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학(姓名學)의 기원 및 종류

성명학(姓名學)의 기원 및 종류

G 김선달 0 2,346 2021.06.03 21:10

성명학(姓名學)의 기원 및 종류

 

중국(中國)의 예절에 관한 예기(禮記) 책에 유명관자(幼名冠字)라는 말이 있는데 직역(直譯)을 하면 어릴 적에는 이름()을 짓고 성인이 되어서는 자(를 짓는다는 뜻이다.

 

중국(中國)에서는 아이가 태어나 3개월이 되기 전에 아이의 이름을 지었고, 성인식을 올리고 나면 자를 짓는 관습이 있었다.

이러한 풍습(風習)을 예절의 한 부분으로 섬기고자 예기(禮記)에 기록해 놓고 있다.

성명(姓名)중요성은 예기(禮記)나 좌씨전(左氏傳)같은 고서(古書)들에 실려 있는데 성()은 맨 처음 모계(母系) 사회(社會)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란 글자가 계집녀() 낳는다의 의미인 생()의 합성어로 여자는 어미를 상징했고 어미가 낳는다하여 원래는 어미의 성()을 의미하였다.

 

처음에 어미의 성()에서 출발한 것이 모계사회를 거쳐 씨족사회(氏族社會), 부족사회(部族社會), 부계사회(父系社會)로 바뀌면서 아이가 아비의 성()을 따르게 되었고, 이것을 씨()라고 불렀다부계사회(父系社會)가 완벽하게 정착된 후에 성()이나 씨()나 모두 아비의 성()을 상징하게 되었던 것이다.

 

현대에 사용하는 성명학이 체계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송()나라와 명()나라 때로 추정할 수 있다.

송나라 때의 소옹(邵雍 1011~1077)이 저술한 오행육신원결(五行六神員訣)에서는 오행(五行)에 육신(六神)과 육수(六獸)를 붙여 성명의 체계를 잡아 놓았다.

 

 육신(六神)

식상성(食傷星), 재성(財星), 관성(官星), 인성(印星), 비겁성(比劫星)의 오성(五星)과 나를 포함한 기신(己身)을 합하여 육신(六神)이라고 한다.

 

 육수(六獸)

청룡(靑龍), 주작(朱雀), 구진(句陳), 등사(), 백호(白虎), 현무(玄武)를 육수(六獸)라고 한다.

동한시대의 반고(班固 32~92)가 저술한 백호통의(白虎通義)에서는 (), (), 이름(),() 4가지 소주제로 성과 명으로 분류를 시도했다.

 

명대(明代)의 만육오(萬肉吾)가 저술한 삼명통회(三命通會)』 「오음간명법(五音看命法)의 문헌에는 소리에 오행이 배속되어 있음과 소리의 발음 작용이 ()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만육오의 오음간명법(五音看命法)이 나오기 전 주희(朱熹)의 제자로서 호는 구봉(九峰)인 남송(南宋)의 채침(蔡沈, 1167~1230) 채구봉집(蔡九峰集)이란 문헌을 남겼는데 이 때 팔십일수원도(八十一數元圖)를 만들어 81수리의 길흉을 설명하였다.

 

이는 한자(漢字)의 획수에 의한 길흉(吉凶)을 설명한 것으로 수리성명학(數理姓名學)의 시초가 된다.

이후 81수리의 논리는 일본의 구마자키겐오(熊崎健翁)에 의한 연구로 일본인 성명법에 초석이 되었으며, 해방이후 한국에 구마자키의 해석판이 그대로 도입되어 사용하고 있다.


성명학은 정령사상인 탁자(坼字)나 점사의 영향을 받은 측자(測字)로부터 주역과 명리의 이론이 유입되면서 발전해 온 것임을 알 수 있으며, 성명학의 종류(種類)는 상당히 많이 있으며 송()나라와 명()나라 때 동양(東洋)에서 성명학(姓名學)의 체계(體系)가 갖추어지기 시작했.

