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공포와 영생! 영원한 생명은 가능할까? (스압)

죽음의 공포와 영생! 영원한 생명은 가능할까? (스압)

17 이터널블루 0 5,165 2020.09.20 19:27

 

 

이 글을 읽는 니가 세상 그 누구보다 지구에서 오래 살 수도 있다.


천 년을 살지도 모르지.
 
약장수같은 이야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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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 영원히 사는 건
생각을 할 수 있는 인간이 기록을 시작하기 훨씬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어온 소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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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로장생의 영약을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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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버려 추억이 된 시간들을 그리워해.
 


그리고 마침내 21세기에는, 이런 바람이 끝날지도 몰라.
 
시간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과학자들이 그 비밀을 풀기 시작했기 때문이야.
 
그 비밀을 풀면, 최종적으로 인간의 수명에는 한계가 없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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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살고 싶어요."
 
시간
 
일생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정확한 시간은 모르지만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을 거야.
 
아무리 몸을 잘 돌보고,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해도
몸은 결국 쇠하고, 언젠가 죽게 되지.
 
주어진 시간은 언젠가 끝이 난다는 게 진리이고
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귀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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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한정된 시간에 대한 인식이 우리를 어떻게 인간답게 만들어 왔는지 또 무슨 의미인지 살펴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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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카쿠 (뉴욕시립대 교수)



" 이론 물리학자인 저는, 이곳 맨하튼에 삽니다. 언제나 시간이 촉박한 곳이죠.
지구에서 주어진 시간, 일생은 꼭 한정되야 할까요?
 
시간의 흐름을 잡을 수 있다면, 그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영원히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시간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못 느끼지만 영향이 미친다는 건 알죠.
육체만 노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에 대한 감각도 변하는 듯 합니다.
거의 모두가 시간의 흐름이 빨라지는 걸 느낍니다.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해 보죠.
그건 생각뿐 일까요?
아님 나이가 들수록 실제 시간이 빠를까요?
 
실험을 통해 알아볼 수 밖에 없겠군요."
 


그리고 미치오 카쿠 교수님은 맨해튼 중심가로 가서 실험을 하기로 함.
그 실험은 바로, '일정시간을 어떻게 인지하는가 측정하는 실험'.
 
쉽게 말하자면 일정시간(1분)을 머릿속으로 세서 제대로 맞추나 못맞추나를 보는 실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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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실험임.
주어진 시간을 제대로 셀 수 있는지 보는 실험인데
나이에 따라 '시간의 인지'가 다르다는 이론이 있음.


'주어진 일분을 머릿속으로 얼마나 정확히 세는가?' 
 
시간의 경과를 말할때, 개개인마다 자신의 직감을 따르기 때문에 주관적일 수 밖에 없어.
사람마다 다른 '시간의 개념'을 알 수 있는 실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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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초 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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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빨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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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초 빨랐어요.
실험에 따르면 젊은이들은 빨리 재는 경향이 있었어.
거의 대부분이 1분이 되기 전에 멈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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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초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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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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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초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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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자들은 1분이 지난 후 멈췄어.
 
다시 말해, 시간을 훨씬 천천히 인지했지.
뜻 깊은 1분이지?
 
이 때문에 세상을 보는 방법이 무척 달라져.
뇌 안에 있는 내부 시계가 나이가 들수록 늦어지는 거지.
 
내부 시계의 속도가 점점 느려질수록 다른 것들은 다 빨라 보이게 되는 거고.
 
이렇게 시간이 우리를 앞서간다는 당황스러운 기분은
80년 쯤 지난 어느 날, 전부 사라지리란 사실을 바로 상기시켜 줘.
죽는다는 걸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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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우리의 시간은 다할 거야.
하지만 꼭 그래야 할까?
왜 우린 영원히 살 수 없을까?
 
인류의 시작과 함께 끝없이 계속되어 온 질문이지.
 
불로장생?
그래, 영원히 사는 것처럼 보이는 생물도 있어.
지구에서 가장 오래 산 생물을 찾아 캘리포니아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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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오래 산 놈은 '메듀셀라' 라는 놈인데, 소나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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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교수)



" 거의 5,000년을 살았죠. 이 메듀셀라 나무는 4,781살입니다.
피라미드보다 오래됐다니 놀랍습니다.
 
