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형(刑) 에 대한 이해

사주팔자 형(刑) 에 대한 이해

G 감자 0 3,722 2021.03.09 01:54

음부경(陰符經)에 나온다. “은혜는 해(害)에서 생겨나고 해(害)는 은혜에서 생긴다.” 삼형(三刑)은 삼합에서 생겨난다. 육해가 육합에서 생겨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역주: 恩生於害,害生於恩. 노자에 나오는 ‘祸兮福之所倚,福兮祸之所伏 화와 복은 서로 연계되어 있다는 문장과 같은 맥락이다.).

가령 申子辰 삼합에 寅卯辰 세자리를 더하면 申형寅,子형卯,辰辰자형이 된다. 寅午戌에 巳午未를 더하면 寅형巳,午午자형,戌형未가 된다. 巳酉丑에 申酉戌을 더하면 巳형申,酉酉자형,丑형戌이 성립한다. 亥卯未에 亥子丑을 더하면 亥亥자형,卯형子,未형丑이 성립한다. 합하면서 형을 한다. 마치 부부가 상합(相合)하지만 오히려 서로를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는 것과 같다. 세상만물의 이치와 사람사는 이치가 하나로 다르지 않다.




경(經)에 나온다. “금(金)과 화(火)는 강하면 스스로 상대방을 형한다. 나무는 잎이 떨어지면 자신의 뿌리로 돌아가고, 물은 동쪽으로 흘러간다. (金剛火強,自刑其方. 木落歸本,水流趨東)”

巳酉丑의 형은 서방(西方)에 있다. 寅午戌의 형은 남방(南方)에 있다. 이를 두고금이 강하고 화가 강하면 상대방을 형한다고 한다.

亥卯未의 형은 북방에 있다. 亥는 나무의 뿌리이다. 그래서 나뭇잎이 떨어지면 나무의 기운이 뿌리로 돌아간다고 한 것이다. 초목이 겨울에 잎이 떨어지면 그 기운이 뿌리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申子辰의 형은 東方에 있다. 辰이란 수(水)를 총괄하는 곳이다. 물이 동쪽으로 흘러간다. 물이 동쪽에 이르면 다시 돌아갈 수 없다. 子卯는 각자 하나씩 있어도 자형이 되므로 일형(一刑)이라 한다. 寅巳申은 두개씩 있어야 형이 된다. 이형(二刑)이라 한다. 丑未戌처럼 세 개가 형하는 것을 삼형(三刑)이라고 한다.




“삼형의 성립을 수(數)의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우주변화에서 10은 살수(殺數)이다. 수가 10에 이르면 다시 공(空)이 된다. 하늘의 도는 가득 차는 것은 싫어한다. 가득 차면 다시 뒤집어진다. 그러므로 수는 卯에서 순서대로 子에 이르게 된다. 子에서 역으로 卯에 이르면 수가 10이 되어 극(極)에 달한다. 그래서 무례지형(無禮之刑)이 성립한다. 寅에서 역으로 巳에 이르고, 巳에서 역으로 申에 이르면 수가 10이 된다. 수가 극에 달한다. 그래서 무은지형(無恩之刑)이 성립한다. 丑에서 순방향으로 戌에 이르고, 戌에서 순방향으로 未에 이르면 10이 된다. 수가 극에 달한다. 그래서 지세지형(恃勢之刑)이 성립한다. 7은 충이 되고, 10은 형이 되고, 6은 합이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寅巳申. 왜 무은지형(無恩之刑), 즉 은혜를 모르는 형이라고 하는가?

寅중 甲木이 巳중 戊土를 형하는 것이다. 戊는 癸水를 합해서 처로 삼는데, 癸水는 甲木의 모친이다. 戊土는 癸水의 남편이며 甲의 부친이다. 아버지를 내가 형하므로 은혜를 모르는 것이다. 巳중의 丙이 申中의 庚을 형하고, 申중의 庚이 寅중의 甲을 형하는 것도 같은 의미이다.