 

명대(明代)의 만육오(萬肉吾)가 쓴 삼명통회(三命通會)에서 오음간명법(五音看命法)에 사람의 이름이 가지고 있는 소리 즉 발음의 작용(作用)이 운세에 어떻게 또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 적혀있다.

 

이것이 발음성명학의 시조가 되고 만육오(萬肉吾)가 나오기 전 채구봉(蔡九峰) '八十一數元圖'를 만들었는데 한자(漢字)의 획수에 의한 길흉(吉凶)을 설명한 것이 수리성명학(數理姓名學)의 시초(始初)이다.

 

성명학(姓名學)의 종류(種類)는 수리성명학(數理性名學)과 음양성명학(陰陽姓名學) 용신성명학(用神姓名學) 측자파자성명학(測字破字姓名學) 성격성명학(性格姓名學) 오행성명학(五行姓名學) 육효성명학(六爻姓名學) 주역성명학(周易姓名學)등이 있다.

 

○ 수리성명학(數理姓名學)

() () () ()의 사격(四格)을 가지고 81수리(數理)의 조견표에 비교하여 운명을 풀어 가는 방법과 오격(五格)을 가지고 81수리(數理) 조견표에 비교하여 운명(運命)을 풀어 가는 방법인 일본식(日本式) 수리성명학(數理姓名學)의 두 가지 방법(方法)이 있다.



 음양성명학(陰陽姓名學)

성명(성명)은 성명(姓名)의 획수(劃數)가 짝수인 2,4,6,8,10획은 음()이고 1,3,5,7,9획은 양()으로 음양(陰陽)이 조화(調和)가 이루어지도록 작명하는 방법을 말한다.

 

 용신성명학(用神姓名學)

타고난 사주팔자(四柱八字)에 필요한 오행(五行)을 찾아 이 필요한 오행(五行)을 자원오행(字原五行)이나 발음오행(發音五行)으로 성명(姓名)을 작명(作名)하는 방법이다.

 

 측자 파자 성명학(測字破字姓名學)

성명(姓名)의 글자 한자 한자를 측자(測字)하거나 파자(破字)해 나가면서 길흉(吉凶)을 판단해 나가는 방법이다.

 

 성격성명학(性格姓名學)

사주학(四柱學)의 육신(六神)은 비견(比肩) 비겁(比劫) 식신(食神) 상관(像官) 편재(偏財) 정재(正財) 편관(偏官) 편인(偏印) 정인(正印) 10가지 유형(類型)을 음양(陰陽)으로 나누어 20가지 유형(類型)의 운명을 분류하여 이에 따라 작명(作名)하는 방법이다

 

 오행성명학(五行姓名學)

성명(姓名)을 자원오행(字源五行)이나 발음오행(發音五行)이나 수리오행(數理五行) 등을 가지고 오행(五行)의 상생(相生)과 상극(相剋) 비화(比和)의 원리(原理)를 살펴 가는 방법이다.

 

 육효성명학(六爻姓名學)

운명(運命)의 순간적인 점()을 치는 육효(六爻)인 청룡(靑龍) 주작(朱雀) 구진(句陳) 등사( ) 백호(白虎) 현무(玄武)등 여섯 가지의 육수를 가지고 작명(作名)하는 방법(方法)이다.

 

 주역성명학(周易姓名學)

주역(周易)의 육사괘(六四卦)를 활용하여 성명(姓名)의 획수(劃數)를 주역(周易)의 팔괘(八卦)인 건() () ()()()()()으로 바꾸고 이것을 64(六四卦)로 바꾸어 운명을 풀어 가는 방법이다.

 

성명을 분석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성명 글자 중 획수를 조합하여 그 수의 의미를 밝혀낸 것이며, 그 이름 자체에 내포되어 있는 吉凶禍福(길흉화복) 喜怒哀樂(희노애락)을 해석하는 것이다.

 

성명 세 글자에서 각 두 자씩의 획수를 조합하여 세가지 운(주운, 부운, 외운)을 만들고, 세 글자의 획수를 모두 합하여 총운을 만든다. 이렇게 만든 운을 주운(원격), 부운(형격), 외운(이격), 총운(정격)이라 한다.

