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귀신

시골의 귀신

G 강수희 0 4,701 2021.03.14 23:31

작은 건설업체에 근무하는 안미령은 한달전 중간규모의 거래때문에 이곳 부산으로 파견되었다.
비록 집이 서울에 있던 그였지만
미혼인대다 나이역시 젊어 생기가 넘쳤던 그는 한달간의 부산근무가 싫지만은 않았다.

원래 일이끝나기로 예정되있던 날은 내일이였지만
마침 남은일도 적었고 집으로 빨리돌아갈 생각뿐이던
그였기에  무리를해 일을다끝내고 밤을새 차를몰아 집에 도착할 계획이였다.

'안미령씨 저는먼저 들어가봅니다~ 수고하세요!'
마침내 마지막남아 일하던 한사람까지 들어가고
키보드소리만 시끄럽게울리는 사무실엔 안미령혼자뿐이였다.

'아으..우.. 이제다끝났네 몇시냐..'
4시.
굉장히 늦은시간이었고 피곤한 그였지만 어차피 다음날은 주말이였고 내집에서 잘수있다는 기대감에
사무실을 정리하고나온 그는 바로 차를몰아 서울로 달리기 시작했다.

새벽의 도로는 뻥뚤려있어 정말 시원하게 밟을수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미령은 정신이 번쩍들어 주위를 살폈다. 졸음운전을 하는바람에 전혀 엉뚱한길로 들어섰던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잘못들어올수 있을까.. 싶은수준의
가로등하나없는 삭막한 농촌길.

 

미령은 얼른 고개를 치켜세워 표지판찾았다.
시간은이제 6시였지만 그는 좀전에 있었던 약간의소동으로 밀물같이 밀려오던 졸음은 다날려버린채 다시 천천히 차를몰아가고있었다.

 

그렇게 밟아간지 얼마나됬을까 미령은 자동차 조명끝자락에 희미하게 보이는 빨간물체를 발견하곤 미간을찌푸리며
바라보았다.

물체와의 거리가 좁혀지며 점점 선명하게 볼수있었던 그는 잔뜩질려 자동차 엑셀을 밟았다.
그가보았던 빨간색물체는 다름아닌 원피스를입은 소녀였다.
정확히는 표정이 잔뜩구겨진체 차를향해 손을뻗어 달려오던...

 

안미령은 쿵쾅되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생각했다.
'뭐였지?? 귀신인가? 사람..일리는없지 이시간에..!
헛것을본건가..'
극도의 공포에 가슴을 쓸어내리던 그는 미쳐 숨을고르기도전에
시야끝에서 또다른 하얀물체를 발견했다.

 

'이번에는 또뭐지...??'
또다시 겁에질려 속도를 올리려던찰나 하얀물체의 저지로 그는 차를세울수밖에 없었다.
하얀물체는바로 다급한모습의 중년남성이였다.

 

'무슨일이시죠?'
창문을내리고 안미령이묻자 중년남성은 턱까지 차오른 숨을 고르고 대답했다.
'헉...허..헉.. 혹시.. 오시는길에..헉.. 소녀한명을 못봤습니까?'
남성이 아까보았던 소녀의얘기를 꺼냈다.

중년남성이 들려준 자초지종은 이러하였다.
소녀와 중년남성네가족은 다같이 시골로 캠핑을왔는데
소녀가 정신질환이 있어 지속적으로 돌보지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였다. 그런데 마침 모두 잠이든사이 소녀가 잠에서 깬버려 사라져버렸다는 것이였다.
미령은 속으로 가슴을쓸어내리며 남성에게 말했다.

'아! 따님이라면 3분전쯤에 오는길에서 봤습니다..
창피하게..전 귀신인줄로만 알고... 정말 죄송합니다.
원하신다면 차로 따님을 찾을수있게 태워드리겠습니다.'

 

미령은 미안한마음에 최대한 친절하게 말을했지만
오히려 남성은 손을흔들며 사양했다.
'아닙니다 3분정도 거리면 뛰어서 충분할겁니다
어디가시는길인지는 모르겠지만 늦은시간이니 바쁜길에 누를끼쳐드릴수는 없죠 하하..'

 

나는 다시한번더 차를태워줄것이라며 권했지만
남자는 금세 고맙다는말을 남기고 내가왔던길로 사라졌다.

 

정신없이 벌어진일에 어안이 벙벙했지만
큰도움을 준것도같았고 무엇보다 귀신인줄 알았던 소녀가
사람이라는소리에 맘이놓여 기분이좋았다.

 

'하하하 역시 귀신은무슨....'
3시간뒤 아침 미령은 도로를빠져나와 서울에있는 집에  도착했고 간단하게 씻은뒤 기절하듯 잠이들었다.

'으음...지금몇시야..'

 

잠에서깬미령은 시계를보며 중얼거렸다.
시계는 아홉시를 가르키고있었다. 무려 열두시간이나 잠든것이였다.

 

뻗친머리를 비비며 미령은 티비를켜고 일어나 라면물을 함께올렸다.

 

티비에선 유가폭등, 화제가됬던 연쇄살인마의 검거소식 등의 기사를 연신보도하고있었다.
그때 볼일을보러 화장실에 들어가던 미령은 몸이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티비화면에선 7번이나 여아 강간, 토막살인을 저질러 화제가된
살인마의 연행장면과 이번에 사용된 살해수법, 사고현장인 시골도로의 모습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티비에서 안내해주는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내가 새벽에 만났던 사람들이였다.

Comment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2620 미스터리 각 띠별 12지의 특징 장점과 단점 댓글+1 G 오네 05.01 17 0 0
2619 사주 남자 잘 고르는 사주 구조는 관인상생임 댓글+1 G 병아리 04.29 31 0 1
2618 사주 최악의 기신 대운 벗어나니 진짜 살것같다 심지어 용신대운도 아닌데 댓글+1 G 옴뇸 04.29 30 0 2
2617 미스터리 풍수지리와 명당 댓글+1 G 네오 04.25 32 0 0
2616 사주 (사주팔자) 20대, 30대 여자 대운 용신과 기신 댓글+1 G 선희 04.25 46 0 0
2615 사주 사주팔자와 운명 댓글+1 G 마르크 04.25 35 1 0
2614 사주 기신대운 클라이막스엔 반드시 큰 다툼과 싸움이 일어나지만 그것은 좋은 현상이다 댓글+1 G 나루호도 04.21 61 0 0
2613 사주 사주 대운 보는 방법 댓글+1 G 서킷로얄 04.21 81 0 0
2612 사주 근묘화실 년(年)에 대한 고찰 댓글+1 G 설화 04.15 60 1 0
2611 사주 핵기신운 쎄게 쳐맞은 사람들 특징 달관함 댓글+1 G 세이 04.14 80 0 0
2610 사주 사주 봐 주는 직업은 활인업이 아닙니다 댓글+1 G 길조 04.12 87 0 0
2609 사주 인터넷, 유튜브에서 사주 년운 볼때 주의해야 할 것들 댓글+1 G 길조 04.12 69 0 0
2608 사주 초년용신 중년기신보다 비침한건 세상에 없다 댓글+1 G 기린 04.11 104 0 0
2607 사주 기신 대운에서 용신 대운으로 바뀌는 것은 드라마보다 더욱 반전이 심하다 댓글+1 G 옴뇸 04.11 105 0 0
2606 사주 일간별 특징과 믿을만한 일간, 못믿을 일간 댓글+2 G 정점 04.06 200 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