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은 사실 태양계 내에서도 특이한 천체입니다.

언럭키 지구기도 하죠.

다만 지옥같은 환경 때문에 가장 가까운 행성임에도 화성보다도 정보가 적은 행성이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금성의 특이한 점을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1. 금성은 거꾸로 돈다

금성의 자전은 시계방향. 그래서 금성에선 해가 서쪽에서 뜸

2. 금성의 하루는 1년보다 길다

자전속도가 공전속도보다 느림.

하루=243지구일

1년=225지구일

태양계에서는 유일한 사례다

3. 금성은 지구에서 보기에 세번째로 밝은 천체

1위 태양

2위 달

3위 금성

 

4. 금성은 지구와 물리량이 매우 비슷하다.

금성과 지구의 크기를 고려해보면 두 행성은 비슷한 형성과정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다.

5. 금성은 초승때 가장 크고, 보름에 가장 작다.

달과는 반대다.

6. 금성은 화성과 함께, 지구가 얼마나 대단한 우연의 산물인지를 잘 보여준다.

화성은 온실가스를 잃고 얼어붙은 별이 됐다.

금성은 과도한 온실가스로 불타는 별이 됐다.

지구는 딱 적정선인데다가 강력한 자기장까지 획득한, 놀라운 행성임

두 이웃행성의 특징은 둘 다 자기장이 매우 약하다는 것.

7. 금성에는 비가 온다

물이 아니다. 황산이다. 

문제는 지표가 500도에 달하는 초고온이어서 지표에 닿기도 전에 증발함.

그래서 지표면은 메마른 땅이다.

 

8. 테라포밍 가능성이 높은 천체

아마 다들 이게 궁금했겠지?

중력이 지구와 비슷하고 온실가스가 넉넉하며 태양에너지를 받기 쉬운데다 지구랑도 가까워서 기술만 확보되면 화성보다 오히려 더 나은 조건임.

단, 세 가지 문제점을 해결해야하는데

1. 아예 존재하지 않는 '물'공급(만들거나 퍼오거나)

2. 무식한 대기압 극복

3. 태양풍 방어를 위한 유사자기장 공급

이외에도 문제는 많겠지만 그래도 이 셋이 제일 문제점.

9. 생명체?

금성의 구름에 생명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2020년에 있었다.

근거는 대기 속의 "포스핀"이라는 물질이며, 금성의 자연환경에서 생겨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한다.

지구에서는 미생물의 호흡과정에서 합성되고, 따라서 지구의 대기 속에도 약간 있다고 함.

뭐, 지구와 같은 경우라면 금성에도 미생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셈.

 

그래도 너무 기대는 말자. 무지막지한 태양풍이 불어닥치면 금성의 두꺼운 대기층도 상당히 무너지길 반복한다고 하니까...

있었다가 없어졌을지도 모르고.

나사가 러시아우주국과 연계해서 금성탐사에 나선다는 뉴스가 있더군요.

조만간 더 많은게 밝혀졌음 합니다.

예쁜 별 금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