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다자는 기본적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개인의 독립성과 가치 중심으로 세상을 본다.
금수다자는 감정과 눈치보다 원칙과 이성적인 판단을 더 중시한다.
그래서 인간관계도 정이나 관계보다 계약과 책임, 성과와 결과를 우선으로 본다.
문제는 이런 금수다자의 이성적인 사고방식이 한국 사회의 집단주의 문화와 정면충돌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집단이 개인 위에 있다.
눈치를 보고 분위기를 맞춰야 하며,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싸가지 없다는 평가 하나로 매장당할 수 있다.
법보다 정, 이성보다 감정, 능력보다 위계와 충성심이 우선시된다.
그 속에서 금수다자는 갈등을 느낀다.
"왜 내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해야 하지?",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분위기 맞추느라 말 한 마디를 조심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건 예민해서가 아니라 사주적으로 금수는 논리와 원칙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금수다자는 보통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불합리한 것에 저항감을 느끼며, 감정적 통제를 중시한다.
그런데 한국은 비이성적 정서 우위 구조라 그런 금수다자형 인간을 차갑다, 인간미 없다, 이기적이라고 몰아간다.
한국은 개인주의보다 무리에 잘 섞이는 사람을 미덕으로 본다.
그래서 아무리 실력 있어도 튀면 공격당하고, 논리적으로 맞는 말을 해도 미움받는다.
금수다자는 당연히 여기서 소외된다.
왜냐하면 감정과 동조 압력이 전면에 있는 사회에선 이성적 개인주의자가 반드시 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개인의 가치와 경계가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곳에서는 금수다자가 훨씬 잘 기능한다.
나와 남 사이에 명확한 선이 있고, 개인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그것이 자기관리와 책임감으로 해석된다.
반면 한국은 그 선을 넘나드는 게 미덕이다.
너도 가족 같은데~, 같이 좀 맞춰 살아야지, 형인데~, 부장인데~
서열과 정서로 이성적 경계를 허무려 든다. 금수다자 입장에선 명백히 피곤할 수밖에 없다.
사주는 타고난 에너지의 흐름이다. 금수 위주 사주는 기운 자체가 냉정한 이성과 원리 원칙이다.
근데 사회 자체가 눈치+감정+정서적 공모로 돌아가면, 그 에너지는 기능을 잃고 충돌하게 된다.
그래서 금수다자가 한국에서 살아가려면 스스로를 억제하거나, 무리에 맞추는 척 하거나, 아예 해외로 나가버리는 선택지를 고려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