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집, 신점집 여러군데 다녀 분 후기

점집, 신점집 여러군데 다녀 분 후기

G 아리아 0 134 04.08 00:23



인간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나서 하늘에 한 점 부끄럼 없는데, 뭔가가 안따라줘서 힘들때 보러가라.

니가 니 가슴에 손을 얹고 인간으로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으면 솔직히 운이 펴도 못잡을텐데 미래를 알아봤자 머하게?

그리고 어차피 점은 사기자너 ㅋㅋㅋ이딴거 믿다니 미개 ㅋㅋㅋ

이런 생각 하면 걍 그렇게 살면 된다. 아직 안힘든게 최고지.

참고로 난 무당 두분한테 '근데 님은 원래 점 안보고 자기를 믿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인데 이런걸 보네. 어지간히 힘들었으면 왔겠어' 라는 소리 들었음. 실제로 그렇고.

그러니까 어지간하면 이런걸 보겠냐고 나도 생각해서 너네한테 좀 도움이 되라고 말하는거다.

1) 연애운 메인으로 보지말고 다른걸 먼저 봐라(어차피 진짜 중요하면 얘기해준다)

점보는거 한 95%가 연애운이더라?

나는 이쪽으로 절대로 바넘효과일 수 없는 특이케이스가 있어서 무당픽하는데 유용했는데

어차피 그남자가 절 기억하고 있을까요 ㅠ0ㅠ? 그여자랑 재회할 수 있을까요ㅠ?ㅠ0ㅠ 이딴거잖아

걍 인력으로 해결하셈 결혼할때 궁합이면 모를까 괜히 나쁜소리 들으면 상대방 의심만 하게되고...

니가 연애를 하는데 걔 잡아야지 니가 살거나 걔랑 결혼하면 너 죽음 이런 정도면 진짜 법사면 알아서 말한다

재미로 볼라면 오천원짜리 타로로 충분히 뽕뽑음. 잘본다.

2) 썰풀지마라. 썰 안풀게 하는 점쟁이가 참점쟁이임.

사주- 년월일시 (시를 모르면 니가 쪼금 썰을 풀어야 할 수도 있다. 근데 사실 사주는 레벨 어느 정도 이상 되면 다 비슷하다. 그 이상을 집는 쪽집게라고 하는 사람들은 예상하건대 약간 신끼가 있거나 관상을 같이 섞는거다.)

신점- 생년월일+성씨+(이슈 있으면)아빠성씨/생일+엄마성씨/생일

관상, 손금- 없음(ㄹㅇ 필요없음. 나이 정도?)



위의 정보만으로 메인 못짚으면 사꾸라다.



일단 점사의 제일 신기한 거는 바넘 효과같은걸로 잡을 수 없는 걸 잡아내는 거다.

내가 제일 경악했던 거는 나이조차 말 안했는데 관상술사가 얼굴 빤히 보더니 내 사주 내용+신점 내용이랑 똑같은걸 술술술술 읊더라.

진짜 레알 한마디도 안하고 나도 그때쯤이면 점 10군데 넘게 본지라 좀 호기롭게 갔는데 나중에 울면서 나옴.

사실 오프 점집은 기본적으로 콜드리딩도 하면서 어느정도 사주만 본다 해도 관상도 살짝 보며 보정해주는 부분 많다.

그래서 일부러 사주는 메일+문자로 받았고 신점은 전화로 했다.

근데 그 세 군데가 다 똑같다. 그러니까 진짜 어느정도 능력 있는 점쟁이면 최소한의 정보로 대충 비슷한 답을 내놔야된다.

니가 주저리주저리 하소연+썰을 풀게 하는 거는 그냥 거기에서 너를 콜드리딩하겠다는 거지 자기 능력으로 맞추겠다는 게 아니다.

사주는 해석을 맞춰야 돼서 좀 더 물어볼 수 있지만, 신점이랑 관상은 기본적으로 뭐 안물어봐도 다 견적이 나와야 됨.

메인 이슈 말고 따른건 니가 쪼금 썰을 풀수 있지만 최소한으로 풀으셈. 점보러갔다가 그냥 맞장구만 듣고 나오는 경우 있음.



3) 디테일, 핵심을 맞춰야 한다



관상, 손금은 두루뭉술하게 인생 전반을 말하는 것이기때문에 성격, 적성, 건강문제, 재운, 연애스타일은 잘 짚지만 몇년에 어떤일이 있고~ 이정도는 무리임.

