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메
일본의 얼굴없는 요괴로 똥꼬에 외눈이 달려있음. 사람을 보면 옷을 벗고 똥눈깔을 드러내 놀래킴. 에도시대의 하이쿠 시인이자 화가인 요사부손(与謝蕪村)의 『요괴회권(蕪村妖怪絵巻)』에 등장. 주로 교토 지역에 출몰. 尻目, buttocks eye.
전설
사무라이 한 놈이 교토를 향해 밤길을 걷고 있었다. 어디선가 사람 목소리같은 게 들려왔다. 사무라이는 두리번거리며 “거기 누구 있슈?” 하고 소리쳤다. 사무라이는 문득 웬 벌거벗은 놈이 자신을 향해 엉덩이를 들이미는 걸 발견했다.
사무라이는 깜짝 놀라 “난 그런 취향 아뉴!” 하곤 도망갔다.
요괴의 똥꼬 자리에는 번쩍번쩍 빛나는 왕눈깔이 붙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