“寅에는 화가 장생하고 巳에는 금이 장생한다. 寅이 巳를 형(刑)한다. 巳에는 토(土)가 생을 얻고, 申은 수의 장생지이다. 巳가 申을 형한다. 申은 수의 장생지이고 寅은 화의 장생지이다. 申이 寅을 형한다. 각자가 생하는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상대를 극제하려 한다. 그래서 무은(無恩)이라고 한 것이다. 형의 주체가 생왕(生旺)하면 사람이 신중하고 말이 적고, 욕심이 적고 냉정하다. 많은 경우 도의를 어기고 은혜를 저버린다. 사절(死絕)되면 앞에서는 칭찬하고 뒤에서는 비방하고, 은혜를 모르고 의리를 저버린다.”




귀격(貴格)이 성립하면 성격이 잔인하고 살생을 즐기며 업적을 세우기 좋아한다. 천격(賤格)이 성립하면 언행이 뒤틀리고, 욕심이 많고 인색하다. 여자가 寅巳申형을 만나면 많은 경우 출산시 피를 많이 흘리고 태아를 잃는 재앙을 겪을 수 있다. 평생 골육간에 사이가 좋지 않고, 성격은 매우 청렴하다.




丑戌未. 왜 지세지형(恃勢之刑), 즉 힘을 믿고 설치는 형이라 하는가?

丑중에 왕한 수가 있고, 丑은 물속의 흙이다. 戌은 화의 묘지로 화가 들어있다. 丑이 왕한 수를 믿고 戌중 묘에 들어있는 화를 형한다. 戌는 육갑(六甲)의 으뜸이고 未는 육계(六癸)의 가장 낮은 자리에 있다. 未에 왕한 토가 있어 힘을 믿고 丑의 왕한 수를 형한다. 未는 丁화의 힘을 믿고 丑중의 금을 형하고, 丑은 왕한 수의 힘을 믿고 戌중의 화를 형한다. 戌은 辛금의 힘을 믿고 未중의 乙목을 형한다. 그러므로 지세(恃勢), 즉 힘을 믿고 설친다고 한다.

형의 주체가 생왕(生旺)하면 사람이 활력이 있고, 영웅호걸의 기상이 있다. 눈썹이 거칠고 얼굴이 크다. 직설적이며 사람을 공격한다. 사절(死絕)이 되면 모습이 왜소하고, 교활하고, 천박하게 시비를 잘 하며, 남의 불행을 기뻐한다. 귀격(貴格)에 들면 공정하며 사람들이 두려워한다. 천격(賤格)에 들면 많은 경우, 어리석은 행위로 벌을 받는다. 여자가 丑戌未형을 만나면 매사에 막힘이 많고 고독하다.




子卯. 왜 무례지형(無禮之刑)이라 하는가?

子는 수에 속하고 卯는 목에 속한다. 수는 목을 생하므로 子수는 모친이고, 卯목은 자식이다. 자식과 모친이 서로 형하는 것이다. 또 卯는 태양이 드나드는 일문(日門)이고 子는 양이 태어나는 곳이다. 태양이 卯에 뜬다. 子卯가 서로 대립하고, 상하를 구분하지 못하고, 애써 서로를 도우려 하지 않고, 서로를 괴롭힌다. 그래서 무례(無禮), 즉 예의를 모른다고 한 것이다.

“子는 오직 癸수만을 쓴다. 癸는 戊土가 남편이다. 卯에서 패(敗)가 되므로 子는 卯를 형한다. 卯는 오직 乙木을 쓴다. 乙은 庚금이 남편이다. 子에서 사(死)가 되므로 卯가 子를 형한다. 두 집안이 남편으로 인해 형(刑)을 보게 되는 것이다. 여자가 子卯형을 만나면 더욱 좋지 않다.”

무례(無禮)형의 주체가 생왕하면 사람이 위엄이 있고, 얼굴색이 온화하지 않으며 성격이 강하고 거칠며, 성격이 까다롭고 포용력이 없다. 사절(死絕)되면, 남을 업신여기며 무시하고, 성격이 옹졸하고 각박하며, 부모에 효도하지 않고 형제간에 우애가 없으며, 처자식을 극하며, 육친간에 사이가 좋지 않다. 귀격(貴格)에 들면 병권을 장악하지만 임금 근처에서 근무하는 것은 좋지 않고, 또 오래 근무할 수 없다. 천격(賤格)에 들면 패악무도하다. 많은 경우 형벌과 화를 자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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