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독학으로 배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단 한 권의 책을 백 번 읽겠다는 각오가 필요하지만, 그만한 노력으로 충분히 독학할 수 있습니다.

스승에게 배우는 장점은 비교적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창의성과 실전 경험이 부족해지고, 스승의 관점에 매여 독창성을 잃을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결국 우물 안 개구리처럼 제한된 시야를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독학을 하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승이라는 네비게이션이 없기 때문에 길을 잘못 들어서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독학의 중요한 점은 실전에서 이론을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론이 맞는지 틀린지 알려줄 스승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을 상대로 끊임없이 실전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은 느리게 보일 수 있지만, 나중에는 스승에게 배운 사람들보다 더 깊은 실력을 가지게 됩니다.

사주 스승에게 배우는 경우, 기본 이론과 관법을 배우는 것이 끝입니다. 보통 1년, 길게는 3년 정도 배우지만, 그 이후에는 역시 독학이 필요합니다. 명리학 자체가 독학의 영역입니다. 지금 여러분을 가르치는 명리 30년 된 스승님도 여전히 독학을 하고 있습니다. 일정 단계에 오르면 누구나 독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스승은 실전과 연구를 하는 독학을 하고, 학생은 기초 이론을 배우는 독학을 하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명리학의 정점은 결국 실전 경험에서 빛을 발합니다. 실전에서 이론을 써먹기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합니다. 초심자 여러분이 지금 배우는 이론들은 실전에서 많이 다르게 적용될 것입니다. 이론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튼튼한 기초 위에 실전이라는 꽃을 피워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독학하는 분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공부의 순서와 방향을 모르거나 건너뛰는 것입니다. 이는 좋지 않습니다. 덧셈을 건너뛰고 곱셈을 하려는 것과 같아 헤매게 됩니다. 기초는 반드시 순서대로 잘 학습해야 합니다.

누군가 조언을 해줄 때, 아무 말이나 진리처럼 받아들이지 말고, 스스로 기초를 쌓아 분별력을 기르세요. 예를 들어, 두 달 전에 격국이 무엇인지 묻던 초보자가 두 달 뒤에 누군가를 가르치려 한다면, 이는 인터넷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분별력과 지혜는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