기록된 역사보다 오래됐죠.
굉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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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아직도 열매를 맺습니다. 이 솔방울을 심으면 새싹이 자랍니다.
하지만 모목은 5,000살에 가깝죠. 방대한 시간입니다. " 
 




그렇다면, 인간은 왜 그리 오래 못 살까?
무엇이 인간의 수명을 결정할까?
 
시릴을 보자.
이 놈은 갈색쥐인데, 동물 세계의 작은 주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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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놈의 발 빠른 생활은 생물학적 특성 때문이야.
심장 박동은 분당 650회, 호흡은 분당 160회로 기초 대사율이 매우 높아 에너지를 마구 써대지.
이렇게 정신 없이 빠른 삶은 2년 안에 끝나버려.
수명이 가장 짧은 포유류 중 하나임.
 
이 놈은 2년 안에 자기 일생을 살아야 해.
3달 때 아빠가 되고, 6달 때 할아버지가 됨ㅋㅋ
모두 고속으로 하도록 예정된 것처럼, 또 결정된 수명에 맞추기라도 하듯이 말야.


시릴은 빨리 살고 일찍 죽어.
사진에 나온 놈은 이제 12달 된 놈이야.
 
귀여운 동물이지?
하지만 앞으로 1년 안에 죽을 거다.
 
마치 시릴은 2년 뒤에 죽음이 예정되어 있는 것 같아.
시릴만 그렇지 않아. 동물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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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교수)



" 각각의 종은 대개 수명이 정해져 있습니다.
하루살이는 하룻 만에 봄 햇살을 즐기고, 한 차례 번식을 하고, 죽는가 하면
꼬끼리는 보통 70년을 삽니다.
생사가 어떤 경향을 따르는 것 같군요.
 
시간은 귀중하고 필요한 것이지만,
생물학적으로 엄격히 한정돼 있습니다.
 
인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
 




시간이 다 되어가는 걸 느낀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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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레이 히긴스
 
" 통증때문에 힘듭니다. 무릎에 관절염이 있어서 뛰면 아프지요.
솔직히 몸이 참 거치적 거리죠."
 
호레이 히긴스 할아버지는 82세이시지만, 앞으로 우리 생각보다 더 오래 사실지도 모름.


호레이 히긴스
" 늙는 기분이 어떤지 알고 싶다면, 어머니가 잘 알죠. 
어머니, 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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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온 히긴스 (호레이 히긴스의 어머니)


"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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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에 찍은 사진을 들고 있어요.
삼촌, 어머니, 펀 이모네요.
어머니가 슬픈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있어요. 기억 나세요? "


" 그래, 기억나. 
어머니 말씀이, 내가 사진사 때문에 놀랐대. "
 
매리온 히긴스 여사께선 1893년에 태어나셨으니, 놀랍게도 현재 112세(다큐 찍을 당시의 나이)이셔.
세계적인 장수인 중 한 명이며, 기억력 또한 놀라울 정도야.
 


매리온 히긴스
" 내가 서 있는 곳은 아이다호 보이지의 상점가였어요. 말 없는 마차를 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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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차인데 말은 없었어요. 별나더군요.
 
제 남편은 1949년에 죽었어요. 60살 이었죠.
우리는 31년간 같이 살았는데, 다른 남자는 만나기 싫었어요. "
 


과연 매리온 여사의 장수 비결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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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비결을 여쭈니, 박장대소를 하시더니 대답하시는 말.



" 그냥 계속 사는 거죠. 그게 다예요. 죽지 않는 거죠."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졌지만
전 세계에서 매리온 여사에게 비길 사람은 몇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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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자는 프랑스에 살다가 1997년에 죽은 진 칼몽트 여사로, 놀랍게도 122세셨어.
 
그러나 그 정도야.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결국 죽고 말아.
매년 매리온같은 장수인이 늘지만 넘을 수 없는 한계가 분명히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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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수명의 자연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듯 하군요.
인간은 모든 생명체와 한정된 시간을 공유합니다. 하지만 인간 고유의 특성이 있습니다.
 
지구상의 다른 생명체와는 달리 시간이 한정돼 있음을 유일하게 알고 있죠.
이것이 인간을 인간답게 합니다.
삶의 통렬함과 무상함은 인류 문화 가치의 많은 부분에 있어 그 뿌리가 돼 왔습니다.
 
예술과 문학, 음악 속에 존재하고 기념비와 역사, 종교에 깃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듭니다.
 
