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살


흔히 부부, 친구, 형제 등 가까운 사람과 원진살이 있으면 사이가 나쁘다고 한다.

특히 부부간에 궁합을 볼 때 원진살이 들면 안된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은 띠가 또 다른 사람은 일지를 기준으로 한다.

가끔은 지지 4글자 중 1개라도 원진이면 ‘원진살이라 우리 결혼이 안되나요?’하는 질문도 본다.



원진이란 12글자 중 7번째 글자가 해당이 된다.

즉, 완전히 반대편도 아닌 반대편 글자인 것이다.


사람이란 무릇 자신이 가지지 않은 그것에 끌린다.

남자는 여자에게, 활달한 사람은 조용한 사람에게, 여름엔 겨울을, 서로 끌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정반대편에 있는 것은 끌리기는 해도 너무 다르니 서로 마주칠 일이 없다. 이것이 충(衝)이다.

하지만 7번째 글자는 서로 반대편에 있지만 왠지 뭔가 서로 필요로 하는 걸 줄 여지가 있어 보인다.




잠시 살펴보면

축오원진 얼어붙은 정월달 흙(축)에 해(오)가 쨍하게 떠야 눈이 녹고, 새싹이 자랄 수 있다.

인유원진 굵은 나무(인)에 칼(유)로 가지를 치고 다듬으면 나무는 더 튼실해진다.

칼은 나무로 손잡이를 만들어야 쓸모가 있어진다.



이렇게 같이 있으면 불편하고 자신의 성질대로 살지 못하니 힘들지만

서로가 있어야 되는 것 그것이 원진이다.

나와 취향도, 습관도, 생각하는 방식도 왠지 다르면서도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을 듯도 하고,

반대이면서도 공통점이 있고 그래서 헤어지도 못하고 함께하면 불편한 것이다.

이 이유는 지장간을 보면 알수 있다.

충은 지장간에서도 衝만하고 있으나 원진은 충도 하고 합도 한다.

이렇게 복잡한 심리가 바로 원진이다.


세운과 대운에서 원진을 만나면 내 고유의 성질, 내가 하고 싶은 것, 평소의 습관 같은 것을

반대로 바꿔야하는 상황이 된다.



원국에 원진이 있다면 해당되는 육친과 헤어지지도 못하고 붙어서 마찰이 생긴다.

배우자를 원진을 만나면 평생을 이렇게 내 주장을 못하고 정 반대에 사람에게 맞춰야하니 힘든 것이다.

그런데 왜 처음에는 끌려서 좋아져 결혼까지 갔을까? 바로 내게 없는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바로 그점이 살다보면 불편하고 껄끄러워지는 것이다.



그러나 서로 반대의 성향이 보완을 해 주기 때문에  원진인 부부는 조그만 더 참고,

조금만 더 상대를 이해하고자 하면 가정의 경제는 윤택해지고

원진인 대운이나 세운은 힘들고 스트레스는 받아도 일은 어떻게든 안 되지는 않는다.



원진살을 극복하는 방법은  나를 깍고 다듬고, 상대를 이해하고 양보하며

나와 다른 점에서  상대의 장점을 찾고 배우고자 하면 되는 것이다.

 

생각을 바꿔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나와 다른 그것을 닮고자 하면 우린 더욱 완벽에 가까워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