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대운에 들어서면 타의든 자의든 모든 악연이 끊어지게 된다.

상대방의 의지로 끊어진 악연은 그냥 그렇게 잊혀지겠지만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모멸감에 자의로 끊은 악연은

어느 순간 용신대운이 시작되는 너의 삶에 다시 슬금슬금 비집고 들어올 준비를 시작한다.

대운 바뀌는거 다른 사람도 기가 막히게 안다.

악연이 용신대운에 비집고 들어오려고 하는데 이거 정말 조심해야 한다.

뜬금없이 연락을 해 다정한 목소리로 '요즘 어떻게 지내?' 라고 말하거나

옛날을 추억하는 감성 가득한 카톡에 쿨하게 외면할 수 있어야 한다.

이성의 악연보다 동성의 악연을 특히 조심하고 어떤 유혹이나 안부전화도 차갑게 외면할 수 있어야 된다.

'그래, 날 좀 개무시하고 하대하는 느낌은 있었지만 어린 시절 좋은 추억이 있는 사람이었지...'

라고 생각하고 오랜만에 걸려온 전화에 차갑던 마음이 식어

따뜻하게 응대해주는 순간 너의 용신대운은 망가진다.

지금은 우리가 만날 때가 아닌것 같다며 조용히 만남을 거절해야 한다.

매정하다 말해도 가볍게 무시해야 한다.

10년뒤에 너는 그 인간이 말도 못거는 존재가 되어있을테니 말이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당신의 본능 깊은 곳에 느껴지는 불편한 존재는 악연이다.

용신대운 난데없이 분명한 목표가 생긴 너의 앞 길에 그 사람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인간과 잠시 만나 차를 마시고 술을 마시면 너의 인생 그 바닥 수준 헤어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