시간이 한정돼 있음을 아는 덕분에 가치관이 만들어지는데요.
과학이 그 발견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
 




밑에 있는 사진들을 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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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진이 기억나고, 어떤 사진이 기억 안 나?
 


심리학자 로라 카스텐슨은 사진을 이용해 한정된 시간을 알게 되면서
감정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연구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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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유일하게 죽음을 인지하는 종입니다.
죽는 순간에도 죽음을 인지하지만 대개 평생에 걸쳐 어느 단계에서나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어느 정도 알고 있어요.
 
일단 일련의 사진을 그냥 보세요.
부정적 감정과 관련있는 사진도 있고 긍정적인 것도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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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험에서 로라의 팀은 젊은 사람이 더 많이 기억하는 것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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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이든 사람일수록 특정 사진들을 잊곤 해.
그런데, 놀랍게도 부정적인 사진을 잊는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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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카스텐
" 나이가 들면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고려하기 시작해요.
그럼 중요한 것들과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구분하려는 경향이 생기고 안 중요한 건 버리죠.
그렇다면 나이가 들수록.. 예를 들어, 5년 남았다고 치면 세상을 보는 관점이 완전히 변한다는 거죠.
 
5년이 남았다고 하면 노인들은 행복해 합니다.
5년 밖에 안 남았으니 아등바등 살 이유가 없거든요.
 
이제 하루를 진정으로 경험하고 그 순간을 사는 거죠.
이게 나이를 먹어서 좋은 점 중 하나예요. "
 




시간의 경과에 대한 이러한 인지는 문화 전반에 깊이 스며 있어.
세계관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아관도 갖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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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냐 쿠퍼 (역사 예술가)
자화상이야 말로 시간에 대한 생각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초상화는 특정 시기에 한 사람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어요.
특정 시기에 한 개인을 느낄 수 있죠.
 
흥미로운 점은 초상화를 그들의 집 벽에 걸어두게 되면
10년, 20년, 30년이 지나면서 자신도 곧 죽는다는 걸 느껴요.
자신의 죽음을 인지하는 거죠. 예전의 모습과 같을 순 없다는 것도 알게 되죠.
 
늘 젊을 순 없죠.
 
17세기에 죽음은 예술의 중심에 있었는데 '메멘토 모리'라는 그림이 대표적이예요.
'메멘토 모리' 그림이야 말로 우리에게 시간의 경과와 결국 인간은 죽는다는 인생 무상을 상기시켜 주죠.
다양한 죽음의 상징들을 그려넣었기 때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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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pe de Champaigne's Vanitas (c. 1671) is reduced to three essentials: Life, Death, and Time


초상화 속의 해골, 모래시계 
똑딱거리는 시계나 썩은 과일도 있고, 예쁘지만 파리가 앉아 막 썩기 시작하는 과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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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Janson – Memento Mori I


결국 인간의 운명과 같아요. 육체는 썩어 땅으로 가죠.
끝난 거예요.
 
16세기와 17세기의 사람들은 벽에 뭔가 걸어서 자부심을 확인하면서도,
자신이 죽을 운명임을 아는 겸허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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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간이 한정되어 있음을 알기에
인간은 오랫동안 탈출구를 찾아 왔어.
수 세기 동안 종교가 그 방법을 제공했지.
전 세계 종교의 핵심을 보면, 끝없는 시간과 영원한 삶을 이야기 해.
 
죽음을 아는 사람, 그리고 종교.
이 둘에 대해 좀 더 파헤쳐 보기 위해 다른 곳으로 발을 옮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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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소머셋의 웰스 대성당이야.
지난 8백년 동안, 이곳에 온 신자들은 모두 자신의 영혼이 천국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교리를 떠올렸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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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교수)


" 이 종교를 숭배한 사람에게 영생의 약속은 강력한 자극이 되었겠죠.
성경을 보면, 신이 시간을 통제합니다.
아담은 9백살이 넘도록 살았으며 최고령자 메듀셀라는 969년까지 살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신이 지구 시간의 지배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신이 삶을 무한히 늘려주리라 믿었습니다.


삶과 죽음을 바로 옆에서 느끼도록 근처에 무덤을 두는 것은 필수적이었습니다.
중세 사람들은 죽음을 하나의 단계로 보았고, 자연스런 삶의 연속으로 간주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인 대부분은 그 보다 회의적입니다.
천국에서 영생을 얻으려면 천국이 존재한다고 믿어야 합니다.
 