 

元格(원격), 亨格(형격), 利格(이격), 貞格(정격) 四格(사격)은 독립해서 해당하는 시기에만 영향력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상호간에 연관성을 갖고 서로 영향력을 미치며, 이름의 주인공이 능력을 발휘하는 운세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 할 수 있다.

이 원리는 통계학의 원리인데 2개 이상의 흉수가 겹치면 흉작용이 더욱 가중되므로, 元格(원격), 亨格(형격), 利格(이격), 貞格(정격) 四格(사격)이 전부 좋은 격으로 구성하면 좋다.

 

일부 성명학책에 21, 23, 33, 39수는 남자에게는 좋으나 여자에게는 불길하다고 하는데 중국고서에 실려있는 원서에는 이런 말이 없다.

이 수는 男尊女卑(남존여비)와 유교사상에서 나온 말로서 너무 좋은 수라 여자에게는 줄 수 없다는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도저히 맞지 않는 성명학의 종류(種類)는 상당히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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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학의 기원은 중국으로서 문자를 해석하는 측자파자법(測字破字法)이다.

원리는 음양오행설에 근거를 두고 자의(字意)를 분석하는 상자법(相字法)이며, 활용은 수리(數理)와 음()에 두고 있다.

 

처음에는 측자(測字) 또는 탁자(坼字)라고 호칭하였으며 현재 중국에서는 취명(取名) 혹은 기명(起名)이라고 하며, 한국과 일본에서는 성명(姓名)으로 통용된다.

성명학의 형식과 틀은 중국의 수나라 때 성립되어 파자(破字)로 명칭 하였다.

 

성명의 중요성은 예기(禮記),춘추(春秋),좌씨전(左氏傳)같은 고전에 실려 있으며

예기(禮記)』 「곡례상(曲禮上에서는 작명의 원칙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아들의 이름을 지어 줄 때는 나라 이름으로 짓지 않으며, 해와 달로 짓지 않으며 은질(隱疾)로 짓지 않으며, 산과 강의 이름으로 짓지 않는다.”

 

춘추(春秋)를 보아도 알 수 있다.

높은 사람이나 부모님 그리고 현자의 성명으로 작명하지 못하며 부모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이름은 그 사람을 대표하는 분신으로 생각하였다는 것이다.

 

임금이나 부모의 함자를 함부로 부르지 못하던 조선의 풍습은 중국의 풍습을 기록한 예기나 춘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본다.

 

성씨(姓氏)의 탄생은 직업이 변화된 경우와 지명(地名)에 근거한 경우가 많다.

직업(職業)으로 성씨(姓氏)가 만들어진 경우는 복씨(卜氏) 윤씨(尹氏) 사씨(史氏)와 같은 경우이다.

 

복씨(卜氏)는 중국(中國)의 축씨(祝氏)와 무씨(巫氏)와 함께 원시시대(原始時代)제사(際祀)를 주관(主管)했던 제사장(祭司長)이나 점복관(占卜官)들로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사람들의 성씨(姓氏)로 사용(使用)되었다.

사씨(史氏) 윤씨(尹氏)는 역사(歷史)의 기록(記錄)을 담당하던 직을 맡던 사람들이 성씨(姓氏)로 사용하였다.

사마씨(司馬氏)는 말을 관리하던 직책이었고 궁씨(弓氏)는 활을 만들던 직업으로부터 성씨(姓氏)가 유래되었고, 정씨(鄭氏)나 곽씨(郭氏) 등씨(鄧氏)는 글자에 고을읍()이 상징하듯이 씨족(氏族)이 거주(居住)했던 지역(地域)의 이름이나 지역(地域)의 특징(特徵)을 따서 성씨(姓氏)가 탄생되고 유래되게 되었다.

 

우리나라 성씨(姓氏)는 토착 성씨와 외래유입 성씨로 구분되는데 토착성씨는 삼국이전부터 사용하였던 성씨로 고구려의 고, , , , , , , , 명림, , 을지, , , , 강씨이다.

