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성술에 관한 두 학자의 다른 견해

점성술에 관한 두 학자의 다른 견해

G 바나나우유 0 3,839 2020.12.30 00:53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부터 시작되어


그리스, 인도, 페르시아 등으로 전파된


'천궁도'에 기반한 점성술




'현대'의 '과학적' 관점에서 


점성술은 분명히 '유사과학'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지만,


점성술의 '천문학'의 발전을 큰 공헌을 한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야


이번 글에서는 이 점성술에 관한 두 고대인의 상반된 견해를 소개해보고자 해




점성술에 대한 가장 체계적인 옹호론은


그리스 점성술사 중 가장 합리적인 사람으로 평가받는 


프톨레마이오스에 의해 주장되었어


* '천동설'을 주장한 것으로 유명한 이 인물은 <알마게스트>에서 고대의 천문학 지식을 집대성하였고 '근대지도'에 기초라고 할 수 있는 '톨레미의 세계지도'를 제작하였으며 점성술에 관한 내용을 모아 정리한 <테르라비블로스>를 저술함


* 프톨레마이오스는 행성이 지닌 힘을 아리스토텔레스의 물리학 이론을 동원하여 설명하려는 노력을 하였지


* 아리스토텔레스 본인 또한 천체가 지상에 변화를 일으킨다고 믿었으며 또한 천체 운동이 불과 공기를 휘저어 날씨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함




자 이제 본격적으로 <테르라비블로스>에 실린


그의 점성술에 대한 옹호 논리를 소개할 텐데(그가 이렇게 '옹호론'을 펴야 했던 것은 고대인들 중에도 점성술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음을 의미하지- 회의론자 중에는 '합리적' 관점에서 그것을 '미신'으로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다른 '종교적' 이유 등으로 그것을 비판한 사람들도 있었으며 신의 계시를 받는 방법으로 점성술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어)


그는 <테르라비블로스>의 도입부에서 '천문학'을 통하여 두 종류의 예측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해


그러면서 <알마게스트>에서 다룬 것과 같은 종류의 수학적 천문학은 그 예측에 상당한 정확도를 보장할 수 있지만, '점성술'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는데,


그러면서도 점성술의 예측을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어


그리고 프톨레마이오스는 그 근거로 태양과 달이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을 제시해


그 이후의 내용은 점성술에 대한 당대의 주요 비판들에 대한 그의 반론이 제시되는데,


일부 사람들이 실력이 부족한 점성술사의 잘못된 예측이나 사기 행위를 보고 모든 점성술사의 점성술 자체를 비판하는 것에 부동의하며


몇몇 의사가 엉터리라고 해서 의료 행위를 거부해서는 안 되듯이 


점성술 역시 몇몇 예측이 틀렸다고 점성술 그 자체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 이것을 보면 현대의 종교와 관련한 논쟁에서 종교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종교인들의 범죄를 언급하면 종교인들의 그런 모습은 '일부'에 지니지 않으며 그러한 일탕 행위들을 종교 그 자체와 연관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론하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해


그 다음에 그는 


"점성술이 예측이 틀렸다면 틀려서 쓸모없고 맞다 해도 사람의 운명은 피할 수 없으니 역시 쓸모없다"라는 주장을 반박하는데,


그는 자신의 앞날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아는 것은 실제로 유용한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왜냐하면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미리 예측한다면 그 사건이 실제로 일어나더라도 


좌절하거나 지나치게 우쭐해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점성술의 유용성을 강조해


그리고 그는 거기에 추가하여 행성의 영향은 단순히 경향을 알려줄 뿐


개별 사건에 의해 그 경향은 바뀔 수 있다고 하면서


그 예시로


배가 난파되어 많은 사람이 죽는 경우 그 사람들의 천궁도가 모두 동일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제시하지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한번 점성술을 의술에 비유하는데,


의사는 병을 진단하면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지 환자에게 말해줄 수 있지만,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질병 진행 양상이 바뀔 것이라면서


점성술의 필요성을 역설함




개소리 집어쳐~


* 이러한 '점성술 옹호론'에 반박을 한 대표적인 인물은 로마의 정치가이자 법학자, 저술가, 웅변가인 키케로로


카이사르에 반대하고 로마의 공화정을 옹호했던 것으로도 유명한 이 역사적인 인물은


 <점술에 관하여>에서 점성술에 대한 자신의 비판적 견해를 제시했어




키케로는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가 서로 다른 운명의 길을 걷는 사례를 


점성술에 대한 비판의 사례로 인용하는데,


그러면서 그는


"점성술사들은 누군가가 태어난 시점에 행성의 위치를 관찰해서 운명을 점치는데, 인간의 감각 중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시각에 의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펼쳐


* 단 점성술사들은 점을 칠때 이론상의 표를 이용하지 탄생한 시점에서 하늘을 관찰해서 점궤를 얻는 것은 아니었어(즉 키케로는 점성술사들의 점치는 방법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비판을 가한 것이지...)


그 뒤에는 보다 설득력 있는 내용으로 점성술을 공박하는데,


우주는 너무나 광대하기 때문에 행성이 미치는 영향이 지구까지 도달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또한 점성술사들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는 '인자'의 영향을 무시한다고 지적하였어


* 당연히 현대 과학적 입장에서 본다면 키케로의 말대로 아버지로 부터 물려받는 인자(유전자)는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며


점성술사들의 주장대로 아이의 기질과 운명이 태어난 시점의 천체 배열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은......




이상으로 점성술에 관한 


두 고대인의 두 견해에 대한 소개를 마칠게


*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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