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官)의 본질은 부모와 조상으로부터 내려온 업보, 잘못된 기억과 습관을 드러내 정화하라는 요구다.
그래서 과거의 찌꺼기들이 반복적으로 올라와 맞닥뜨리는 상황을 만든다.
게임으로 치면 보스몹 같은 존재다.
보스몹을 이기면 경험치와 보상이 크게 들어오고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
정관과 편관을 억지로 나눌 필요 없다. 둘 다 결국 그런 역할을 한다.
무관은 보스몹 없는 하급 게임이다.
편하긴 하지만 성장의 폭이 작다.
관이 없는 게 좋은 게 아니다.
진짜로 레벨업하는 기회는 관이 있어야 주어진다.
편관이 있는 사람은 이건 네 잘못이 아니지만, 누군가는 치워야 한다.
조상이 못 치운 거라면 네가 치워야 한다.
그렇게 해야 업보가 끊기고 덤으로 레벨업이 주어진다.
네가 회피하고 외면하면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될 뿐이다.
관은 정신적 깨달음을 얻고 나쁜 기억과 습관을 고쳐내는 기회다.
왜냐면 그것들이 드러나야만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강한 사람이 관운을 만나면 그 혼탁함을 정화해내면서 오히려 큰 성장을 이룬다.
깨끗하기만 한 물은 내성이 없다. 더러움을 만나야 비로소 강해지고, 어둠이 있어야 밝음을 안다.
관을 희신으로 만드는 원리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