백제는 여, , , , , , , , 흑치, , 사미, 사 씨 가 있었고 더 정리하면-부여씨(왕족)목씨 사씨 해씨 (유명인물:해례곤)연씨 국씨 묘씨 진씨(신씨진씨). 고리(또는 협)씨 골씨 이들 씨족의 근거지 모두 요서 포함한 낙양으로 중국의 이정기 왕국 근거지와 일맥 상통한다.

신라의 경우는 박..김이 대표적 토착성씨이고 제주의 고..양 또한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고려시대부터 성씨의 출현이 본격, 보편화 되는데 이는 사회적 기회의 확대로 인한 기득권층의 부상과 외국 유입성씨의 발달로 보여진다.

 

족보의 출현과 보학의 발달 또한 고려 후기부터 본격화되는데 정확한 자료가 남아있는 것은 앙엽기( 葉記)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 성씨에 관한 종류가 나와있다. 이덕무의 앙엽기( 葉記)에는 486개의 성씨(姓氏)가 기록되어있고 世宗實錄地理志에는 265개의 성이東國與地勝覽에는 79개의 성이 기록되어져 있다.

 

서로 다른 성씨들이 기록되어 있어 정확한 성씨(姓氏)이 존재여부는 확실치 않으나 대략 500개 정도의 성씨(姓氏)가 존재(存在)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수만 사용하던 성씨(姓氏)들은 사라지고 유명한 성씨(姓氏)들만 남아 성씨(姓氏)들이 과반으로 줄어들어 현재는 250여 성씨만 남아있다. 이것이 성()의 유래이다.

 

이름 명()의 역사(歷史)를 알아보면 성()이나 씨()는 존재(存在)하는데 이름이 없었던 시절(時節)에는 낮에는 눈짓, 손짓, 또는 몸짓으로 상대를 부를수가 있었다. 그런데 밤이 되면 상대를 부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행동(行動)으로 부를 수 없는 야간(夜間)에는 필요성이 간절해서 이름이 생겨나게 되었다.

()자를 풀어보면 저녁 석()과 입구()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글자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 ()자의 뜻대로 저녁에 어두워 보이지 않을 때 상대를 찾으려 부르던 것이란 뜻으로 생겨났다.

 

옛 문헌들에서는 이름자에 쓸 수 있는 글자와 이름자에 쓸 수 없는 글자를 정하여 놓고 있다.

예를 들어 나라의 이름이나 관직이름, 강이나 산 이름, 질병의 이름, 가축이름, 그릇이나 물건의 이름들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춘추(春秋)나 예기(禮記)에 쓰여져 있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의 환공(桓公)편에는 노나라의 환공 6 9월 정묘 날에 자동(子同)이 태어났다.

태자 탄생의 예의를 갖추어 생일 잔치를 열었고 태자를 접견하는데 소. . 돼지의 음식을 준비하고 점쟁이에게 좋은 선비를 고르게 하여 태자를 업게 하고 선비의 아내를 또한 점쟁이에게 부탁하여 선발하였고 이를 유모로 삼았다.

환공은 부인 문강과 같은 성()의 대부의 아내와 함께 태자에게 이름을 짓기로 하였다. 그래서 환공은 이름을 대부인 신수에게 묻게 되었는데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이름을 짓는데는 다섯 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 () () () ()가 그것으로 이름을 짓기 위하였을 때의 신(). 장래의 번영을 생각하여 덕의 이름을 지어 주는 것의 의(). 태어난 아이의 용모에 견주어 지은 이름의 상(). 태어날 때의 사물에 견주는 류()가 됩니다.


제후의 나라 이름이나 벼슬이름이나 산천의 이름. 질병. 제사 지낼 때 쓰이는 짐승, 예물로써 사용하는 그릇의 이름은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 사용하지 않습니다.

