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줌마는 땀까지 흘리며 자전거 페달을 힘들게 젓고 있었으니까.
아줌마의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숙모가
멀찌감치 떨어져서 그 자전거 앞에 달린 바구니를 봤더니
목 위로 잘린 사람 머리가 하나 들어있더란다.
눈알도 없이 텅 빈 구멍으로 아줌마를 노려보는 머리가.
「정말 질 나쁜 귀신이구나, 저 아줌마한테 알려 드려야겠네,
아, 근데 미친 사람 취급이나 당하는 거 아닐까?」
숙모는 그 아줌마에게 말을 걸까말까 망설이다가
역시 그냥 지나치기가 뭐해서 결국 말 해주기로 결심하셨다고 한다.
「저기요,」
숙모가 아줌마에게 말을 건 바로 그 순간
아줌마가 그러더란다.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