과학자로서 이야기해 보자면, 내세와 종교적 불멸에 대해 한가지 문제가 있죠.
천국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없습니다. 


남다른 주장에는 남다른 증거가 필요한데, 여러분은 필요 없을지 몰라도 전 필요합니다.
 
전 우디 앨런의 말에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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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품 속에 살고 싶지 않고, 내 아파트에서 살고 싶다.'
 
우리는 수 천년 동안 더 많은 시간을 찾아 현자의 돌을 찾고, 영원한 삶을 꿈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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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생물학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심지어 심리학적으로도 우리는 죽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여겨야 할까요?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물들은 죽도록 계획돼 있을까요?
 
그렇다면 우리의 모든 열망들 신통한 약에 대한 동경, 영생의 영약은 아무 소용이 없겠군요.
하지만 아주 약간의 희망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과학자들이 무한한 시간의 가망성을 약속해 줄 뭔가를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새 생명의 창조는 놀랍습니다.
 
세포는 분할해 하나의 몸으로 성장하고 몸은 성숙해서 결국 재생산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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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살도록 계획돼 있음이 분명하죠.
또한 죽도록 계획돼 있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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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너스 (노벨상을 수상한 생물학자)


" 신비로운 생명 체계를 평생 연구해 왔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정해진 수명이 있죠.
쥐의 경우 2년 정도, 다른 포유류는 더 길기도 하고요.
얼마나 오래살지 규정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나 할까요.
대개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죠.
 
하지만 최근에 전혀 다른 견해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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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생물인 효모를 이용해 연구합니다.
효모는 단세포인데 놀라운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효모의 세포는 영원히 존재합니다.
계속 성장하고 분할해요. 영양분이 있는 한은요.


별 것 아니라고요?
효모 세포들이 영원히 사는 게 무슨 상관이냐고요?
 
인간도 동일한 체계를 갖고 있을 수 있다는 거죠.
효모와 인간은 차이가 극심하죠.
마지막으로 조상이 같았던 때가 15억년 전이니까
 
진화 측면으로 볼 때 비약이 심한 겁니다. "
 




폴 너스 연구팀은 인간 유전자를 손상된 효모 세포에 이식했어.
그런데 놀랍게도 효모 세포가 인간 유전자를 이용해 생존을 무한히 이어가기 시작한 거야 ㅎㅎ
 
실험에서, 인간 유전자가 이식된 채 살아가는 효모를 통해
효모와 인간이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는 걸 보여줬지.
15억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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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너스 (노벨상을 수상한 생물학자)


죽도록 계획돼 있진 않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인간 유전자는 오직 살기위해 계획돼 있죠. 노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유전자는 성숙을 도모하지만 직접적으로 노화를 일으키진 않죠.
노화를 시간에 따라 기록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 몸이 늙어가고 있다는 건 압니다.
머리, 피부, 근육 등 전부 노화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왜 일까?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이 글에 수명을 연장할 열쇠가 들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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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마사지받고 계심ㅋㅋㅋ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교수)
" 노화가 계획돼 있지 않다면 진행을 역으로 바꾸거나 피할 수 있으니까요.
노화의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겠군요.
 
제 머리는 검은색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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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색소를 만드는 작은 세포들이 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포가 생산을 멈췄고 머리는 하얘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 피부를 지탱하던 콜라겐 구성이 변형되기 시작합니다.
아래 세포가 잘못된 단백질을 만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피부에 주름이 집니다.
세포에 손상이 축적되면서 적절한 활동이 어려워집니다. 그게 바로 지금 제 몸에 일어나는 현상이죠.
 
인간의 몸은 뛰어난 회복력을 갖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하기엔 너무 많은 세포가 손상됩니다.
 
뼈를 보죠.
뼈에 힘을 실어주는 벌집 조직은 마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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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는 회복될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회복이 버거워지고 뼈는 얇아지고 쉽게 부러집니다.
세포 손상이 너무 심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노화가 일어납니다.
계획돼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벌어지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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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나이와 직접적인 연관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모두 같은 속도로 늙어갈 테니까요. "
 


이후 미치오 카쿠 교수는 신체 나이를 측정하러 한 센터로 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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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 " 오늘 생물학적 나이를 평가할 겁니다. 진짜 나이를 확인할 수 있죠. 진짜 나이가 신체 나이예요.
 