주나라 사람은 생전의 이름을 꺼려하고 휘()로써 조상을 섬기고 생전의 이름 그 사람이 죽자 꺼려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나라 이름으로 이름을 지으면 그 인명을 고치고 관직의 이름을 사용하면 관직의 이름을 고치고 산천의 이름을 사용하면 산천의 이름을 고치고 가축이름을 사용하면 가축을 제사 때 사용하지 못하고 예물에 사용하는 그릇이름을 사용하면 그 그릇을 예물로 쓸 수 없습니다.

 

()나라 희공이 사도라는 관명을 빌어 이름을 작명했기 때문에 사도를 중군(中軍)으로 고친바 있고 송() 무공(武公)이 사공(司公)이라는 관직 이름을 사용하여 이름을 작명하여 관직의 이름을 고친바있고 노나라 헌공(獻公)의 이름은 구()이고 무공(武公)의 이름은 방()이었기 때문에 구산(具山) 방산(放山)의 산 이름을 그 동네 이름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러한 관계로 이상과 같이 귀중한 것의 이름을 빌어 명명(命名)하는 것은 아니 되는 것입니다. 환공이 말하길이 아이가 내가 태어난 날과 생일이 같으니 그러면 동()이라 하겠다라고 하였다.

 

옛날에는 아이의 출생에 관한 것은 매우 신성시했고 아이의 이름을 작명하는데도 매우 신중하게 선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애가 출산(出産)한 뒤에는 딴 방을 마련하여 거처하도록 하였고 보모를 둔다고 했다. 3개월이 되면 그 달 그믐께 머리손질을 해 주면서 정식으로 아버지를 만나게 해 주었다.

아버지는 이날 아들의 이름을 지어 주고서 아내와 함께 방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였다.이러한 내용들은 중국의 예절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놓은 고전 예기(禮記)의 내칙(內則)에 나타나 있다.

 

세자가 아이를 출생했을 때에는 임금은 목욕하고 조복(朝腹)을 갈아입는다. 왕비도 역시 이와 같이 한다. 모두 작계(作階)에 서서 서쪽을 향한다. 세자의 부인(아이의 엄마)이 아들을 안고 서계(西階)로부터 올라온다.

임금은 이름을 지어주고 곧 내려간다. 적자나 서자는 외침(外寢)에서 보이는데 임금은 그 아이의 머리를 어루만져주고 어린애의 웃음소리를 듣고 이름을 지어준다.

예절은 세자 때와 같으나 말은 하지 않는다. 대체로 아들에게 이름을 지어 주는데 달() 태양()을 가지고 짓지 않고 나라 이름을 가지고 짓지 않으며, 질병이름으로 이름을 짓지 않으며 대부나 선비의 아들은 감히 세자와 이름을 같게 하지 않는다.

첩이 장차 아들을 낳을 경우 그 달이 되면 남은 사람을 시켜서 하루에 한 번 소식을 듣는다.

아들을 낳아서 석달이 되면 옷을 갈아입고서 정갈하게 하여 내실로 가서 아버지께 인사를 드린다. 예절은 처음 시집왓을때와 같이 한다. 임금은 이미 음식을 먹고 치우면 혼자서 있게 된다.

 

주역 본문중에는 이름을 말한 곳이 다섯이니,當名(당명),稱名(칭명),成名(성명)(진명),:呼名(호명)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당명은 開而當名(계사전 하, 6)으로서 음양,오행,수리에 합당한 과학적인 이름을 말하며, 그 다음 칭명은 其稱名也(계사전 하, 6)지위,학덕,인품에 따라 남들로부터 불리어지는 이름이고,성명은 不足以成名(계사전 하, 5)으로서 선행,공적,경륜에 의하여 역사로부터 평가받는 이름이며, 반면에 욕명은 名必辱(계사전 하, 5)으로서 부정,패륜,난적으로 욕된 이름이고,호명은 不成乎名(, 문초구)으로서 존비,평교,망인에 따라 각기 달리 불리어지는 이름을 말한다.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부르는 상대마다 호칭이 다른 점을 알고 불러야 예의와 도에 어긋나지 않는다.

