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수녀가 작성한 악마의 편지, 드디어 해독!

17세기 수녀가 작성한 악마의 편지, 드디어 해독!

G 모히또 0 2,925 2021.02.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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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에 한 수녀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수수께끼의 암호문 "악마의 편지"가 마침내 해독되었다고 합니다.


문제의 편지는 1676년 이탈리아 시칠리아 주에 있는 팔마디몬테키아로 수도원의 수녀였던 마리아 델라 콘지오네가 작성한 것입니다.

이 편지는 그 누구도 읽을 수 없는 문자로 쓰여 있었는데요.

악마가 그녀의 손을 움직여 억지로 작성하게 만든 편지인 것으로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악마에 빙의되어 편지를 쓰게된 수녀


마리아 델라 콘지오네는 1645년 생으로, 본명은 이자벨라 토마지입니다.

그녀는 15세의 나이에 세례를 받고 베네딕토 회(카톨릭 교회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전설에 따르면, 1676년 어느 날 아침, 그녀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손은 이미 잉크 투성이가 되어 있었으며, 방 안에는 수수께끼의 편지가 놓여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결국 동료 수녀들에게 악마에게 빙의되어 강제로 편지를 쓰게되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그 편지는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는 문자로 쓰여져 있었으며, 당연히 그 누구도 읽을 수 없었습니다.

내용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수녀들은 그녀의 말을 믿고 이 편지를 수도원에서 보관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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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에 빙의되어 작성되었다고 알려진 실제 편지



이탈리아 연구팀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해독에 성공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 편지의 해독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에 드디어 이 편지의 내용이 해독되었다고 하는데요. 해독에 성공한 곳은 시칠리아에 위치한 루둠 과학센터라고 합니다.


이 편지를 작성한 마리아 수녀는 언어 능력이 매우 뛰어났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연구팀은 편지의 문장이 그녀가 배웠던 여러가지 문자를 섞어 스스로 만든 언어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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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녀 마리아 델라콘 지오네


그래서 연구팀은, 다크 웹을 통해 공개된 암호 해독 소프트웨어에 라틴어, 고대 룬 문자식의 그리스어, 현대 그리스어, 심지어 중동의 야지디 부족의 언어까지 학습시키며 해독을 시도했습니다.


이렇게 각 언어의 문자와 편지의 문자를 하나하나 비교해가면서 비슷한 것들을 특정하게 되고, 점차 그 내용이 밝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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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 수녀가 있었던 수도원



편지의 내용은 과연?


15줄로 이루어진 편지는 확실이 악마가 작성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 내용은 주로 인간과 신, 그리고 악마와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편지의 내용이 너무 정리가 안되어 있어서, 악마가 작성한 것이라고 하기 보다는 그녀가 정신 분열증이나 조울증을 겪고 있었을 가능성도 풍기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무거운 부담"으로 표현하거나 "신은 인간을 자유롭게 할 수도 있지만, 이 제도는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쓰여져 있기도 합니다.

또한, "신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다." "적어도 스틱스는 확실하다" 라는 문장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스틱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강의 이름입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편지의 내용은 이정도인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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