이곳에서는 내부 나이라고 하는 생물학적 나이를 검사해요.
소변 샘플도 검사하고 신체 검사와 혈액 검사도 해요. 아시겠죠? "
 
미치오 카쿠 " 모르모트가 되는 거군요.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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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미치오 카쿠찡


" 결과가 어떨지 궁금합니다. 실제 나이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전 58세이구요 생물학적 연령이 곧 나올 겁니다.
 
드디어 진실의 순간입니다. 신체 내부가 몇 살일지 알게 되겠군요.
신체 부위 별로 생물학적 연령이 적혀 있습니다. 
실제로 58세인데, 50세라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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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군요. 정말 이상한 점은 신체 부위마다 차이가 심하다는 겁니다.
가령 여기에 나온 악력(손바닥으로 물건을 쥐는 힘)을 보자면, 창피하게도 72살이네요.
피부 탄력은 미에 관한 거군요. 25세 입니다. 굉장하네요.
 
왼손과 오른손이 30세나 차이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죠?


노화는 계획돼 있지도 않을 뿐더러,시간에 따라 규칙적으로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분명한 점은 노화 과정을 붙잡고 싶다면 내부로 들어가야 된다는 것이죠.
미세한 수준까지요. "
 


과학자들은 최근까지만 해도, 특정 동물이 오래사는 이유를 전혀 몰랐어.


뭘 몰랐냐고?
뭐긴 뭐야, 노화지.


기대하지 않은 곳에 실마리가 있어.


뭐로 알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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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육사 " 검은 머리 카익입니다. 심한 장난꾸러기죠."
 
미치오 카쿠 " 많은 동물의 경우 몸집이 작으면 빨리 살고 일찍 죽지만 새는 아닙니다.
몸집에 비해 아주 오래 살 수 있죠.
 
몇 살이죠? "
 
여사육사 " 세 살이예요. 보통 28년에서 30년까지 살아요. "
 




쥐와 같은 크기인데 수명은 열 배나 더 긺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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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육사가 기르는 새 중 하나인데, 이 새들의 할아버지 격인 루이. 회색 앵무임.
나이는 71살...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이 앵무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없을 듯.
 
여사육사 " 조금 변덕스럽지만 여전히 씩씩합니다. 저를 포함한 세 명의 주인보다 오래 살았죠. "
 
최근 이론에 의하면 루이는 아주 효율적인 세포 구성 요소 덕분에 오래 산다고 해.
그 비결은 바로, 모든 동물에게 다 있는!


미트콘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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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발전소가 매일 밤낮으로 에너지를 내.
 
에너지는 생명에 필수적이지만 미토콘드리아에서 빠져 나가면 위험한 요소가 돼.
그걸 활성 산소라고 하는데 흔히 노화방지 식품들이 광고하는 거지 ㅋㅋ
 
그 활성산소들이 세포에 손상을 주는데,
필수적인 DNA와 충돌해서 세포를 손상키고 생리적 기능을 저하시켜 노화의 원인으로 작용함.
세포가 적절하게 작용하는데 꼭 필요한 정보를 그런 식으로 망가뜨려서 
결국 내외적인 손상이 쌓이고 쌓인 게 노화임.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새는 쥐보다 활성산소가 열 배 적게 새어 나간대.
즉, 열 배 느리게 늙는다는 얘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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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카쿠 
" 그럼 인간은 어떨까요? 
우리도 활성 산소를 만들고 유전자 손상이 일어나지만 훌륭한 방어 체계가 있습니다.
쥐나 새보다 훨씬 더 낫죠. 문제는 그 조차도 충분하지 않단 겁니다.
 
활성 산소가 모두 흡수되지 않고, 노폐물이 모두 제거되지 않고, 손상된 유전자가 모두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노화하는 거죠. 간단합니다.
 
드디어 노화의 이유를 정확히 알게 됐군요.
노화되도록 계획돼 있진 않지만, 결국 시간에 붙잡히고 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게 생각해 왔죠. "
 




그렇다면, 시간의 감옥에서 탈출하기 위해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는 동물을 찾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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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이버트 박사



" 우리가 찾는 동물은 해저 바닥에 삽니다. 발로 움직여요. 척추도 있고요.
무엇일거라고 생각하세요? 성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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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십리바위


처음에는 성게가 대략 7, 8년 정도 산다고 생각했으나,
대 격동 사건에 대한 성게의 반응은 이런 생각을 뒤엎었습니다.
제 2차 세계 대전 후, 태평양 핵실험의 잔해들이 당시 살아있던 동물 골격에 영향을 남겼습니다.
 
