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좋은 남자, 남편'이란 심오하고 낭만적 단어입니다.

사주를 하니,글자들 하나하나가 예사로 보이지 않고 한자든 한글이든 각자의 역동적 에너지를 느낍니다.

여튼 그럼에도 '좋은 남자'는 도통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도 그렇지 않습니까?

좋은 남자가 드라마에는 자주 나오던데... 현실에는 참 찾기 어렵습니다.

내 남자는 아닌것 같고, 남의 남자인 것은 분명한데... 그 기준이 참 애매합니다.

돈 잘 벌고, 성실하고, 나만 사랑해주고, 가정적이고, 내 식구들에게 잘 하고, 이왕이면 키 크고 잘 생겼고...  보통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좀 정색하고 말씀드리자면

'좋은 남자'는 내 사주가  진정성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 하겠습니다.

나의 사주팔자, 여덟글자가 관성이 없거나 너무 많거나, 식상이 넘치거나 없거나, 조후가 잘되거나 안되거나, 형충파극을 당하거나, 내가 너무 강하거나 내가 너무 약하거나, 대운이 잘 들어오거나 지지리 못 들어오거나... 그런 차이입니다.

내 사주가  자리를 잘 잡고 있으면, 어느 누가 와도 좋은 남자가 됩니다.

내 사주가 남자운을 깨는 사주라면, 또는 내 사주가 남자가 나를 극하는 사주라면, 어느 누가 와도 좋은 남자가 되기 어렵습니다.

물론 사랑의 힘으로 극복이 되겠으나 매번 그 고비가 고비고비 굽이쳐 힘이 드는 것입니다.

남자가 좋은 남자인지 아닌지는 첫번째로 내 사주형상에 답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그 남자가 내게 진정한지 안한지는 궁합을 봐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듯, 하늘이 무너지는 그 와중에도 내게 행복과 사랑과 웃음을 주는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최소한도로 리스크를 줄이고 흩어진 내 행복을 집약하려면 궁합이 중요합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것은

사주로는 남녀 만남의 운기는 알 수 있습니다.

이때쯤 남자운이 들어온다, 조언해 드릴 수는 있습니다.

'좋은 남자'말고 '그냥 남자' 말입니다.

그러다 혹여라도 나의 운의 흐름이 나쁠때 남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면 아니만나는것이 더 나았겠다는 말도 절로 나오겠지요.

어쨌든 남녀의 만남시기와 결혼운에 대한 질문이라면 대답해 드릴 수 있습니다.

사실, 좋은 남자도 본인의 사주만으로 (때론 가혹해지기도 하겠지만) 남자복이 있다,없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주만으로 '좋은 남자'를 규명하는건 역학적으로 어폐가 있습니다.

'좋은 남자'는 본적없는 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나고, 마음이 동하고, 이야기하고, 함께 웃고 울고, 곁에 있는 사람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잃을것과 얻을 것을 너무 계산하는 것은 "좋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좋은 남자"도 명리학적으로 결론지으면 안됩니다.

그런 판단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