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사주, 신약사주?

신강사주, 신약사주?

G 너나들이 0 4,071 2021.06.16 21:05

 

위 사주의 주인은 '병약하고 고집, 줏대도 없는데 왜 중화신강이라고 할까요?'

라고 누군가 질문을 했는데, 좋은 예가 될 것 같아 허락을 받고 올립니다.



비겁이 많으면 '신강하다'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월지이다.


위 사주에서 ’()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다

부모의 자리이며 고향, 나의 유년기이며, 성장환경이다.


어디서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났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그 만큼 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여러 고서에서도 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격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역시 월지이다.


다시 위 사주로 돌아가 지지 구성을 살펴보자

가장 중요한 월지 인월은 기토에게는 병지이다.


병이 깊어 침상에 누워있는 노인을 생각하면 된다.

결코 기토를 생할 수 없는 환경인 것이다.


즉 어린시절 부모나 환경의 지원을 제대로 못 받았을 확률이 높으며

관성이니 지지보다는 통제를 많이 받았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이런 상태이면 자존감이 낮기 쉽다.

게다가

년지 축토는 묘지, 무덤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

일지 해수는 태지로 수정란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시지 술은 양지, 엄마 뱃속에서 꼼지락거리는 상태이다.

 


지지 모두가 활동성이 없는 상태다.

이런 지지구성인 사람들은 삶 자체도

있는 듯, 없는 듯 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직장을 다닌다면

출퇴근은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

똑 같은 일,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 안 해도 별 일 없는 일을

하다가 남들 퇴근 할 때 그냥 휩쓸려 퇴근하는

주체성이라고는 없는 삶을 그냥 저냥 사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12운성만 가지고 사주를 분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이런 성향을 지닌다

 


이 명주가 태어난 시간은 인월의 술시이다.

인월은 양력 2, 술시 밤 10시 쯤이다.

졸업식 때 멋부리고 나갔다 얼어 죽을 뻔 했다.’

이런 말이 나오는 시기이다. 게다가 밤

마음은 봄인데 아직 곳곳이 눈이 남아 뼈속까지 시린 시간이다.


이 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화이지 기토가 아니다.

그러니 기토일간은 찬밥신세, 대접을 못 받는다.

 


사실 일간이 신약이던 신강이던

8글자 중 1개만 잘나도 사는데 별 문제가 없다.

여러 형제 중 한명이 잘나서 집안 모두가 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사주도 비슷하다.

 


그런데 이 사주는

귀한 정화는 월령의 생을 받으나 임수와 합을 하니 쓰기 어렵고

월령을 얻고 장생지 해수의 생까지 받는 갑목은 쓸만 할 듯하지만

기토와 합을 하니 역시 훼손되었다.

뭐하나 제대로 쓸게 없는 상황이다.

 


그러니 아무리 생각을 하고, 마음을 먹어도 흩어지고, 방해가 많아

제대로 뜻을 펴지 못한다.


게다가 술해인축이 서로서로 다 엉켜서 뭘 한가지 하려면

이것, 저것 고려하고 걸거치는게 많다.


뭔가 일을 하려면 결단력 있게 과감하게 질러야 하는데

이 사주는 이런 저런 상황에 붙들려 그런 과감성을 발휘하지 못한다.

 


명주가 신강한 힘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뿌리가 되는 지지들이 생을 받고

, 공망, ,  등에 방해가 없어야 하는데

이 사주는 너무 방해가 많은 것이다.

 


그러니 위 사주를 신강이나 중화신강으로 봤다면

그건 초보도 아니고 아마추어 중에서도 쌩, 왕초보이다

 



신강, 신약, , 용신, 신살 등을 기준으로 사주를 풀면 잘 맞지 않는다.

다른 글에서 몇 번씩 말했듯이

1등의 요점정리 노트를 꼴지들이 베껴쓰는 것과 같다.


고수들이 큰 원리를 이해하고 경우에 따라 신강, 신약을

적용하면 편리하게 사주를 풀 수도 있지만

그런 원리를 이해사지 못하고 강약론, 격용론을 적용하면

이런 오류에 빠지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이런 격용론, 강약론 등이 사주를 푸는데 방해가 된다.

숲을 보고 나무를 보기 전에

위도와 경도를 보고, 기후를 보고, 지형을 보고, 숲도 보고, 나무를 봐야

왜 그곳에 그 나무가 이런 모양으로 자라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나무만 보고 유추를 할수도 있지만

그건 어디 까지나 근거가 있는 추리이지 정확한 것이 아니다.


동쪽으로 심하게 휜 나무가 있다면 그 이유는

해를 좋아하는 나무라 그럴 수도 있고,

동풍이 많이 부는 지형일 수도 있지만

서쪽에 큰 나무가 자라다가 몇 년전에

번개를 맞아 사라져 버린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신강해서 이렇다. 용신이 이것이니 저렇다.

하는 판단은 틀릴 확률이 높은 것이다.

 



이 사주가 나쁘기만 할까? 그건 아니다.

사주가 음습한 편인데 다행이 대운이 화로 흐른다.


화가 모두 좋은건 아니지만 , 미 대운은 도움이 많이 된다.

금대운도 답답 토를 소통시키니 그럭저럭 쓸만하다.

중장년이 화금으로 흐르니 이만하면 괜찮은 사주다.

 


그럼 이 사주의 주인은 어떻게 살면 좋을까?

현재 사대운인데 그리 좋은 운이 아니다.

지금은 공부를 꾸준히 해서 자격증을 따두었다.

, 미 대운에 취업을 하면 좋다.

 


관이 훼손되었다고는 하나

저 정도면 중간이상은 되니 관에 의지 하는 것이 제일 좋아 보인다.

좋다는 것은 내가 가진 것들에 비해 좋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이 좋으면 더 빛나는 관을 가질 수 있는 것다.

그러니 나의 내면을 갈고 닦고, 실력을 쌓은 만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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