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0년 전 어느날 밤,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물었습니다.

"모두 어디에 있는가?"

오늘날 과학자들은 우주에는 생명을 유치할 수 있는 수백만, 혹은 수십억 개의 행성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류의 오래된 역사에서 우리는 왜 한번도 외계 생명체를 만날 수 없었던 걸까요? 

그러기엔 우주가 너무 거대한 걸까요? 아니면 외계인들이 우리를 무시하고 있는 걸까요?

어쩌면 우주에서 존재했던 문명은 모두 멸망하게 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또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더욱 이상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죠.

이번 시간에는 페르미의 역설에 대한 과학자들의 5가지 이상한 답변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외계인은 지하 바다에 숨어 있습니다.

인간이 외계인과 대화하기를 원한다면, 일단 강력한 쇄빙선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외계 생명체는 얼어 붙어 있는 위성 깊숙히 뭍혀있는 비밀의 바다속에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천문학자들은 태양계에 있는 다양한 위성들의 안쪽에는 액체 형태의 바다가 존재하며, 은하계 전체에서는 이러한 천체들이 흔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NASA의 물리학자인 알란 스턴(Alan Stern)은 이와 같은 비밀스러운 물의 세계가 생명을 진화시킬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혜성의 충돌과 태양 플레어, 그리고 주변의 초신성과 궤도 및 자력권, 대기의 유무는 그들에겐 더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죠.

이러한 환경은 외계인들에게는 아주 좋은 환경이 될겁니다.

하지만 망원경을 통해 관찰하는 우리 입장에는 결코 좋은 일이라고 할 수는 없죠.

이 생명체들은 너무 깊숙한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머리 위해 하늘이 있다는 것 조차 알 수 없을 겁니다.

2. 우리는 잘못된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인간은 1900년경 무전기를 발명하고 1945년에는 첫 번째 컴퓨터를 만들었으며, 지금은 초당 수십억 회의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휴대용 장치를 대량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주에는 우리보다 월등히 앞선 기술력을 가진 문명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면, 자신들의 후손을 인공 지능 로봇으로 만들 수 있는 문명 말이죠.

미래학자인 세스 쇼스탁(Seth Shostak)은 완전한 인공 지능이 우주 어딘가에 존재할 수 있으며, 지적 생명체에 대한 탐사 방법을 다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외계 생명체가 아닌 로봇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진정으로 진보된 외계인 사회는 완전히 지능적인 로봇으로 구성될 수 있으며, 이러한 발상의 전환은 외계인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다른 행성을 찾는데 자원을 집중시키는 대신, 은하 중심과 같이 에너지가 많은 곳을 더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거죠.

그동한 인간은 우리와 비슷한 생명체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로봇이 우주의 대부분의 지능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3. 그들은 충분히 진화되지 않았습니다.

우주에는 괜찮은 환경을 가진 행성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생명이 진화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오랫 동안 유지되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2016년 호주 국립 대학교는, 생명이 충분히 진화할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을 오랫 동안 유지하는 행성은 극히 드물다고 발표했는데요.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행성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그곳에서 발생한 생명체가 진화하여 번창하기까지 그 환경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말입니다.

즉, 우주 곳곳에서 생명이 탄생했을 수 있지만, 지구의 생명만큼 진화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입니다.

만약 어떠한 행성에서 화석이 발견된다면 지구에서 발견되는 공룡이나 인간형과 같은 진화하는데 수십억년이 걸리는 다세포종이 아니라 이미 멸종된 미생물일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4. 암흑 에너지가 우리를 갈라놓고 있다.

우주는 팽창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암흑 에너지라고 부르는 신비하고 보이지 않는 물질 때문에 은하들은 서로 점점 멀어지고 있죠.

또한 과학자들은 몇 조 년 안에 암흑 에너지가 우주를 크게 확장시켜 더 이상 이웃 은하의 빛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사실 이는 무서운 생각입니다.

만약 우리가 그 전에 가능한 많은 우주를 탐험해 놓지 않으면, 기회가 영원히 사라져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체 물리학자인 댄 후퍼(Dan Hooper)는 별을 관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완전히 접근할 수 없게 된다라고 말했죠.

또한 그는 외게인을 찾고 싶다면 암흑 에너지보다 한발 앞서 나가야 하며, 우리의 문명을 가능한 많은 은하계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말처럼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닐겁니다. 

5. 우리가 외계인 입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 외계인이 이미 있을 수 있습니다.

음식을 배달하는 사람? 옆집 이웃? 혹은 나의 가족? 등등...

이것은 "배종발달설(판스페르미아설, panspermia hypothesis)"에서 말하는 한 가지 예일 뿐입니다.

간단히 말해, 오늘날 우리가 보게 되는 많은 생명체가 지구에서 기원한 것이 아니라 수백만 년 전에 다른 행성에서 왔다는 겁니다.

이 가설의 지지자들은 문어와 완보동물 그리고 인간이 다른 행성에서 왔다고 주장하고 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뒷받침할 만한 실제적인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인간의 DNA를 가지고 있는 생명체가 근처의 다른 행성에서도 진화했다면 왜 지구 이외의 다른 곳에서 인류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걸까요?

나중에 이 가설이 그럴듯하게 밝혀지게 되더라고 여전히 페르미의 질문에 대한 답은 되지 못할 겁니다.

모두 어디에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