개척하고 개발하여, 이익을 창출한다. 전에는 싸워서 이기는 서양적 관점의 레드오션이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고도 훨씬 큰 성공을 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 각광받게 된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함께 가기’라고 생각한다. 관상 좋고 사주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다른 좋은 관상과 사주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면 더 큰 능력과 성과를 보일 수 있다.

나는 신입사원과 임원들을 교육할 때, 사주와 성명학을 이용해 성격을 분석한다. 만약 소심하고 안정적인 사람이면, 영업에 맞지 않다. 반대로 배짱 있고 적극적인 사람은 내부의 일에 적합하지 않다.

사업하는 분들 중에서도, 자신과 맞지 않는 사업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경우, 자신과 잘 맞는 사업으로 업종을 변경하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사업 실패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돈 거래나 보증처럼 맺고 끊어야 하는 일을 잘 못해서다. 맺고 끊는 것만 잘 해도 사업을 성공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더불어 자기 적성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는 논어에서 ‘애지욕기생(愛之欲其生)’이라는 구절을 제일 좋아한다. 사랑은 그 사람의 삶을 다 살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랑은 본인의 삶을 다 살고,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다 살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자기가 자기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나를 사랑해야지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자신의 사주팔자를 위해 힘찬 박수를 보내도록 하자. 이는 곧 내 가족, 주변 사람들, 더 나아가 한국 국민이 행복해지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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