방사능 추적 결과 방사능이 성게의 턱에 여전히 남아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폭탄은 50년 전에 폭발했는데 말이죠. 성게가 50년을 넘어 훨씬 더 오래 살아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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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에 침전된 방사능 기준점을 이용해 탄생시기까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또 충격적인 결과를 발견했죠. 
분석한 성게 중 하나는 백년은 족히 넘었고, 150년 가까이 된 듯 합니다.
정말 굉장했지요. 놀랐어요. 그 정도일 줄은 몰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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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는 위 사진처럼 관족을 뻗어 이동하거나, 가시를 이용해 이동한다.


더 놀라운 것은, 나이가 들어도 매우 활동적이란 점입니다.
노화의 증거가 전혀 없어요. 노화 과정을 물리친 동물입니다. 시간 밖에서 사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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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카쿠 
" 현재 성게의 비밀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덕분에 가능성은 알 수 있었습니다.
열쇠는 분명 유전자에 있을 겁니다. 생각보다 빨리 시간을 붙잡는 비결을 발견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군요.
 
역사를 보면 인간은 불로장생의 영약을 신통한 것에서 찾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노화 조절의 비결은 우리 안에 있을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열쇠는 현재 밝혀지는 유전 정보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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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있는 버크 노화 연구소/
왕성한 연구가 진행 중이야.
 
최고의 과학자 백 명이 '노화' 라는 한 문제에 매달리지.
'노화 과정의 유전적 원리와 분자적 원리를 따로 연구할 수 있는가?'
연구원들이 수명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선, 빨리 살고, 빨리 죽는 동물을 찾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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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리스고 (연구원)
 " 선충이라는 작은 벌레의 유전자가 어떻게 수명을 조절하는지 살펴봅니다.
각 유전자마다 자연적 돌연변이를 분리할 수 있죠.
 
19,000개의 유전자가 있는데 하나만 바꿔도 수명이 배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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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벌레는 보통 20일을 삽니다. 늙은 녀석이예요. 19일 됐죠.
조직이 파괴되고 매우 느리게 움직입니다. 많이 먹지도 않고 열흘째 생식도 안했습니다.
단백질과 지질 손상이 쌓이고 있어요.


유전자 하나를 돌연변이로 만든 벌레를 기르고 있습니다. 
유전자 변형은 대개 해롭죠. 
하지만 단 하나의 유전자 변형이 놀라운 효과를 낳기도 합니다.
자가 회복 체제를 강화시키고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게 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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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19일 됐습니다. 늙어 보이지만 훨씬 더 잘 움직이죠.
좀 더 활동적입니다. 더 잘 움직여요.
 
18,000개의 유전자 중 하나를 변형시켰어요.
이런 변형을 통해 벌레가 스트레스에 저항력을 갖습니다.
어쨌든 지금까진 더 오래 살고 있네요.
'JC 1548' 이라고 하는데 뭔지 확인해야죠. 흥미로워요. 새 유전자 같아요. "
 


방금 노화의 퍼즐 하나가 맞춰졌어.
몇 개의 유전자만 변형하면 수명을 바꿀 수있다는 것.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이미 있는 유전자를 자극하고 활성화시키는 거야.
 
정지된 사진상으로는 알아보기 어려운데, 두 선충 중 누가 더 활발한지 알 수 있겠어?
아래 선충이 더 활발해. 왜냐, 첫번 째 선충의 경우 전체적으로 충체가 경직되어 있는 거 보임?

그리고 두번 째 선충은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충체 주변엔 몸이 바닥을 쓸고 간 흔적이 가득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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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카쿠 
"이런 유전자들은 우리 안에도 있습니다. 
이제 정상 벌레보다 여섯 배 오래사는 벌레를 길러 낼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는 포유류입니다.
먼저 쥐에 이어 다음은 아마 인간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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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구자
이건 최후의 만찬의 성배와도 같아요.

.쥐와 사람은 유전적으로 97% 일치해요. 쥐는 3년 인간은 백년 살죠. 

