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로의 화려한 불빛과는 어울리지않는 허름한 천막집.
+
멋들어진 붓글씨로
사주팔자,궁합,손금같은 낡은 단어들이 적혀있는 점집이었다.
들춘 천막이 미처 닫히기도 전에,
꽥 내지른 비명처럼들리는 날카로운 목소리에 고막이 쩌렁쩌렁하게 울릴 정도였다.
작은 점집 한가운데에 조그만 상을 앞에두고 앉아있는
할아버지가내지른 고함이었다.
" 어디서 그런 요망한 걸 붙여 들어오려고 해!썩 나가라 이년!
얼른 나가지 못해?썩은내가 여기까지 풍겨오잖냐! "
울그락불그락 얼굴을 붉히면서까지 역정을 내는 할아버지의 행동이 화가났지만
한편으론 당황스러워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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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해 삿대질을 멈추지않는 그 행동에
항의할 여력도없이 천막을 빠져나와야했다.
" 끝까지 봐,그렇지 않으면 망자에게 먹힐 것이야! "
낮고 음산한 목소리가 할아버지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내가 고개를 돌려 할아버지를 쳐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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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쫒듯 나가버리라는 손짓을 했다.
-그녀가 안보일때쯤 되자
할아버지는 혀를차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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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끌끌끌..망자에 한이 너무 깊군.
분노와 슬픔때문에 용서를 안해...
자기를 버리려하니,
저 여자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을만큼 미워하는군.... "
...
+
-거울에 비친 얼굴을 바라본다.
+
새로한 화장이 맘에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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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그려진 눈썹,
발그레한 볼터치,뚜렷한 아이라인.
립스킥 색이 너무 진한듯 하지만,오늘은 왠지 이 색을 발라야 할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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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옷매무새를 비춰보고는 엉덩이 쪽에 붙어있는 보풀을 떼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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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고 최대한 매력적으로 보일만한 미소를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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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해.
오늘의 나는 어느 누구보다 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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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프로포즈를 받는 여자로써 나는 완벽해야 했다.
+
한올한올 정성스럽게 세팅한 머리부터
+흠하나 없는 구두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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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기다려온 오늘을위해 온종일 나를 단장했다.
+
+
약속시간까지 여유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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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긴장해있던 몸에 힘을빼고
화장대에 팔꿈치를 기대고앉아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다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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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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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가 죽은 지 삼 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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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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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가 죽어 없어도 세상에는 봄이 오고,겨울이 오고,꽃이피고 새가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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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무너지지도 않았고,누군가 따라죽지도 않았다
+
가까운 누군가가 죽었다고 해도,
그렇게 시간은 잘도 흐르는 거였다.
+
+
+
-연화와 나는 같은 동네에서 태어나
같은 중,고등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하고
+
심지어 같은 대학교에 입학했다.
+
+
같은 학원에서 비슷한 옷을 사입고,
같은 책을 읽고,같은 영화를 보고,같은 취미를 즐겼다.
+
+
나는 그 애와 내 인연이 너무 질기고 깊어서 숨이 막혔다.
+
연화가 나를 바라보는 눈길이,
나에게 닿아오는 손길이 친구의 것이 아닌것같아 기분이 나빴다.
+
나는 그애를 어떻게 떨쳐내야 하는지 몰라서 화가났다.
+
+
하지만,우리의 관계가 내가 원하는 방향과 다르다고 해서 그애를 상처주고 싶진 않았다.
+
그래서 더욱 화가났다.
+
+
+아마 연화란 사람이 같은 성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여자를 짝사랑 한것같아요.
주인공 여자는 그것이 싫었던거죠
집에서 방문을 걸어잠그고 책을 보고있을때
집에 돌아온 그 애가 방문앞에서
+
소심하고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날 부를때.
+
그 목소리에 화가난다.
우리사이를 이렇게 어색하게 만드는
+
그애의 당당하지못한 행동에 화가난다.
