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2년 10월 어느날,

메릴랜드 주 샤프스버그에 사는 한 농부가 자신의 밭은 경작하다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사람의 오른팔이었다.

당시 샤프스버그에서는 얼마 전 앤티텀 전투(Battle of Antietam)가 벌어졌었다. 이때 양측은 약 2만명 가량의 사상자가 나올 정도로 치열하게 싸웠다.

아직 날이 따뜻했던 10월이었지만, 팔은 썩지 않고 매우 멀쩡한 상태였다. 

이후 농부가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이 팔을 집으로 가져가 소금에 절여 서늘한 곳에 보관했다.

얼마후 농부는 팔을 샤프스버그 근처의 개인 박물관에 팔았다.

그리고 박물관 주인은 이 팔을 더 잘 보존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가 담긴 통에 옮겨담아 전시했다. 

팔은 그 박물관에서 수십년간 전시되었다.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가 2012년, 남북전쟁 의학박물관에 익명으로 기부되었다.

박물관 측은 정밀조사를 한 결과, 이 팔이 정말 남북전쟁 시기 생존했던 사람의 팔이라는걸 확인했다.

팔의 주인은 18~20세 가량의 백인 청년으로, (아무래도) 북군으로 추정된다. 절단면의 상태로 보았을 때, 대포알 같은 물체에 맞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부는 저걸 왜 집에 들여다 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