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코가 항상 촉촉한 이유

강아지 코가 항상 촉촉한 이유

G 꽃구름 0 2,758 2021.06.30 01:29


불교와 개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웬만한 산사(山寺)라면 개 한두 마리 키우기 마련인데 교회 마당에 개 돌아다닌다는 얘긴 들어본 적 없다.


해마다 여름이면 ‘반려견과 함께하는 템플 스테이’ 같은 프로그램이 속속 열리지만 ‘반려견을 위한 새벽 기도회’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우리 개들은 친불(親佛)일 수밖에 없다.



불교에선 개를 누군가 환생한 존재로 보기 때문에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고려시대 합천에 이거인이란 사람이 눈 셋 달린 개를 길에서 데려다 정성스레 키웠다.


3년 뒤 개가 죽고 또 3년 뒤 이거인이 죽어 저승길에 올랐는데 눈이 셋 달린 삼목대왕(三目大王)이 나타나 주인님이라 부르며 반겼다. 자신이 저승에서 잘못을 저질러 3년간 축생계로 귀양갔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염라대왕을 만나면 생전에 대장경을 만들어야 했다고 말하라고 조언했다.


그 말대로 했더니 염라대왕이 이거인을 다시 이승으로 보내 팔만대장경을 만들게 했다. 이런 전설이 있을 만큼 불교에서 개는 중요한 존재다.


그런데 성경 어디에도 개가 대접받았다는 얘기는 없다.

오히려 일관되게 천대받는다.


예수는 길에서 만난 이방인 여자가 “귀신 들린 딸을 낫게 해달라”고 애걸하자 “내 자식들에게 줄 떡을 개한테 줄 수는 없다”고 싸늘하게 거절한다. 그런데 여자는 “개들도 주인 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는 먹잖습니까” 하고 절규한다. 그녀의 토론 배틀 실력에 놀란 예수는 “네 믿음이 크구나” 하며 그 딸을 낫게 해준다.



개를 개무시했다가 개죽음 당한 자는 블레셋의 거인 깡패 골리앗이다.

그는 지팡이 하나 들고 맞선 양치기 소년 다윗에게 “이 꼬마가 나를 개로 보나. 막대기 갖고 나오게” 하며 조롱한다.


다윗이 지팡이에 돌을 매달아 투포환처럼 휘휘 돌리다가 던지니 골리앗 이마에 정통으로 맞아 즉사했다. 성경에서 개를 무시한 자가 벌받는 장면은 이것이 유일하다.


개의 코가 늘 젖어있는 이유만 생각해 봐도 기독교는 개를 홀대할 수 없다.

노아의 방주에 작은 구멍이 뚫려 물이 새기 시작했을 때, 노아는 모든 탑승자 가운데 가장 충직한 동물인 개에게 중책을 맡겼다.


방주가 40일간 망망대해를 떠돌 때 개는 줄곧 그 구멍을 주둥이로 막아 배의 침몰을 막았다. 그 뒤로 코가 늘 축축하다. 영국 작가 케네스 스티븐이 ‘왜 개의 코는 축축할까’라는 동화에서 밝힌 충격적 사실로, 성경에는 없다.


대홍수에서 인류를 구한 기독교적 동물이 오늘날 절집에서 환대받고 있다니, 이것 또한 석가모니의 뜻이 아닌가 한다.


나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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