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의 이치

순환의 이치

G 경륜 1 3,562 2022.01.03 15:50

역(易)을 공부하려면 우선 때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옛날 어른들이 철이 났다고 하던 그 철 말이다.

강태공이 위수 강에서 세월을 낚았던 것처럼 역학은 느긋한 마음으로 때를 점치는 걸 익혀야 한다.

일반 직장인들도 이삼십 년 하다 보면 기발한 이치를 찾는 경우도 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있을 때에 자금 사정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대개10년이나 12년을 주기로 2년 동안 자금 사정이 원활해지는데

이것으로 나머지 6-7년을 살게 되는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더라도 10년 중 2년은 목돈이 들어오는 때가 있다.

아마도 일기를 몇십 년 써 온 사람이나 기억력이 좋은 사람들은 이 이치를 쉽게 발견할 것이다.

즉 어쩐지 십 년 전과 지금의 상황이 비슷한 사이클로 가고 있다는 느낌 같은 것이다.

그것은 느낌이 아니라 사실이다. 자연의 계절과 인간의 계절은 다르다.

자연의 계절은 석 달에 한번씩 차례로 춘하추동이 지나 1년이 되지만 사람은 다르다.

십 년이 일년과 같다. 즉 봄에 해당되는 기간이 이삼년 있고, 또 여름에 해당되는 기간이 또 있고,

가을에 해당되는 기간과 겨울에 해당되는 기간이 각각 이삼년씩 따로 정해져 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계절을 아는 것이고, 그것이 철 나는 것이다.

이런 이치를 아는 사람은 목돈 들어올 일이 뭔가 하고 찾아내야 한다.

그러니까 10년 속에 2년 동안은 돈이 들어올 만한 일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말하자면 씨를 뿌려서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학을 익히게 되면 10년 동안에 운이 좋아지는 때를 저절로 알게 된다.

그러니 뭔가 준비를 하고 씨를 뿌려야 한다.

그러니까 항상 때를 가려서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 인생은 잘 풀어지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철 난 사람은 언제 씨를 뿌려야 하는지 언제 거두고 물러나야 하는지를 잘 알았던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생활의 지혜는 사계절이 바뀌고 변하는 자연 이치와 너무도 닮아 있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경쟁에서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을까,

또 어떻게 하면 어려운 문제의 고민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하는 많은 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그 고민의 해결을 위한 실마리는 계절의 순환하는 위치에서 찾으면 된다.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역경학(易經學)이라는 책을 보면 궁즉변 변즉통(窮卽變 變卽通)이라는 말이 나온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는 뜻이다. 무슨 일을 하다가 막히고 어려움에 처하거나,

궁지에 몰리게 될 때부터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려 나가게 되는 경우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궁지에 몰려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그때부터 모든 일이 의외로 잘 해결되는 것이 세상의 섭리요,

자연의 이치인 것이다. 마치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는 자연의 순리와 흡사하다고나 할까.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조금 힘들거나 어렵고 고생스러우면 쉽게 좌절하고 체념한다.

그런 삶은 인생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는 삶이 되고 마는 것이다. 만일 어떠한 역경이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상황은 결국 희망적인 것으로 전환되기 마련이다.

다만, 이때 주의할 일은 모든 상황이 희망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스스로 역경을 뚫고, 개선해 나가려는 의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삶의 이치이며,

때문에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는 말이 인간 삶의 근본 이치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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