+
mp3의 음량을 최대로 올린 이어폰을 귀에꽂고는 침대에 누웠다.
+
서울에 올라와 같은 집을 빌린걸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떨어져 살았더라면,
우리를 혼란스럽고 어색하게 하는 이런 감정들에 짓눌려 숨죽일 필요가 없었을 거였다.
+
이런 생각에 뒤척이다 깜빡 잠이 들었고,
눈을 뜨니 새벽 2시였다.
+
+
시끄러운 음악이 귀에 계속 울린덕에 어지러운 머리.짜증스럽게 이어폰을 잡아빼고
베개에 다시 얼굴을 파묻었다.
+
+
그때였다.
거실 쪽에서 작고 낮은 신음과,둔탁한 것이 부딫히고 뒤틀리는 소리.
+
뒤이어 고통스럽게 억누린 신음이 분명히 들려왔다.
+
+
뭔가 문제가 일어나고있단 생각에 덜컥 겁이났다.
최대한 소리를 줄이려 노력하며 방문을 돌렸다.
+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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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릿한 냄새가 섞인 시원하고 눅눅한 공기가 열린 문틈으로 들어온다.
+
+
처음에 눈에 보이는 건 붉은 피였다.
그리고 한손엔 칼을 들고 한손으론 연화의 입을 틀어막은 남자.
남자가 휘두른 칼날을 막으려고 치켜든 연화의 피로 얼룩진 손.
+
+
남자가 웃으며 연화의 연한 피부에 칼자국을 남겼다.
+
+
.....나는 조용히 문을 걸어 잠그고 방문앞에 쪼그려 앉았다.
+
두려움이 먹물처럼 번진 머리가 어느새 새햐얘져
아무런 생각도 해내지 못했다.
+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머리를 움켜쥐고 숨을 몰아쉬었다.
눈앞이 뿌옇게 물들었다.
+
+
+
제정신을 차리려 입술을 아프게 깨물었다.
겁에질려 숨어있을 수만은 없었다.
+
어떻게든 도움을 청해야했다.
+
연화의 잦은 연락에 짜증이나 꺼버린 내 핸드폰은 거실 소파에나 굴러다녔고,
창문을 열고 소리를 질러 도움을 청하면 분명히 저 남자가 이 방으로......
+
+
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며
방문앞에 앉아 부들부들 떨었다.
+
거실에서 들리는 연화의 고통스런 신음과 남자의 낮은 웃음소리가 사방에서 울려 퍼진다.
+
+
내가 할수있는 일따윈 없었다.
+나는 그저 겁많은 여자였고
+
내 방에는 누군가를 구하긴 커녕,내 자신을 보호할만한 물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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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귀를 틀어막고
+
내 잘못이 아냐.
나는 아무것도 못해,하고 속삭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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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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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아 살려줘..살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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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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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연화의 한층 더 고통스러운 신음소리.
목이 졸리는듯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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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연화를 죽이려하는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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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참지못하고 큰 소리로 비명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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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명을 듣고 나를 알아챈 남자가 내 방문을 쾅,하고 두드렸다.
그 남자를 막기위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힘으로 침대를 끌어다 방문앞을 막았다.
+
+
남자가 내 방문을 발로 연신 차대는 소리를 들으며
온 동네가 떠나가라 비명을 질러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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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아아아악!!!누구 제발 도와주세요!!!! "
+
+
...
+
연화의 끅끅대는 신음소리와 거실을 붉게 물들인 피,
남자의 일그러진 미소와 반짝대던 칼날이 머릿속에서 뱅글뱅글 돌았다.
+
그 모습을 몰아내려 더 비명을 지르다
+
정신을 잃었다.
나는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깨어났다.
멍하니 뻑뻑하게 눈물이 짓마른 눈을 껌뻑였다.
+
목이 아프고 눈이 따끔거린다.
