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점 보러 간 후기

신점 보러 간 후기

G 앨리쉬 0 105 04.08 00:07



1. 6년전, 연초에 엄마가 혼자 점을 보러 감

들어가자마자 무속인분이 '하루종일 점방에 앉아있느라 몸에 좀이 쑤시지?' 라고 함 (그 당시 엄마 동네에서 작은 슈퍼 할 때)

그리고 내가 공시생이었고, 시작한지 몇개월 안됐던 시점이었음(4달?).

엄마가 딸래미 시험운이 어떻냐고 물었더니 '얘 올해 천운이 들어온 애라서 무조건 붙어.' 라고 함

그 해 진짜 거짓말처럼 나 공시 붙음 (심지어 나 한과목은 기본서 반 밖에 못읽고 들어갔...)


그리고 다음해에 모른 척 하고 엄마가 '우리 딸래미가 올해 시험을 보는데...' 라고 했더니

그 무속인분이 화내면서 '이미 공무원 돼서 잘 다니고 있는데 왜 사람을 시험하려고 하냐'라고 했다고 함





2. 올해 8월쯤 나 혼자 점 보러 감

들어가자마자 내 얼굴 보더니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님이 있네? 그리고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갖고 싶지?' 라고 함

그러더니 '너 바람기 있다. 처신 똑바로 하고 다녀라.'라고 함 (나 성소고 애인 있었는데 그 직전에 다른 연락하는 사람 만들었다가 애인한테 걸려서 헤어질뻔 함)

(그리고 참고로 나 진짜 착하게 생김... 도쟁이들의 표적... 옷도 엄청 캐주얼하게 입음.... 통통하고 엄청 평범하게 생김)


그러면서 빚을 내서라도 올해 안에 집을 사라고 함. 나 11월에 이사나가는 거 얘기도 안했는데...


나랑 상대방 사주를 보더니 '이 사람 엄마 앞에다가 못내놓겠네. 그리고 언니야가 연애하느라 주말마다 차타느라 엄청 바쁘겠다(장거리인데 거의 내가 왔다갔다함)'

상대방 성격도 잘 맞추고(결벽에 가까울 정도로 깔끔하게 집안일하는 성격, 고집 센 성격, 그동안의 연애사 등등)

그리고 내 성격도 잘 맞춤(너 엄마한테 대가리 총맞았다는 소리 자주 듣지? / 엄청 덜렁거리고 넘어지는 성격)


마지막에 조용히 이 말도 하시더라고

'너 할머니가 진짜 많이 도와주고 계신다. 그리고 너도 좀 우리쪽 인 거 알지?'  <- 몰랐어요 엉엉ㅠㅠㅠㅠㅠ





3. 내 애인이 10월초에 혼자 보러 감

사주 읊기도 전에 가족 복 없고 (진짜 가정사가 구구절절함... 보통이 아님) 정신은 70대인데 몸이 30대니까, 또래 애들이 얼마나 한심해보일까. 라고 함

머리는 좋은데 공부에는 연이 없어서 가방끈이 짧다고 함 (중졸임...)


그리고 가장 신기했던 게, 아무말 안하고 궁합 봐달라고 내 사주랑 애인 사주 넣었는데

내 사주를 적자마자 무속인이 '어? 이상한데?' 막 이러더래. 그래서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사주가 되게 예쁘고 아가씨 같은 사주인데? 그리고 자기 남친 사주를 넣으니까 자기 사주가 남자가 되고 남친 사주가 여자가 돼.'라고 하더라함.

그 다음부터는 그냥 아예 내 사주를 대놓고 여자로 놓고 궁합을 봐줬다고 함. 그리고 아예 여자 만나는 가보네~ 하는 식으로 계속 풀이해주고. 신기했음.




음 마무리는 어떡하지 여튼 끝

내 주변에 여기 가는 사람 몇 있었는데 다들 용하다고 무릎치고 나오는 곳이라서 썰 풀어봄 ㅇㅅㅇ


그리고 여기가 좋은 게 절대 부적이나 굿 하라는 얘기 안함. 내가 점집 몇군데 다녀보면 무슨 살이 끼었다 이러면서 부적쓰라, 뭐 하라고 은근히 권하는 집 있는데, 여기는 가본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전부 뭐 하라 이런 얘기 한 거 전혀 없음. (원래 부적쓰라, 굿 하라고 자꾸 권하는 하는 집이 장사꾼집이라고 하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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