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차면 왜 기울까

달이 차면 왜 기울까

G 시올리노 1 3,017 2022.03.17 12:35

하늘의 달은 낮에는 보이지도 않다가 밤이 되면 나타나는데,

정작 밤에 가득 차면 반드시 기울게 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월만즉휴 月滿則虧 )


꽃이 아무리 화려해도 백일이상 붉게 지속되지 못하는 것은 무슨까닭인가?

(화무백일홍 花無百日紅 )


아무리 깜깜한 동굴이라도 반드시 출구가 있기 마련이고

출구 없는 달걀에서 생명이 탄생하고

죽은 사체에서 오히려 생명이 생겨나는 연유는 무엇일까?


흔히들

양생음사(陽生陰死)는 陽이 生하면 陰이 死하고

陰이 生하면 陽이 死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맞는 말일까?

....

우리가 살아가는 이 우주 자연에는 직선은 없고 모든 것이 곡선만 존재한다고 합니다

직선은 단절할 수 있음을 의미하고

곡선은 단절없는 연결을 의미하니


양생음사(陽生陰死)는 양극즉음생(陽極卽陰生)이고

음생양사(陰生陽死)는 음극즉양생(陰極卽陽生)이라 볼 수 있으니

양(陽)이 극에 도달하면 반드시 음(陰)이 생겨나게 되고

음(陰)이 극에 도달하면 반드시 양(陽)이 생겨나기 마련이니

이는 태극 형상에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태극 형상을 보면

양(陽)은 하늘이라서 상승하고 위로 향하니

극(極)이 위에 있으며 시계방향으로 회전하고


음(陰)은 땅이라서 하강하고 아래로 향하니

극(極)이 아래에 있으며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게 됩니다


陽이 極에 도달하고난 후에 陰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陽이 極에 도달하기전에 이미 陰이 생겨나고 있으며,


陰이 極에 도달하고난 후에 陽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陰이 極에 도달하기전에 이미 陽이 생겨나고 있음이니


어쩌면

陽과 陰은 서로 별개가 아니라 다른 모습을 한 동일체 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양과 음은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라고 하는 것일 수도 있구요

역술명리 관점에서 보면,


12운성 포태법에서 양포태,음포태 역시 마찬가지로

陽의 장생(長生)은 陰의 死이고, 陽의 목욕(沐浴)은 陰의 병(病)이요,

陽의 묘(墓)는 陰의 양(養)이고

陰의 장생(長生)은 陽의 死이고, 陰의 목욕(沐浴)은 陽의 병(病)이요,

陰의 묘(墓)는 陽의 양(養)이니


음.양을 동일체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생(삶)과 사(죽음)은 같은 것이고

묘(墓)에드는 것은 새로운 생명(양)을 길러내는 것과 같고

몸을 깨끗이 하고 잘 가꾸어도(목욕) 결국 病이 들기 마련이니


어떠한 것이든 일정하게 영원한 것은 없고 변화하게되고

삼라만상이 고정되어 있지않고 無常함은 분명한 사실인듯합니다


우리 인간의 눈에는

원형이정(元亨利貞)이요,생장숙멸(生長熟滅)의 모습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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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중에서

따뜻한 陽은 이미 추운 한겨울 亥(음력10월)에 시작되어

뜨거운 한여름 巳(음력4월)에는 극에 도달하고

차가운 陰은 한여름 巳월에 이미 시작되어 한겨울 亥월에 극에 도달하니

한겨울 땅속은 온기로 따뜻한 법이니

한겨울 죽은 나뭇가지에도 뿌리에는 생명이 넘치고 있고

한 여름 땅속은 냉기로 오히려 차가운 법이니

한여름 나뭇잎이 무성하나 그 속은 이미 굳어져 가을날 숙살기운을 준비함이라



각설하고


밤에 달이 차면 기우는 것은

陰이 極에 달하여 陽의 기운이 이미 시작되고 있으니

따듯한 태양의 기운을 이미 가까이 와있음이고

꽃이 가장 화려한 것은


陽이 極에 도달한 것이니 이미 陰이 시작되어 다른 새로운 생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동굴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가장 어두운 곳에 반드시 출구가 있듯이....

.....................

우리네 인생 역시

기쁨이 極에 달할 때 어디선가는 슬픔이 있는 것이고

슬픔이 아무리 極에 달할지라도 거기에는 반드시 기쁨이 이미 시작되고 있으니

너무 힘들때는 슬픔을 잠시 놓아버리면 기쁨이 얼굴을 내밀 것......





사주팔자는

태어나는 순간의 공간과 시간이 결합되어 있는 것이지만

살아가면서 운과 복은 시간에 따라 영향을 받게되고


어떠한 길흉화복일지라도 이 또한 반드시 시간에 따라 지나가 버리게 되는 것이니,

살아가면서 죽을만큼 힘들지라도 너무 힘들어 할 필요는 없는 것이며

아무리 기쁜 일이 있다 한들 너무 기쁨에만 취해 있으면


이 또한 안될 듯..........

왜냐하면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리는 것이니.....

Comments

G 2022.03.18 10:47
전변무상한 흐름.