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실화] 실제 겪었던 무서운 사건

[괴담/실화] 실제 겪었던 무서운 사건

21 이가온 0 6,563 2020.07.02 21:30

 

때는 내가 갓 20살이였을 적 이야기야


대학에 막 입학한 신입생이라 여기저기 어울리며 일주일 중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술집을 갔지.


 


 


그날도 술을 퍼먹고 집으로 가는 길이였어.


 


 


(참고로 나는 지방대학에 다녀서 집까지는 기차타고 1시간 정도 걸림)


 


 


대학교에서 기차역 있는데 까지만 해도 차로 20분은 가야하는데


 


 


 술도 깰겸 걸어서 가기로 했지


 


 


혼자서 노래 흥얼거리면서 걸어가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30대 초반의 여자가 내 앞에와서 말을 검.


 


 


 "학생이세요?"



 "예"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 대다수는 개독or불교 가입권유란걸 알고 있던 나는


아.. 또  붙잡혔구나.. 생각했지


 


 


"인상이 좋아 보이시는데 저랑 얘기좀 할 수 있을까요?"


 


 막차 탈 수 있는 시간을 계산 해본 결과.. 여유가 좀 있었기에 대충 받아주려고 대화에 응해줬어


 


"네.. 뭐"


 


"걸어가는데 인상이 너무 좋으시고 기운이 강하셔서 말 걸어 봤어요. ~~~ ..."


대화를 좀 들어주니까 무슨 불교에 대한 얘기를 속사포로 풀더라고 나는 그냥 건성으로 네.. 뭐.. 그렇죠 등으로 대답하고


 


이제 슬슬 대화 끊고 가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이 여자가 갑자기


 


"저기 죄송한데 음료수좀 사 주실 수 있어요?"


 


종교 얘기중에 갑자기 뜬금없는 구걸이라


나도 당황해서 대답했지


 


"아니요"


 


"덕도 많아 보이시는데 선행좀 베푸시죠?"


 


"선행이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와 돕는게 선행이지 남의 강요에 의해 베푸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지말고 저 쪽 가서 음료수 먹으며 좀 더 얘기해요" 


 


"저 시간이 없어서요.. 막차도 놓칠거 같은데"


 


머리속에선 별 잡생각이 들었어


 


 '선교활동하면서 구걸하는 사람은 처음 봤네.. 신종 거진가?


  음료수 안 사주면 계속 물고 늘어 질거 같은데 그냥 기부한 셈 치자'


 


"저기 그럼 제가 천원 드릴테니까 음료수 사 드시고 저는 집에 갈께요"


 


근데 이 여자는 기어코 같이 가자고 그러는거야


 


몇 번이나 같은말 반복하고..


 


이 때부터 느낌이 좀 이상하길래


 


그럼 바로 앞에있는 편의점에서 사주겠다고 했어.


 


"아뇨 좀 조용한데로 가요 제가 아는데가 있어서"


 


구걸하는 입장에서 자기가 장소 선택까지 하는 이 의지의 여자를 보고 큰 감동을 받은 나는 대화를 씹고 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생각을 바로 행동으로 실천했지


 


속보로 한 2분정도 걸었을까?


 


그여자가 혹시나 따라오나 해서 뒤돌아보니까


 


그자리에 서 있더라고


 


그리고 누군가랑 통화를 함


 


 


 


그렇게 기차역으로 걸어가는 도중에


 


앞에서 한 30후반 쯤으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 두명이랑 마주쳤어


 


 


평소라면 그냥 지나치는 행인이라고 생각했을 텐데.


 


아까 그 여자가 통화하던 '누군가'가 생각이나서 좀 찝찝하더라고


 


멀리서 걸어올때부터 계속 내 눈을 쳐다보고 있는것도 좀 이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남자 두명중 한명이 낮은 목소리로 뭔가 말했음


 


"사람을 그렇게 무시하면 안돼죠"


 


갑자기 머리속이 텅 비면서 그 여자와 지금 내 앞에 있는 남자 두명이 관계가 있다! 라는 확신이 딱 들음


 


 


당황한 상황에서도 주변 상황을 살펴보기 시작했어


 


남자는 둘. 체격은 177cm 이상, 몸은 건장한 편이라 원래 키보다 덩치가 훨신 커 보였어


 


불가피하게 몸 싸움을 하더라도 내가 질거 같았음.


 


 


그리고 내가 있는 장소와 시간.


 


지방이기도 하고 11시가 다 되어가서 주변에 사람은 진짜 눈 씻고 봐도 없었음.


 


가끔 지나가는 택시의 바퀴소리만 간간히 들리구


 


'아 시발 좃됐다' 라고 생각 했을때


 


두명이 날 사이에 두고 팔을 잡았다.


 


 


혼자남게 되었을 때 느껴지는 무력감에서 오는 공포가 희미함에서 점점 형체를 가지고 뚜렷해오기 시작했어


 


 '지금 못 도망가면 평생 새우나 잡고 살아야 할지 몰라'


 


진짜 살면서 그렇게 뛰어 본 적은 처음이였던거 같아.


 


방심하고 있을때 필사적으로 손을 휘둘러서 뿌리치고


 


얼마남지 않은 기차역 방향으로 뛰어가기 시작했어


 


 


 


 


남자 두명도 상황 파악하자마자 쫓아오고


 


 


 


 나는 흥분 공포 긴장 공황 상태가 뒤섞인 상태로  뛰다보니 기차역 근처에 좀 번화된 곳에 도착해 있었어


 


 다행히 사람들이 좀 있는 곳이라 그런지 쫓다가 포기했나봐


 


 


아 시발 이걸 신고를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존나 벌벌 떨다가


증거도 없고 경찰와도 없는 사람을 잡아갈 수도 없으니까


 


그냥 막차타고 집으로 왔지.


 


 


 


세상은 밝고 깨끗한줄 알았는데 이런 일이 있은 후에


사회를 보는 눈이 좀 달라졌어.


 


 


그 사건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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