하지만 신점이랑 사주는 디테일을 맞춰야 한다. 신점이야 말할것도 없고 사주는 운의 흐름에 니 성향이 개입해서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거라서 니 인생의 굴곡을 잘 잡아내야 한다.

평탄했으면 평탄했다고 기탄없이 나와야 된다. 쪼금 힘들었다고 점쟁이가 손 붙잡고 힘들었지...ㅠ?하면 또 쳐우는데 누구나 힘든 일이야 있고 취준 공부 다 힘들어...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기에 니가 인생이 별로인지 그래도 그냥 평범하게 못사는지는 알자나...

그거도 제대로 못 가리면 보지마... 홀랑 빨아맥힘.

뭣보다 그냥 아무 의미없는 니 인생 연표가 아니라, 니가 몇년도에 필 수 있었는데 몇년도에 이런 일이 있어서 꺾였어. 그래서 재기를 못하는구만.

하고 니가 왜 여기까지 찾아왔는지 짚어줘야 한다. 근데 사실 거기에 답이 있다. 니가 안 보려 한 거지.

그리고 여자는 건강 관련으로 팁이 있는데, 여자야 뭐 빈혈 생리통 저혈압 그런거 한 90%는 있는데 그거는 대충 던져도 반은 맞음.

근데 그거 얘기 안하고 딱 아픈데만 정확히 찝어주거나 '너 건강한데?' 하면 그사람은 진짜다. 물론 생리통만 문제면 문제인거 맞고...



4) 과거나 미래를 맞추는 것보다 현재의 내가 모르는 문제점을 찾아주는게 더 중요하다



점쟁이가 미래예측하는걸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던데 나는 좀 생각이 달라

문제의 원인은 현재나 과거에 있고 그걸 해결해야 하는 거지 원인이 미래에 있는 게 아님(근데 난 기다려야됨. 답이 없거든. ㅅㅂ...)

너네 점쟁이가 신도림에서 갑자기 벌거벗고 탭댄스 추라고 하면 할거임? 아니잖아?

어차피 점쟁이가 미래를 맞추는 건 조언일 뿐이고 바뀔수 있음(단골집 무당분피셜) 큰 굴곡은 안 바뀌지만, 디테일한 부분부분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바뀔수 있다는얘기임

따라보는게 좋지~ 정도로 가볍게 생각할 텐데 미래 맞고 안맞고가 사실 뭔 소용이 있냐. 재미지.

몰라 너넨 또 다르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만 점 보는 이유는 내가 공개된 공간, 부모형제친구에게도 선뜻 못 푸는 고민을 이 사람이 알아서 맞혀주고 어떻게 하면 될지 조언을 받아보려고 가는게 아닐까 싶다

투자나 사업땜에 찾아가는 것도 사실 그런 선택지를 생각 안한건 아니잖아? 그냥 더 좋아 보이는 걸 골라달라는 거지.

그러니까 현재에 있는 문제를 짚어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라. 쌩돈들여서 이사람이 맞나 안맞나 니 돈으로 검증해서 대체 어디다 쓰려는 거냐.



5) 한방에 위와 같은 곳을 못 찾았으면 4~5곳 정도 돌아보고, 유명한 곳은 피하는 게 좋다

+점이 다 결과가 다르잖아 너 무당 바이럴이지?

단골집피셜(유툽에도 똑같은 말 다른 무당이 하긴 하더라)아주 강한 외부 요인이 없으면 점집에서 결과가 보통 그렇게까지 다르게 나오진 않는다.

다 사꾸라가 아니라면 말이다. 근데 점쟁이 역량에 따라서 얼마나 디테일하냐/해결 방법을 어떻게 잡냐로 갈리는거다.

기본적으로 사주가 큰 흐름이 되고 거기에 외부 요인이 들어간다.

그 외부 요인이라는 것은 관상-손금이라면 후천적 환경, 신점이라면 조상귀신이나 조상이 지은 업보, 아니면 신령이다.

이게 사주에 보통은 약하게 양념만 치는데 아주 쎄게 치면 니 운이 아예 이상하게 바뀔 수 있는 거다.

그러니 의심이 가면 이곳저곳 돌아보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



그리고 골목식당을 봤으면 알겠지만 사람 몰리면 원래 맛집도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서비스도 안좋아지고.

빡집중해야 하는 사주, 관상은 말할것도 없고 신점도 사람이 하니까 손님 존나 로테이션 돌려서

신기 빠지면 귀찮으니까 그냥 무당이 약간 템플릿처럼 말하는거다.