내가 왜 방바닥에 누워있는지 모르겠다.
+
제자리에 옮겨진 침대.나른한 몸뚱이에 소름이 돋았다.
+
+
칼과 남자가 문득 떠오르고,곧이어 무의식적인 비명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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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밖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리며
방문을 흔들어댔다.
+
+
나는 악악 비명을 지르며 창가로 기어갔다.
연화처럼 잡혀 고문을 당하는니 그냥 육층 아래로 떨어져 죽어버리자,생각이 들었고
+
겨우 창가에 매달렸을때 방에 들어온 남자가 나를 잡았다.
+
+
비명을 지르고 꼬집고 밀치고 때리며 남자에게 벗어나려 발버둥쳤고,
내 악다구니에도 날 놓치지않고 잡던 남자가 소리쳤다.
+
+
" 이제 괜찮습니다!정신 차리세요,경찰입니다! "
+
머릿속에 조금이나마 밝은 빛이 떠오르는듯햇고
흐려진 시야가 분명해졌다.
+
제복을 입은 남성들 몇몇과
날 안은 경찰의 어깨너머의 풍경.
+
거실의 하얀 벽에 잔뜩 튄 붉은 피,
+
그리고..
+
+
고통으로 오그라든 손가락이 거실 카펫을 움켜쥐고 있었다.
+
있어야할것이,
있어야할 것이 보이지 않았다.
반쯤 닫힌 문이 가리고 있기 때문일까.
나는 남자를 밀치고 문 저편을 보았다.
+
누워있는 연화의 어깨위에서 시작해
+
+
거실 반대편으로 이어진 핏줄기..
그 끝에 몸뚱이와 분리된
+
+
연화의 머리가 보였다.
+
+
흰천으로 가려진 머리.
그 틈속에 연화의 부릅뜬 눈동자가 보였다.
+
+
고통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연화의 눈동자,
연화의 벌어진 입이 금방이라도 움직이며 내 이름을 부를것같았다.
+
+
나는 정신없이 비명을 질러댔다.
+
내가 할수있는 전부,
연화에게 해줄수있는 모든것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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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나를 괴롭히던 죄책감에서
+
난 연화는 구할수 없었지만 최선을 다했고
도움을 청했으며,위험을 무릎쓰고 연화를 살해한 범인을 잡았다.
나는 연약한 여자였고 어설프게 나서다 나까지 죽을 필요 없었다.
+
나를 탓하는 누구도 없다.
+
+
+
....그런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잊을수 있었다.
+
+
나는 슬픔속에서 살지 않았다.
+
+
+
웃을 일이 있으면 웃고,울고싶을땐 울고.
+
연화와 같이 살던 집을 떠나
나만의 집을 얻었다.
+
+
+
연화와의 추억은 사진첩속의 낡은 사진이 되어,들여다보지 않으면 잊어버릴 기억이 되었고.
+
나는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새로운 연인을 만들었다.
+
+
그들과 행복하게 지냈다.
+
+
+
연화없이 행복하게 지낸다고해서 연화에게 미안하지않았고,
그럴 필요성까지 느끼지 못하였다.
+
연화는 안타깝게 죽었고,난 살아남았다.
+
단지 그게 전부였다.
+
+
+
...
+
+
-이제 나가야할 시간이다.
그와 만나러 가야한다.
+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날이 될것이다.
+
최고의 남편감인 그와 어울리는 여자가 되기위해
나를 최고로 만들었다.
+
+
얼굴을 거울에 바짝 들이대고
조금 엉킨 마스카라를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
그때 거울에 비친 내 등뒤로 검은 무언가가 빠르게 굴러가는 것이 얼핏 보였다.
너무 빠르고 어두워 그것이 뭔지는 알지 못했다.
+
공?농구공?아냐,우리집엔 공이 없는데...
+
+
아니면 요즘 우리집 주변에서 시끄럽게 울어대던 고양이인가?
