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내림? 무병, 신병, 빙의, 귀신들림이 의심된다면!

신내림? 무병, 신병, 빙의, 귀신들림이 의심된다면!

G 하린 0 3,674 2021.04.30 14:49

# ‘심령솔루션 엑소시스트 신병 공개테스트’ 라는 TVN의 프로그램이 있었다.

2009년 쯤으로 기억하는데 요즘 유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방식이었는데

꽤 재미있게 꾸며져 한동안 봤었던 기억이 있다.

수백 명의 지원자들이 몰렸다. 게중에는 현업에서 꽤 오랫동안 프로로 활동해 온 사람도 있었고

신병을 앓고 있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들은 1%도 되지 않았다.




# 아주 오래된 빙의와 퇴마를 주제로 하는 TV프로였는데 제목은 기억이 않난다

퇴마의식을 거행하는 유명스님을 취재했는데 그 분 말씀이

“ 나를 찾아 오는 사람 중 99% 이상은 빙의가 아니다. 그래서 정신병원에 가길 권한다.”고 했다.



그러니 혹 누가 "신기가 있다." " 신내림을 받아야 되는 사주다" 라도 하면 그냥  절대 믿지 마시길~




이런 프로그램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그 주체가 ‘무당’이나 ‘퇴마사’ 임에도

진짜 빙의, 무병 등이 '극히 드물다'고 한다는 것이다.


조현병 유병율이 1%인 것이 비하면 얼마나 낮은 확률인가!

(빙의는 해리성장애와 비슷한 증세이나 의학적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

그럼에도 왜 가족이, 자신이 무병, 신병, 빙의, 귀신들림에 걸렸다고 생각할까?



두가지 이유다.

첫째가 정신병에 대한 무지와 불신이며

둘째가 귀신장사하는 사기꾼 무당들 때문이다.


여기서는 첫 번째 이야기만 하려고 한다.



무병, 신병, 빙의, 귀신들림.

이러한 병의 역사는 매우 깊다.

거의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을 것이다.

반면 정신질환이 하나의 의학적 병으로 인식된 것은 지난 200여년에 불과한 일이다.

게다가 정신의학 초기의 많은 오류와 우리나라에 도입인 된 시점을 생각하면

아직도 정신병에 대한 인식의 부족과 오해는 당연한 것이다.




현재는 과학기술과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이러한 현상의 대부분은 병으로 진단될 수 있으며

그 치료 또한 다른 병들과 별로 다를 바 없이 가능함에도 아직 정신과 방문을 꺼리니

답답하기 한이 없다. 보통은 아래 세가지 이유로 병원치료를 꺼린다.




1. 기록에 남아서

물론 의료보험이 기록에 남는다.

하지만 이건 본인이 요청하기 전에는 철저하게 비밀이니 취업 때 불이익을 절대 받지 않는다.

일부 직종의 경우 진단서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극히 일부 병에 대해서만 거부된다.

우울증, 공황장애 등으로 취업이 불가한 직종은 없다.

보험사에서도 정신과 진료기록으로 보험가입이 안 되거나 지급거절이 되지 않는다.




2. 병원에 다녀도 낫지 않는다.

가벼운 우울증 등을 빼면 정신과 약은 최소 3개월 이상,

특히 조현병 등은 2~3년에서 평생을 먹어야 한다. 당뇨병이 그러하듯이




같은 폐렴이라도 바이러스에 따라 맞는 항생제가 따로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를 분류하는 검사를 하려면 시간이 걸리니 병원에서는 일단 기본적인 항제를 써보고

잘 듣지 않으면 바꿔가면서 쓴다. 정신과 약도 이와 같다.

그 효과 항생제처럼 바로 나타나는 것도 있지만 영양제처럼 서서히 나타나는 정신과약도 있다.

또, 의사가 환자에게 맞는 약을 찾아 바꾸며 적당한 약을 찾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도 있다.




당뇨병 등 많은 병이 약과 식이요법 등을 평생 해야 한다.

고혈압 약을 먹으며 매일 기름진 음식을 먹고, 운동도 안 하면 약이 아무 효과가 없듯이

정신병도 주변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정신병도 평생 주변환경과 심리적 자극, 약을 함께 사용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1~2달 또는 1~2년 치료받다가 그만 두고는 병원에 다녀도 낫지 않으니 이건 신병이다. 라고

결론을 내려 버리고 무당 등을 찾아 돈과 시간을 낭비한다.

몸의 병은 갖가지 검사로 훤하게 드려다 볼수 있지만 머릿속 병은

아직 속속히 드려다 볼 만큼 과학이 발달하지 않아 진단과 치료에 많은 시간이 걸리니 인내를 가져야 한다.

그러니 가족 모두 환자를 대하는 태도, 습관을 바꾸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만성질환이 그러하듯이.

 


3. 주변사람들 말에 흔들린다.

암전문의들이 제일 싫어하는게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사람들이다.

검증 안된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망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어떤 치료도 소용없는 말기 환자면 모를까, 민간요법 ‘카더라’ 통신에 휘둘리지 말자

저건 정신병이 아니다. 내과를 가봐라, 저건 몸의 병이 아니라 신병이다. 등등의 말이 너무 많다.

정신과의사, 내과 의사, 외과의사 할 것 없이 기본 수련 과정은 똑같다.

그러니 어딜 가던 자기전문 분야가 아니면 적당한 과로 추천을 해준다.

그러나 의사도 나쁜 사람, 실력없는 사람들이 있으니 2~3군데 정도 가 볼 필요는 있다.

꼭, 의사에게 가며 정확한 질문과 병세 설명을 미리 적어가면 좋다.

 


그럼 무병, 신병 등의 증세가 의심이 되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1. 정신과의사에게 진단을 받자. 만난 의사가 시원한 답을 내놓지 않으며

   다른 병원으로 가라. 암진단을 한 병원에서 받지는 않듯이...

   몇군데 다녀보고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의사와 장기치료계획을 세워라



2. 병에 따라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도 많으니 의사 오지 말라고 할때까지

   중간에 멈추지 말아라.



3.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약이 효과가 적을 수 있으니

   환경을 바꾸고 약과 함께 심리상담도 병행하라.




3년이상 환경을 모두 바꾸고, 약을 빠짐 없이 먹고 있는데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그때 무당에게 가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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