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이란?

사주는 8자이니 처음부터 오행이 균형이 잡힐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대운에서 용신이 들어오면 10개의 글자가 되니 비로소 오행의 균형이 잡히죠.

그렇게 소통을 시키고, 균형을 잡아 내 사주에 도움을 주는 글자가 용신입니다.


나의 용신이 무엇인지 알아 그 방향으로 이사를 하고

그 오행이 상징하는 색의 옷과 지갑을 사는 등 여러 가지에 활용하게 됩니다.




게시판에 많이 등장하는 글 중 하나는

“용신 운이었는데 왜 이렇게 안 좋냐! 용신이 틀린 것이 아니냐! ”

나아가 “사주는 엉터리다! ” 라는 글들입니다.

다른 글은 “ 제 용신이 무엇인가요?, 용신을 찾아 주세요! ” 하는 글이고요.

일부에서는 용신을 잡을 줄 알면 “역학 공부가 어느 정도 됐다.”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용신에 대해 미력하나마 몇마디 말씀드리려 합니다.



“용신운에 죽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용신이 오면 좋아야 하는데 왜 죽을까요?

용신은 과연 만병통치약일까요?

이 의문에 답을 하기전에 먼저 ‘좋은 사주는 어떤 구성일까’ 알아보겠습니다.


좋은 사주란 바로 ‘오행의 균형과 소통이 잘된 사주' 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여러 분파가 서로 이견이 없습니다.


기가 막히거나, 혈액순환이 안되면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립니다.

만일 신체중 일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분명 신체에 이상이 생깁니다.

음식도 골고루 먹는 것이 최선이지 고기나 야채 한가지만 먹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물도 고이면 썩고, 공기도 흐르지 않으면 탁해지고,

돈도 순환이 안되면 경제전반에 문제가 생깁니다.

사주도 이와 같습니다.




일기격(一氣格)을 귀격(貴格)으로 치고, 재왕신왕이면 거부가 된다고 하지만

재왕신왕이나 일기격은 한쪽으로 치우친 사주입니다.

한때는 엄청 성공하고 만인이 우러러 보지만 곧 패망하거나 젊은 시절 엄청난 역경을 겪습니다.

재왕신왕은 거부가 될 수 있다지만 비겁과 재성만 있으니 다른 것은 심히 부족합니다.

때문에 결코 행복하지 못합니다.

시각이 부족한 대신 청각이 엄청 발달한 음악가 같다고나 할까요.


이러한 점 때문에 사주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균형과 소통입니다.




용신 역시 이 '균형과 소통' 이란 틀안에서 작용합니다.  

즉, 원국이 소통이 잘 되고 균형이 잡힌 사주는 어떤 대운이 와도 무탈하고 발전하지만

심하게 소통이 안되고 균형이 틀어진 사주는 용신이 아니라 용신 할아버지가 와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주 원국에 따라 어떤 글자가 오면 기막히게 균형이 잘 잡히고 소통이 잘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경우는 그 글자가 정말 용신이 되겠지요.




예를 들면 지지가 子 亥 卯 申 이렇게 생긴 사주의 경우

묘월에 자시니 춥고 어둡습니다. ‘水, 木, 金’이 다 있으니 火만 있으면 좋겠지요.

그래서 화를 용신으로 잡으면

午화의 경우 子와는 충하고, 申과는 격각이되며 卯와는 파가 됩니다.

巳는 亥와 충하며 卯와 격각하고 申과는 파가 됩니다.

대운으로 午가 오나 巳가 오나 원국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럴때는 未를 용신으로 잡아 봅니다.

그러면 亥卯未 삼합이되어 서로 도움을 주고 申과도 연결이 되지만 子와는 원진이되죠.

만일 이분이 신일간의 여자분이면 식신에 문제가 생기니 자식의 신상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니

여자에게는 그 보다 나쁜일은 없겠지요.

그럼 未가 용신이 맞을까요?


이러다 보니 용신무용론이 나오기도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용신이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용신은 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귀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것이 함정이요 약점이 되곤 합니다.

극단적인 비유기는 하지만 마치 뼈다귀를 보면 환장하는 개처럼 만들어 버리죠.

그 용신에 홀려 이성, 논리력, 판단력을 상실하게 되고 때론 패가 망신을 하기도 합니다.

“나에게 없는 그것, 간절히 원하는 그것을 쫒다가 결국은 그것을 얻지만

주변을 살피니 나에게 남은 것은 아무도 없었다“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흔한 주제죠.


오행은 다섯가지인데 사주는 8자 뿐이니 틀어지고, 치우치는 사주를 가진 사람이 대부분이겠죠.

그게 평범한 사람이고 보통사람입니다.



간혹 반짝 떴다가 사라지는 사람들을 정치, 경제, 연예,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노후가 또는 어린시절이 평범하던가요! 오히려 비참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세기의 천재요, 부자인 스티브잡스의 경우만 보아도 입양아 히피, 마약으로 방황하던 청소년기를 보내고

그후 사업적으로는 성공하지만 친딸을 부정하고, 독선적인 성격으로 자신이 만든 애플에서도 쫒겨나죠.

그런데 사업적으로 고전하던 이때가 오히려 가정적으로 행복한 시기였습니다.

그러다가 13년만에 다시 애플로 복귀하여 승승장구하는 듯하더니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

56세라는 나이로 운명하였습니다.

 


부모, 자식, 건강, 재산 이 모든게 완벽하게 갖추어진  시기가 하늘 아래 사람들에게 있기는 한걸까요?

옛말에도 “천석꾼은 천가지 걱정이요, 만석꾼은 만가지 걱정이라.”하였습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쫒기보다는 내가 가진 것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