예로부터 부모의 이름자는 귀로는 들어도 입으로는 함부로 부르지 못하였다(耳可得聞,口不可得言). 다만 부득이 남 앞에서 말해야할 경우는 ()자 모()로 말하였다.

 

또 스승과 존장(尊長)에 대하여도 이름을 피하고 호()로써 대신하였다. 이처럼 이름을 중요시 한 조상들은 성인이 될때 올리던 관례에서 자()를 지어 그것으로 이름을 대신 불렀던 것이다.


또한 이름을 항렬자에 따라 지음으로써 씨족간 항렬과 촌수를 쉽게 구별하여 서로 예를 지킬수 있도록 하였으며, 아울러 이것으로 남의 보첩(譜牒)도 알아 볼 수 있는 슬기를 발휘하였던 것이다.

이렇듯 동양에서 이름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고 이것이 성명학으로까지 발달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항렬(行列)이란?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이 이름에 돌림자를 가지고 있다. 형제(兄弟)들은 형제들데로 이름자 속에 돌림자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상(世系上)에 속하면 4촌, 6촌, 8촌이든 같은 돌림자를 씀으로써 형제 관계를 표시한다.

그래서 그 사람의 이름자를 보면 그혈족의 방계(傍系)에 속한 대수(代數)를 나타내는 돌림자가 곧 항렬자(行列字) 이다.


그런데 항렬은 장손(長孫) 쪽이 가까울수록 낮고 지손(支孫) 쪽 일수록 높은 것이 보통 인데 이는 장손 쪽이 지손 쪽보다 세대교체가 빠르기 때문이다. 흔히 "배(復)안에 할아버지"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뜻은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항렬이 높아서 할아버지가 된다는 뜻이다.


항렬은 조상의 몇대손인가를 나타내는 것이며, 거의 모든 집안이 나이 보다도 항렬을 따져서 항렬이 높으면 항렬이 낮은 사람에게는 나이에 상관 하지않고 말을 놓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조상들이 정해놓은 항렬자는 원칙적으로 중도에서 바꿀수 없다. 다만 글자가 조상의 이름에 저촉되는 경우에는 바꿀수가 있었다.

그러나 당대(當代)에 와서 뜻하지 않는 사고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선조의 이름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자기의 선조나 남의 선조이든 간에 돌아가신 분의 이름은 휘(諱)라고 하는데, 이름을 지을때는 조상의 휘자와 똑같은 글자는 쓰지 않는 것이 상례이다. 이를 다시말하면 기휘(忌諱)라고 한다.


항렬자를 사용한 이름자가 조상의 이름자에 저촉될 경우에는 항렬자를 바꿀수 있다. 이런 기휘(忌諱)법은 매우 엄하여 조상의 이름자와 똑같은 글자는 물론이고 음(音)이 같은 글자도 쓰지 않는다.


항렬(行列)과 항렬자(行列字)


항렬이란 같은 혈족사이에 세계(世系)의 관계를 분명하게 하기 위한 문중(門中)의 법이며, 항렬자란 이름자 중에 한 글자를 공통으로 사용하여 같은 세대를 나타내는 돌림자를 말한다.


우리의 선조들께서는 자손들의 항렬자와 배합법까지 미리 정해서 후손들이 그것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가문과 종파에 따라서 차이가 많으나 대대의 경우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사용 한다.


1. 오행상생법(五行相生法)으로 쓰는 경우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변(邊)을 오행의 상생(相生) 순서로 이름을 짓는다.

    예) 금(金), 수(水), 목(木), 화(火), 토(土)의 변을 순서적으로 사용


2. 십간(十干)순으로 쓰는 경우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를 순서적으로

    쓴다.


3. 십이지(十二支)순으로 쓰는 경우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를

    순서적으로 쓴다.


4. 숫자를 포함시키는 경우

    일(一 : 丙.尤), 이(二 : 宗.重), 삼(三 : 泰), 사(四 : 寧) 등으로 쓰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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