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대운"

사주를 보면서 10년대운이란 말을 많이 했다.

10년대운이란 것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듯 사람의 운기도 10년마다 변하는 것이다.

사주원국, 여덟글자보다 중요한 것이 10년대운이다.

사주팔자가 만약 시골에서 태어난 산골 소년이다. 부모님도 가난하고 학교도 멀다.

하지만 대운이 쭉 뻗은 탄탄대로라면 곧바로 서울이든 뉴욕이든 가서 환골탈태하고 떵떵거리고 사는 것이다.

내가 사주 여덟글자가 꽤 괜찮은 도시 남자로 태어났다.

그런데 대운이 전쟁과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로 인도한다면 나의 태생은 소용없고 그 안에서 불행해 지는 이치다.

그런 점에서 10년대운이 어떻게 오느냐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10년대운이란 좋아도, 안좋아도 그것만의 일장일단[一長一短]이 있다.

10년대운이 좋다고 10년 내리 좋은 것은 아니다.

10년대운이 나빠도 10년 내리 나쁜 것이 아니다.

보통 20:80 또는 40:60의 퍼센트로 간다.

그 말은 10년대운이 아무리 좋아도 나에게 안좋은 오행이 20%~ 40%는 꼭 머물게 되어 있다.

10년대운이 아무리 나빠도 나에게 좋은 오행이 20~40%는 꼭 머문다.

말하자면 나쁘다고 실망할것도, 좋다고 환호할것도 아니란 얘기다.

사실 대운은 지붕아래 처마와 같아서 좋으면 확실히  비와 눈을 덜 튀고 덜 맞는다.

하지만 어떻게 행동하고 처신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내가 구멍난  처마의 어디에 서 있느냐도 중요하고 미리 대비를 하고 마음을 다잡는것이다.

대운이 나쁠때도, 나쁜 대운안에서  좋은 기운이 올때 잡으면 된다.

그리고 나머지 60~ 80%는 튀지 않는 행동을 하면 된다.

시시비비에 관여하지 않고 직장과 집을 오가고 갑자기 판단을 요하는 투자,거래등을 하지 않는것이다.

건강검진을 게을리 하지 않고 이동시 더 조심하는 것이다.

납짝 엎드려 집에만 있어야 하나, 싶지만 그렇지 않다.

똑같이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면 된다.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것이다.

조급해 하지 않는 것이다.

나를 극하고 충하고 파하는 모든 오행의 기운들은 사실 욕심을 놓고 마음을 비우면 오지 않는다.

10년의 대운은 10년마다 바뀐다.

그러므로 설령 지금 안좋더라도 10년뒤를 노려볼 만 하다.

어깨에 힘을 풀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조급해 하지 않으며 천천히 걷는것이다.

순간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나름의 자신의 소명을 다하여 사는 것이다.

명리학이 모든 것을 다 해 주지 않는다.

명리학은 분명 내 삶을 예측하여 도움을 주지만 인간의 언어로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

평정심은 그래서 중요하다.

알고 보면 짧은 인생, 좋던 나쁘던 매 순간은 그 자체가 소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