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상담 사례입니다.



남자친구랑 자주 싸워요. 궁합이 나쁜가요?

오늘도 밥 먹다가 싸웠어요.

제가 어딜 가자고 했는데

남친이 주말에 누나랑 약속이 있다고 안 된다고 해서

화가 나서요.

남친은 이미 오래전에 한 약속이라는데.....

저는 저랑 의논도 안하고 다른 약속을 잡았다고 화를 내고.....

남친은 왜 꼭 주말에 너랑만 만나야 하냐고...

남친은 여친(아내)보다 자기 가족에게 더 신경쓰는 사주인가요?






여자는

그날 밥을 먹는데 옆 테블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계란부침을

먹고있는데, 자기한테는 계란이 떨어졌다며

소세지를 대신 주어서 짜증이 났고,

남자친구까지 '

자신보다 누나를 먼저 배려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난거에요.  



여자는 어려서 연년생 언니와 차별 받으며 자란 상처가 있어요

    



“남친의 선약, 식당에서 다른 반찬, 차별받은 성장과정”

     

싸움의 원인이 남친의 사주일까요?

    

그럼 저 3가지 중 한 가지 사건만 있었다면

그 한 가지 일에 여자는 화가 났을까요?

    

여자는 자신은 너그러운 사람이며

버스 등에서 자신의 발을 밟히거나,

친구가 약속을 어겨도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으며

대부분은 대인관계에서 양보도 잘하고,

기부, 봉사도 많이하고 있는데

남자 친구랑만 싸운답니다.

식당의 일은 부당한 대우니 당연히 따져야 하는 일이고요.

   

여자는 너그러운 사람일까요? 까칠한 사람일까요?

여자는 자신의 왜 화가 나는지 알까요?

    

여자의 사주를 보니

엄마에게 집착하는 성향이 있더라고요.

이런 경우는 엄마가 언니와 똑같이 대우해도 본인은 차별로 느낍니다.

마치 어떤 사람은 라면을 한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어떤 사람은 3개를 먹어야 배가 부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너는 어려서 차별 받은 것이 트라우마가 되었다.

이 트라우마의 원인은 엄마의 탓도, 네 탓도 아니다.

그 트라우마 때문에 다른 일보다 타인과 다른 대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그 상처에 대한 보상으로 남친이 너를 최우선 순위에 둔 것을

자주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라는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 어릴 때 일도 웬만큼 알아서

저런 상담이 가능하기는 했지만
1~2번 상담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난감했는데  

말귀를 알아듣는 듯 했습니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나고 만나게 되어

아직도 그런 때에 화가 자주 나는지 물었습니다.

여전히 화가 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달라진건

화가 나는 순간 “어, 아직도 내가 이러네!” 하며 피식 웃음이 난다는 것입니다.

엄마에 대한 원망도 많이 옅어졌다고 했습니다.




의외로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모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정도를

‘다중지능’이론에서는 ‘자기이해지능’이라고 하는데

뛰어난 학습능력을 보이는 아이들도

이 지능이 낮은 것을 종종 봅니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만족하며 주변으로부터 인정받는)

‘자기이해지능’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거꾸로 뒤집어 생각하면 자기이해지능이

낮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