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장

합장

G 미나래 0 4,655 2021.06.04 21:21

그는 고교생. 선천적으로 심장에 장애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열린 연례 행사였던 마라톤 대회

의사나 가족, 클래스메이트가 모두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출주를 결의했다.
「모두와 함께 달리고 싶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최하위로 골인했지만 골인 지점에서는 클래스메이트 전원이 그의 완주를 박수로 축하해주었다.

그러나, 그 레이스가 그의 심장에 준 부담은 상상 이상이었고, 결국 그는 돌아오지 못할 사람이 되고 말았다.
문득 그 날이 떠오른 나는 그와의 추억이 남아있 는 마라톤 대회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골인 순간을 찍은 사진 한 장에 손을 뻗었다.

웃는 얼굴로 박수를 치면서 그를 축하하는 클래스 메이트들.
박수의 타이밍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모두가 손바닥을 맞춘 상태에서 사진이 찍혔다.

그래, 마치 무엇인가를 비는 것처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