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運)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운(運)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G 동그라미 0 3,886 2021.03.21 17:12



운運의 모습이다. 운運이 나에게로 서서히 북상중이다. 피할 것인지 맞설 것인지는 각자의 판단이다. 나는 피할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나도 나중에는 맞설지도 모른다. 운運은 늘 그런것이니까.


운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와 같다. 예를 들어, 밖에 비가 오고 있는데 집 안에만 있다면 그 비를 맞지 않을 것이고 밖에 나가면 그 비를 맞게 된다.

이는 아무리 좋은 운이 오더라도 움직이지 않거나 노력하지 않으면 그 좋은 운도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된다는 말과 같다. 다만 운이 좋을 때는 스스로가 좋아지려는 쪽으로 움직이려 하고 판단과 선택 또한 유리한 쪽으로 하게 되지만 이것은 단지 어드벤티지(advantage)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그 운을 다 받아 먹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움직여야 한다. 다시 말해, 운이 좋다고 하여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린다면 길함吉은 반감될 것이고 그 운을 받아 먹으려 직접 나선다면(감을 따기 위해 직접 나무 위로 올라감.) 길함吉은 가중될 것이다. 


반대로 운이 나쁘다고 하여 최대한 엎드려 지낸다면 흉함凶이 반감될 것이고(100이 날아갈 것이 30만 날아간다. 그래도 결국은 손해긴 하다. 흉운이니까.) 설치고 나댄다면 대흉大凶할 것이다.(100만 날아가고 말 것이 200이 날아간다.)

역대급 고강도의 태풍이 부는 데도 '이까짓 태풍이 나를 날려 버릴 수 있겠어?'(무사안일주의無事安逸主義) 라며 밖으로 나가 나대다가 우산은 살이 다 부러져 날아가 버리고 몸과 옷은 다 젖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강풍에 몸이 휘청거리며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기도 한다. 여기서 일어나지니까 극복이 가능할 것처럼 느껴진다. 여기서 멈추면 좋겠는데 운은 내가 멈추지 못하도록 유도하고 곧이어 운의 영악獰惡한 장난이 시작된다. 


나와 운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계속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운(태풍)의 강도가 더욱 세어지면서 간판이 날아와서 머리가 깨어지게 되고 홍수가 나서 떠내려 가게 되어 결국은 졸업을 하게 된다.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으나 운이란 그런 것이다. 운을 비키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아주 고통스럽거나 아니라면 그만한 댓가가 반드시 따른다. 그게 돈이든 몸이든 말이다.

길운은 길하게, 흉운은 흉하게 가야 하는 것이, 운의 당사자를 그렇게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 운의 입장에서 주어진 역할인 것이다. 그래서 흉운에는 운이 나를 아무리 꼬드겨도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데 대부분은 그 꼬임이 넘어가 움직이고 만다. 


앞서 말한 운을 비키기 어렵다는 말이 그것을 참아 내고 피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다. 그 이전에 운을 제대로 살피는게 우선이고 그 선택에 대한 결과가 본인의 몫이다. 하지만 가짜가 너무 많다. 


그것 또한 스스로의 운과 인연법이므로 뭐라 할 수는 없다. 망해야 할 운에는 진짜를 위장한 가짜를 제 발로 찾아가서(내 눈을 내가 쑤심, 또는 내 무덤을 내가 파는 격, 즉 이것이 운의 영악獰惡한 장난이다.) 


결국은 망하게 되고(질러라, 질러! 지금 안지르면 언제 지르나? 팍팍 질러. 돈 벌어야지? 안그래?) 흥해야 할 운에는 그 반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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