그 3% 중 어떤 유전자가 이 비슷한 생물체들의 노화를 조절하는 장치란 거죠.
 
쥐의 유전자도 변형할 수 있어요. 수명이 크게 증가하진 않지만요.
파리에게 통하고 벌레와 쥐에게 통한다면, 인간에게도 통할지 몰라요. "
 
전 세계에서 모인 이곳 생물학자들은 노화의 비밀을 밝힐 방법을 찾는 중이야
아마 결국에는 현재보다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단 견해를 진지하게 생각할 날이 올 테지.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어.


노화의 비밀을 풀기 위해서는 얼만큼의 시간이 더 필요할까?
150년?
200년?
 
이 새로운 기술로 우리는 얼마나 시간을 벌 수 있을까?
 
그리고 한 가지 더.
우리는 단순한 장수가 아니라 젊고 건강한 때의 시간을 원해.
우리는 노화를 미루고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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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의 이론 생물학자
곧 노화를 무기한으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그 방법을 안다고 생각합니다.
오브리 디 그레이의 이론에 의하면 노화 속도를 낮출 뿐 아니라
충분히 역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55세나 60세의 사람을 40대로 돌릴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년 또는 그 이상을 더 사는 거죠. 생물학적으로 60세가 되기 전에요.
 
그 20년 동안 의학을 발전시켜 고칠 수 없었던 질병을 고칠 수 있게 되죠.
문제의 진행보다 해결책이 더 빠른 셈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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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결국은 죽습니다. 사람은 성서에서 처럼 영생은 없어요.
나이와 상관없이 죽게 되는 이유들이 있죠. 부주의한 사고사나 살인 등등요.
 
평균적으로 그런 이유로 죽을 위험이 지금과 같다면,
인간은 천년 혹은 2천년도 살 겁니다. "
 




인간이 2천년을 산다고?


만약 가능하게 된다면,
이만큼 인간의 삶에 급진적인 영향을 미칠 과학적 달성은 없을 거임.
 
하지만 모두가 정말 그렇게 되길 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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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의 이론 생물학자
" 하루 사망자는 대략 15만명입니다.
그의 2/3인 10만명은 젊은 사람은 절대 죽지않는 이유로 죽어요. 
결국 대개 노화 때문에 죽죠.
 
정말로  노화를 늦춘다면  하루에 10만 명을 살립니다.
불평등이나 연금 납부 걱정, 또 따분하겠다는 등 그런 걱정을 할지도 모르겠는데,
대답을 하자면 이런 문제는 괜찮습니다만,
어리석은 건 영원히 하루에 10만 명씩, 불필요하게 일찍 죽는 걸 타당하다고 하는 게 문제입니다. "
 




어디 한번 생각해 볼까?
 
오브리 디 그레이의 이론이 옳다고 해 보자.
가까운 미래에 과학자들이 불로장생 영약을 발명해서, 노화를 완전히 치료하고 영원히 젊게 살 수 있다고 말야.
 
그리고 시간을 멈출 수 있다고 보자.
18세, 25세, 35세를 다시 사는 거지.
굉장히 멋지지?
 
그렇지만 우린 영생에 대해 아직 깊게 알아보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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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의 영약이 있다면 마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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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사는 건 좋지만 200년은... 100년이라고 해도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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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해요. 전 마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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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진부해질 듯 해요. 감정적으로 더 심한 고통을 받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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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전 사는 게 좋아요. 얼마든지 살아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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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인가요? 사랑하는 사람이 다 죽거나
제 세계가 사라지면 슬프잖아요. 그런 건 이미 지겨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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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는 건 아니지만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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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해 봐야겠네요. 돌아가고 싶은 최고의 시절이 언제였는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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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산다면 지겨워요. 끔찍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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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질 것 같아요. 모두 자기 행동의 결과에 따라 살아야겠죠.
인간이 빨리 죽는게 문제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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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죽을래요. 죽음이 있기에 인생이 가치 있잖아요.
결국 다 죽는 게 인생을 멋지게 만드는 것 같아요. (크.. 쓰다가 눈물 나왔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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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카쿠

" 젊은 사람일수록 거부한단 사실에 놀랐습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아직 젊으니까 영원히 살 것 같거든요.
70대가 되어 죽을 운명을 느낄 때까지 기다려 보세요.
 
저라면 영생의 영약을 마시겠냐구요?
 
그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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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한번사는 인생 마음껏 즐기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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