그래서 괜히 시비틀어서 조상탓하면서 굿하라고 하고 부적쓰라고 하지.

그러면서 돈 긁어모으기 시작하면 이제 눈이 흐려져서 신기는 점점 없어지고 그냥 무당만 남는거임.

유명하다고 두근댔다가 기분 ㅈ돼서 오지말구 진짜 고수분들은 숨어서 단골장사하시며 잘 사시니까 그런분들 찾어.



6) 굿 아무나 하는거 아니다

내가 두 곳 정도에서는 조상가물(신가물이랑 혼용하더라)꼈다고 천도재해서 닦아드리라는 말 듣고 순간 멘붕했는데

두 곳에서 완전 개한심한 눈빛으로 보면서 아니 본인이 신끼 없는거 본인이 제일 잘알지 않아요? 하고 팩폭당했다.

내가 믿었던게 두 무당이 묘사한 조상들 라인업이 너무 비슷해서 그런거였는데

단골분이 풀어 주시기를 있긴 있는데 그분들이 있긴 하지만 니 인생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거 아니고 메인 문제는 완전 다른거인데

그분들 가지고 굿하고 그럴정도는 아니고 너 굿할돈도 없는데 굿하라고 들어봤자 뭐하겠냐(팩폭)였음

진짜 트루 신령이라면 사람이 지금 상황에서 못하는 만큼 뭘 요구하지는 않는다. 설마 니가 지금 진짜 그 상태라도

거기서 지금 상황을 조금이라도 낫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뿐이고 그건 굿이 아닐거다.

진짜 안하면 죽을것 같아서 이야기해줄 수 있지만 그 정도면 너도 그 필요성을 알겠지.

뭐 굿할 수 있으면 하면 좋은데 솔직히 대부분의 20~30대가 굿을 할 수 있을리가... 그러니까 초면에 굿부터 나오면 일단 걸러.



7) 부적도 아무나 쓰는거 아니다

위랑 마찬가지다. 끝.



8) 애동 무족권 좋은거 아니다

저 위에 무당 애동이었음. 끝.

그러니까 애동 입장에선 만약 할머니를 딱 띄워줬으면 할머니한테서 뭐 업이 붙어왔는지 뭐가 있는지

보지 않고 아 할머니! 조상귀신! 닦아드려! 이렇게 바로 결론 급발진했단 이야기다.

초보운전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9) 진짜 무당은 그렇게까지 돈을 밝히지 않는다.

마지막 관상집을 끝으로 나는 이제 점보러 왔다갔다하고 그런거 안하고

인생에 큰 굴곡이 있을 때 그 관상집이나 단골점집 정도로 들를 예정인데

그 두 분은 한 분은 내가 두 번 봤는데 이미 본걸 또 본거라고 하시며 한번 분량 값은 제해주시고(내가 그분은 진짜라고 믿고

내 마음 좀 편하자고 다른걸 조금 하긴 했다. 근데 다른데 부적쓰라는 것보다 그게 더 적게듬 ㅅㄱ)

관상집은 이렇게 말해주셨다.

'입은 웃고 있지만 눈에 희망이 없네. 열심히 살았으니까 조금만 더 참아요. 나는 오늘 내 마음속으로 마지막 손님 다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님이 들어온거야.

그러니까 이것도 연이니 그냥 보이는 대로 봐 준거야. 복채 필요없어요. 연이 닿으면 언젠가 또 만나겠지.'



그날 정말 푹 잘 수 있었다.



솔직히 칠성장군? 별상장군? 이렇게 설정을 붙여놓으니까 우리 입장에서 다 구라같은거지

무당이라는 분들은 어떤 계기로 우리가 촉이라고 말하는게 일반인의 수십배 발달해버린 분들이고

그 촉으로 사람의 정보랑 확률상 가장 가능성 높은 미래를 말해준다고 생각하면

미래에는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도 있다 생각한다.

그리고 물론 돈만 존나 밝히고 굿일 잡으려는 무당이 90%지만

조금이라도 좋은 말을 한 마디 더 해 주시려는 분들도 있긴 있었다.

너네가 이 글을 읽고 존나 호구같이 안 당하고

마음에 평화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나도 이 글을 쓰며 조금은 덕을 쌓을 수 있길 바라고.

그리고 엔간하면 인터넷에서 인신공격하거나 남 뒷담하고 그러지 마라.

점을 믿는 놈들이 그런 게 업보가 된다는 걸 안 믿을 리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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