어떻게 들어왔지?사나워보이던데...
+
+
고양이를 쪼쫒아내기위해 빗자루 하나를 집어들었다.
+
+
+
캬악,이라던가 야옹,하는 소리는 기대함과 반대로 들리지않았고,
꾸르륵-비슷한 소리가 얼핏 들렸다.
+
+
침대 밑?
침대 밑에서 들린것같았다.
+
나는 옷이 구겨지지않게 조심스럽게 앉아 엎드렸다.
+
+
그때 침대 밑 어둠속에서 눈이 마주쳤다.
+
+
고양이 눈이 아니었다.
+
+
여기 있을리도 없고,있어서도 안되는것.
그것이 어둠속에 있었다.
+
+
침대보를 들춘 손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
+
서서히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며,
+
그 모습이 또렷해졌다.
+
+
+
+
오똑한 코와 도톰한 입술.
그리고 피에물든 고른 치아가 보였다.
+
+
연화였다.
+
아니,정확히 말하자면 연화의 머리통..
+
그 애가 살해됬던날 보았던 머리가
참혹한 고통에 일그러진 표정으로 날 보고있다.
+
+
+
쪼그린 다리에 힘이풀려 삐끗하고 몸이 기울었다.
그런 내 움직임을 따라 연화의 눈동자가 움직였다.
+
+
눈을 동그랗게 치켜뜨고는 오그라든 눈알만 움직여 나를 바라보는 모습에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입을 벌렸다.
+
+
삐뚜름학데 기울어진 연화의 머리가 바르르 떨렸다.
나를 비웃어보기라도 하겠단 뜻이
+
입술을 말아올리며,
피에 물든 이를 드러내보였다.
+
+
나는 움직일수 없었다.
+
+
내가 움직이거나 연화와 엉켜있는 시선을 돌리기라도 하면
+
연화의 머리통이 나에게 달려들어 날 물어뜯을것 같았다.
+
+
+
나는 숨조차 제대로 내쉬지 못하며,
잔뜩 얼어 맹수앞에 토끼라도 되는 양 그렇게 쪼그리고 앉아 침만 꿀꺽댈수밖에 없었다.
+
+
식은땀이 흐르며,
+
문득 점집일이 떠올랐다.
+
+
어긋난 약속에 빈시간을 어쩌지못하고
심심하던차,눈에 띄이는 점집.
+
재미반 기대 반으로 들어갔던 점집.
+
+
화가났지만 두려워도 보이던 할아버지의 표정과
달고 다닌다니,썩은내가 난다니 하던 말...
+
+
연화?
연화를 말한건가?
+
+
연화가 나한테 붙어 다녔단 말인가?
목구멍까지 차오른 두려움에 눈물이 흘러나왔다.
..연화의 머리가 살쩍 옆으로 움직였다.
기울어진 머리의 눈동자가 내 동정이라도 살피겠다는 듯이
옆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ㅡ「 끝까지 봐,그렇지 않으면
망자에게 먹힐것이야! ㅡ 」
끝까지?
끝까지 보라고?
내가 보고있는 동안은 날 해치치 못한다는 뜻인가?
+
숨을 몰아쉬며 몸을 들썩이자 연화의 머리가 다시 움직였다.
나는 눈물이 흐르는 눈을 부릅뜨고 연화의 눈동자를 마주 바라봤다.
+
눈을 깜빡일때마다 연화의 머리가 나에게 다가오는것같아 눈도 깜빡이지 못한다.
+
침대보를 들고있는 손에도 점점 힘이 빠졌다.
+
다리가 저리고 숨이 막혔다.
+
+
+
+
할아버지가 말한 끝까지란 언제까지지?
+
해가 뜰때까지?
+
+
+하지만 그때까지도 연화의 머리통이 있다면?
그렇다면 연화의 머리통이 없어질때 까지?
아니면......................
내가 죽을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